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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차라 윤독] 0503 후기 +2
beebee / 2016-05-05 / 조회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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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쿠르베, <화가의 아틀리에, 예술가로서의 7년 생애의 한 단면을 결정짓는 실제 알레고리>, 1855, 오르세미술관, 파리

 

 

“내게 천사를 보여다오. 그러면 천사를 그리겠다”

 

이번 마지막 차라 윤독 세미나시간.

늙은 교황이 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경배하기보다는 차라리 이처럼 형상이 있는 신을 경배하겠다!” 부분을 읽으면서 화가 쿠르베가 말한 저 말이 떠올랐어요.

이상화를 배제하고, 지금 눈에 보이는 세계에 눈을 돌렸다는 것.

지체 높은 인간들은 또 다시 눈 앞의 대상에 숭배하고 복종했지만 말이죠.

 

뭐 나름대로 좋은 삶이었다! 잘 살고 있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차라 세미나를 마치고 오면 많은 고민과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차라투스트라가 해온 말처럼 “아무려면 어떠냐!” 

나의 모든 순간들.

“오케이, 다시 한번 더!?” 쩜쩜쩜

 

차라 윤독 4부에 합류하여  마지막 시간의 사회를 맡는다는게 부담스러웠어요. 결국 저는 한 게 없어여! 

항상 윤독 시간에 많은 분들 이야기 듣는게 재미있었어요.  제 생각에 잠겨 다른 분들 말씀을 제대로 못 들은 시간도 꽤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잘 살고 싶습니다. 다 잘 살아라~는 말인 것 같아요. 깨어있어라!

 

“민중에게 진정한 회화를 제시하고 그들에게 진실한 역사를 가르칠 목적으로 예술을 갱신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진정한 역사란 언제나 도덕관을 타락시키고 개인을 처참히 쓰러뜨리는 그런 초인간적인 차원의 개입이 배제된 역사를 말한다. 진정한 역사란 여러 가지 허구의 속박을 벗어난 역사이다. 예술가들은 진실을 그리기 위해 현재시간으로 열린 시선이 필요하다. 머리가 아니라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귀스타브 쿠르베 (1819~1877)

 

살아있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 나 또한 살아있기를!

 

감사합니다. 우리 또 만나요~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차라투스트라 4부>의 라스트는 beebee가 맡아주었지요^^
일반 대중보다 높은 위치에 선 '보다 지체 높은 인간'의 긍정과 한계를 동시에 볼 수 있었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부정하고, '눈에 보이는 세계'로 눈을 돌린 이들은
다시 '눈에 보이는 우상=신'을 숭배했지요. <차라투스트라 4부> 나귀제는 이런 풍경을 담고 있지요.
beebee의 후기 덕분에 복귀를 하게 되네요. ^_^

예술에서도 진실은 '초인간적인 차원의 개입=초월적'을 배제한, '현재시간으로 열린 시선'에 있었군요!
예술의 시선으로 바라본 초월적인 시간과 현재 시간의 의미 역시 니체의 것과 같이 있다고 생각해요^^*

만두님의 댓글

만두

창조하는 인간은 보다 지체 높은 인간이라고 니체는 힘주어 말했죠.
지체 높은 비비의 후기를 보니 덩달아 지체가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화가의 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철학적 표현과 함께 작품 한 장 올려주시니 어깨에 뽕이라도 심은 듯.
화판 위에 그림이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스피노자의 표현은 결코 창조하는 예술의 작품에 해당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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