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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0407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2. 성적권력-후기 +4
올리비아 / 2018-04-13 / 조회 1,044 

본문

p93-나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성매매 또는 성착취 옹호론자- 매춘과 포르노에 참여하는 여성의 선택을 강조

성폭력에 대항하는 캠페인-여성의 동의를 중요한 이슈로 다룸.

위에 두 접근 모두 '남성의 성적 권력을 가부장적억압의 체계'로 부터 '여성들을 섹스계급으로 환원고 종속시는 체계'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동의가 억압을 규정하거나 그 원인이 되는것은 아니다.

여성이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동의 여부만 확인하는것은 폭력을 억압으로 부터 분리시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주의적 피해자 개념은 '가부장제의 정치적인 억압'을 인식하는데 실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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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이야기를 했지만 그중에 요즘 핫한 미투운동에 관련하여 

법적 처벌을 하려고 피해를 입증을 위해 '동의' 에 포커스가 맞춰 진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침 푸코 강의를 듣는 중에 매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내용을 옮겨본다. 

강의에는  [ 장애인, 청소년등 스스로의 결정권을 사회로 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분류들이라 할지라도 유독 성적 자기결정권은 과대평가하여 폭행이나 협박만 아니면 합의된 성관계로 평가 된다는 부분이 언급됬다. 성적 자기결정권의 사회적 과대한 평가. 법권리의 주체를 자유의지, 자유의사의 주체로 보고, 강제성을 자유의지, 자유의사의 억압으로 정의하는 사법 논리에서 비롯된 권력 효과라고 한다. ]

공감가는 이야기다. 어떤 피해자는 공감하면서 유독 성적 피해자에게는 도덕적 평가를 심하게 한다. 왜 도망가지 못했는가? 왜 더 저항하지 않았는가? 등등이다. 소비를 극대화 하기 위해 개인의 선택을 강조는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그 감각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은 피해자가 '동의'할때 까지의 그 배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하지 못한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의 협조는 다 동의로 치부된다.

 

책에서는 노예제가 '동의'에 의해 평가 된다면 전혀 인권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반 회사에서 윗 상사에게 잘 보여 승진하기 위해 상사의 모욕적인 대접을 참아가며 알아서 기는 한국의 회사문화도 그럼 인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것인가? 회사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사회에도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대해도 괜찮고 당연한 사회적 분위기, 여자는 그런 대접에 부당함을 말할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뭍어가고 튀지 않는것을 덕으로 아는 한국 사회에서는 암묵적인 동조를 얻기 정말 쉽다. 이런 분위기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강화 시킬 뿐다. 그 분위기에는 절대 "노"라고 말할수 없다. 

 

피라미드 회사를 생각해 보았다. 다단계 사람들의 꼬임(위계)에 넘어간 사람들도 돈을 벌수 있따는 부푼 꿈으로 모든것에 동의 하고 싸인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사기이다. 다단계 회사는 귀신같이 법적경계를 안다. '동의'했음을 각서로 확인 받고, 제품을 피해자가 직접 개봉하는것을 촬영하는 등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정말 많은 연구들을 한다.

이런 경우 법이 처벌을 할수없는가? 처벌할수 없다면 그냥 놔둬도 괜찮은가? 법에 걸리지 않는사항인데 왜 다단계 '피해자' 라는 말이 나오는가?

 

 

법권리 체계로 읽는 방식 말고 다른 방식으로 (성폭력의)강제성을 정의하는 것을 '위계(거짓계략) 및 위력에 따른 간음' 이라고 한다. 위계나 유무형적 위력으로 성적 관계를 했을때 그것을 강제성추행, 강제 성폭행에 준하여 처벌하는것. 권력을 사법적 관점이 아니라 통치의 관점에서 보라고 푸코는 말한다. 자신의 권력을 사적으로 전용하여 피통치자에게 해악을 입힌 악덕에 대한 처벌을 하는 규정을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사법과 법권리는 피해자의 자유의지와 자유의사가 무엇이었는지, 그것이 얼마나 억압됐는지의 관점에서 조망함으로써 가해자의 편에 서 왔다.......'위계 및 위력에 의한 간음'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 법권리의 관점을 넘어 통치의 관점에서 권력, 성폴력과 성에 대한 자기결정권, 아니 성에 대한 자기 자기통치능력을 재정의해야 한다. ]

 

푸코가 보는 관점이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가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갈증이 있다. 책에서는 정치적의식을 갖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어찌 보면 푸코의 '자기돌봄'과 맞다아 있는것 같기도 하다. 자기돌봄을 하기 위해 정치적의식을 가져야 한며 그것에 물러서지 않는 결단을 하는것!! 암튼 푸코의 촘촘한 권력분석보다 더 촘촘하게 집어주는것 같아 좀더 시원함을 느꼈다.

 

 

 

댓글목록

소리님의 댓글

소리

이번 파트에서 가장 깊게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전 시간과 마찬가지로 바로 '동의' 부분이었습니다.
미처 생각치 못했든, 알고도 넘기든 이 '동의'의 부분이 참 중요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푸코로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이 있다는 말에 깊게 동의합니다. 이 '동의'와 같은 지점을 제대로 짚으면서도,
뚜렷히 보이는 계급적 분리는 짚지 못했으니까요. 저도 푸코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사이다 같은 부분을 이 책을 통해 느낍니다.
제가 몰랐던 부분을 함께 알아가는 것도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늦게라도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곧 만나요!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댓글의 댓글

다른건 몰라도 푸코가 이야기하는 '동의'부분은 널리 널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

이사랑님의 댓글

이사랑

한국 미투 운동 이후에 동의, 미동의 여부가 강조되면서 가려지는 젠더 계급 문제가, 책에서 처럼 반복 되는 문제인것 같아 답답함을 느껴요. 아래 기사는 전에 얘기했던 법안 발의 관련 기사 입니다. '자발적 동의'가 성매매 여성들을 얼마나 더 구석으로 몰고 갈지 염려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그렇다면 어떻게 작금의 미투운동의 방향성(법권리 체계에서)을 생각해봐야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과 함께여서 저도 행복해요!

https://www.msn.com/ko-kr/news/national/%ED%99%8D%EC%B2%A0%ED%98%B8-%EC%9D%98%EC%9B%90-%EC%84%B1%ED%8F%AD%EB%A0%A5-%EC%9A%94%EA%B1%B4%EC%97%90-%ED%94%BC%ED%95%B4%EC%9E%90-%EB%8F%99%EC%9D%98-%EC%B6%94%EA%B0%80-%EB%B2%95%EC%95%88-%EB%B0%9C%EC%9D%98/ar-BBKpwTl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댓글의 댓글

아 ~~ 정말 답답하네요 .~~과연 어떻게 진행 될찌.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가 더 발전할수 있는 계기일꺼같다고 생각하다가도 . 이런걸 보면 정말 걱정 됩니다.


제가 봤을때 현재 우리나라 미투 운동중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
피해자의 말을 평가 없이 들어주는 자세인것 같습니다.
여성이 만만해서 여자는 강간을 당해도 피해가 아니라고 평가 내리는 사회에서 무슨말인들 들어줄까요?
[그까짓 것 갖고 뭘 그래. 그건 너무 예민하게 느끼는 것 아니야?]
라고 한다거나.
그건 미투다 꽃뱀이다. 동의다 아니다 등
왜 피해자보다 주변사람들이 더 말이 많은지
왜 남의 평가가 피해의 기준이 되는지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건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인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제가 무엇을 해야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에 도움이 되는것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서명이나 참여 댓글 같은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렇게라도 열심히 참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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