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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비 딕> 8/10 세미나 안내 +2
삼월 / 2016-08-05 / 조회 1,267 

본문

지난 시간에는 이등항해사 스터브가 잡은 고래가 선원들의 노력으로 해체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고래는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져 지방층이 따로 저장됩니다.

배 밖에 매달린 고래고기는 상어들의 먹이가 됩니다.

스터브의 명령을 받은 늙은 흑인요리사가가 하이에나 떼처럼 피냄새를 맡고 모여든 상어들에게 설교를 합니다.

그 설교가 마치 서로를 물고뜯는 인간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고래머리의 기름을 퍼내다가 작살잡이 타슈테고가 미끄러져 그만 고래머리와 함께 바다에 빠집니다.

용감한 퀴퀘그가 순식간에 바다로 뛰어들어 타슈테고를 구해냅니다.

기름으로 끈적거리는 고래머리 속에 손을 집어넣어 구출해내는 퀴퀘그의 기술은 산파술과도 비슷합니다.

그렇게 죽음과 같은 공간 속에서 타슈테고는 살아나거나, 혹은 새로 태어납니다.

 

다음 시간엔 제79장부터 제89장까지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발제와 간식, 후기는 저, 삼월이 맡습니다.

 

세미나는 수요일 오후 2시에 시작됩니다.

폭염 속에서도 모비 딕을 잡기 위한 피쿼드호의 항해는 계속됩니다. 

댓글목록

희음님의 댓글

희음

변함없이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우리가 함께 오른 피쿼드 호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태양과 선원들의 역동하는 영혼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앞에 놓인 애정 어린 커피 한 잔을 기다리는 맛이 얼마나 쏠쏠한지.
고맙습니다. 받은 것만 많은 것 같아 늘 미안하고요.^^

삼월님의 댓글

삼월 댓글의 댓글

무슨 당치 않은 말씀을... ㅎㅎ
낭랑한 목소리와 힘있는 의견으로 세미나 시간을 풍요롭게 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역시 문학은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읽어야 즐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신 것도요.
무엇보다 그 작은 커피 한 잔에 애정이 담겨 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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