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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맘]<폐경기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2.폐경기에는 뇌가 흥분한다.
/ 2018-09-28 / 조회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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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 여성이 들려준 이야기이다. 친정엄마의 나이가 폐경기가 되자 아버지가 온 식구를 모아놓고 이렇게 당부했다는 것이다.

"얘들아, 엄마가 이제부터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모두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거라. 너희 큰아버지가 그러던데, 큰어머니가 지금 엄마   나이였을 때 요리하던 양의 다리를 창 밖으로 던져버린 일도 있다는구나!  "

    이 얘기는 폐경기 여성의 특징을 재미있게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그녀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표현한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제 식구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데도 지쳤어. 그리고 나도 요리나 설거지, 잡다한 집안일에서 벗어날 나이가 되었단 말야.' 많은 여성들의 이런 자기주장에는 분노가 내포되어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그 분노를 폭발시키게 된다. 화가 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달라진 것은 그 분노를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에너지이다.  


   우리 문화의 고정관념

"월경 직전에 일어나는 증상은 순전히 호르몬  작용에 의한 것이다.실제 삶의 세계는 분리되어 있다." 한 인기 여성잡지에서 월경전 증후군PMS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대표적인  예를 발견했다.

  나는 월경전 증후군을 사랑한다! 내 지각이 깨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슈퍼마켓에 칼라마타  올리브가 없다는 이유로 눈물이 나기도 한다. 또 아침에 남편이 자기 커피잔 옆에 내 커피잔을 꺼내놓는 걸 잊어버려서 싸운적도 있다.

월경전 증후군이 폐경기를 전후해 더욱 심해지는 현상은 내면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를 전후해 더욱  절실해지는 재정립 과정에 관심을 갖도록 인도하려는 내면의 지혜인 것이다.

. ..슈펴마켓에 올리브가 없다거나 남편이 그녀의 커피잔을 꺼내놓지 않은 일을 계기로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깊은 내면의 욕구를 알아챌 수 있었을 것이다.

내면의 소리를 단순히 신체적 증상으로 치부한 이 여성은 서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원론적 믿음에 사로잡혀있다.  호르몬은 어쩔 수 없는 십자가이며 처방이나 긍정적인 기분으로 그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폐경기에는 뇌가 열을 받는다.

  폐경기 주위가 되면 우리의 뇌는 실제로 변하기 시작한다.  체온이 올라가  듯이 뇌도  열을 받는 것이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스위치가 켜진 뇌는 직관과  관련된 측두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계속 감지한다. 폐경기 전후 10여 년 동안 호르몬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폐경기에 뇌가 변한다는 사실은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 변동은 뇌의 측두엽과 변연계에 영향을 미쳐 우리를 초조와 불안,감정적으로 폭발하기 쉬운 상태로 변화시킨다.

우리 문화는 감정 굴곡이 심한 것은 분노 호르몬  때문이며 생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믿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주는 삶의 환경이 변화지 않으면, 감정적  스트레스가 폐경기의 호르몬 불균형을 악화시킨다

 

    메시지를 잘 인식하고 경고에 귀를 기울이자

내면의 지혜가 우리의 주위를 끄는 방법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경고 . 월경전 증후군PMS

신체적.감정적 고통을 수반하는 월경전 증후군은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점점 쌓여간다는 것을 매달 상기시키는 한 방법이다. 영양상태의 불균형에서 해결되지 않은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정상적인 호르몬 상태를 파괴하고 가임기 동안 신체적.감정적 황폐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좀더 애절한 경고. 산후 우울증

산모의 10~15%가 출산 후 심한 우을증이나 정신적 불안증세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산후  우을증도 유전이나 환경 또는 영양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 그러나 산모가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 혹은 배우자로부터 좀더 관심을 받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내면의 경고이기도 하다.

     세 번째   연례적으로 찾아오는 경고. 계절 증후군 SAD

  매달 보내는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성의 몸은 일 년에 한 번 좀더 큰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낮이 짧고 밤이 길 때 월경전 증후군이 심화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몸이 낮의 연장이라고 착각하도록 저녁에 2시간씨 인공조명을 비추면 비만이나 우울증, 탄수화물 탐식증, 사회적 소외감,피로,과민한 슬픔 등을 호전 시킬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참고. p66 그림1 ) 월경전 증후군PMS과 계절 증후군SAD

:월경전 증후군은 1개월 주기로,  계절 증후군은 1년을 주기로 순환하는데, 둘 다 우리 내면의 소리와 지혜에 귀를 기울이도록 호소한다.

네 번째  폐경주위기. 모든경고의 어머니

 

  약 480번의 월경기와 0번의 계절주기를 거쳐 폐경기의 문턱에 이른 평균적인 여성들은 둘을 합쳐 대략 500개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당신의 신체적 건강과 영양상태?감정상태?인간관계나 경력?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거나덮어버릴 수 있는 기회는 어림잡아  500번이나 있었다.   이 시기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사춘기와 유사하다. 우리의 몸과 뇌가 중대한 호르몬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의 변화는 가족으로부터 독립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해준다. 폐경주위기는 우리가 떠나온 사춘기로 되돌아가 그동안 이루지 못한 일을 완성하는 시기이다.

 

내면으로 눈을 돌리다.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의식변화와  그것에 미치는 호르몬 작용을 조사한 연구가 1930년대 실시되었다.

  배란직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가장 높을 때 여성의 감정이나 행동이 외부세계로 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배란이 시작되면 여성들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긍정적으로 변하며 다른 사람에게 보살핌이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란 후부터 월경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가장 높고  월경전 증후군이 가장 심한 시기로, 여성들은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내면 지향적인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류로 받던 지혜를 직류로 받는 시기

[P.76 그림2  지혜의 흐름] FSH와 LH는 폐경기까지 매달 주기적으로 분비되어 배란을 자극하며, 점진적으로 배란이 멎으면서  변화를 겪어 그 양이 증가한다.  FSH와 LH 양의 증가는 교류에서 직류로  변화하는  것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 즉 월경주기의 특정한 시기에만 유용하던 직관적인 지혜가 폐경기에는  항상 유용하게 되는 것이다.

 

    생식 호르몬의 여러가지 역할

 

*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GnRH:  시상하부에서  생성된다.

*포자극 호르몬 FSH과 황체형성 호르몬LH: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며 월경주기에 따라 차례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를 자극한다.

*에스트로겐: 난소나 체지방,기타 부위에서 생성된다.

*프로게스테론: 난소에서 주로 생성되며 에스트로겐과 함께 태아의 착상이나 성장을 위해 자궁의 내막을 튼튼히 한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가 뇌에 미치는 영향

  [P.81 그림3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연결관계]

  폐경주위기에는 뇌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시작하여 난포자극 호르몬과 황체형성 호르몬의 수치를  최고수준으로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이 현상은 우리 몸이 난소의 본래 기능을 되찾으려는 시도를 시작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단 증가된 난포자극 호르몬과 황체형성 호르몬은, 난자를 배출하지 않는게 확실해진 후에도 다시 낮아지지 않는다.생식은 더이상 중요한 목적이 아니다. 난포자극 호르몬이나 황체형성 호르몬, 그리고 이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의 생성목적  중 일부는 중년여성의 뇌 변화와 관계가 있을 것을로 추정된다.

뇌와 생식기관은 복잡한 일련의 피드백 고리를 통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긴밀히연결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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