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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라캉] 8월12일 발제
유택 / 2016-08-11 / 조회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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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프로이트 발제


20. 인간의 성생활


생식 기능을 성의 핵심적인 차원으로 설정한다면, 생식을 겨냥하지 않는 자위 행위나 입맞춤 같은, 여러 성적인 사태들을 제외시켜 버리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성도착자들이 자신들의 성대상을 통해서 의도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성적 관계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 동성애자처럼 성적 대상이 바뀐 집단과 성욕의 목표 자체가 우선적으로 변경된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도착적 성생활은 유년기의 성생활이 더욱 확장되고 개별적인 충동들로 분리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러분은 성과 생식을 서로 혼동하는 오류를 범함으로써 성과 성도착들, 그리고 신경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차단하고 있다. 사회는 어린아이가 일정한 수준의 지적인 성숙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성적 충동의 발달을 지연시키는데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성적 충동이 완전히 분출되면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리비도는 성적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힘이다. 어린이의 성행위와 성적 도착들은 서로 흡사하다.


21. 리비도의 발달과 성적 조직들


성적 도착자들은 불쌍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힘겹게 달성한 만족감을 누리기 위해서 매우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람이다. 성도착 현상들이 그렇게도 추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고, 정상적인 성활동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잘 관찰해보면 정상인의 성생활이 이러저러한 유형의 도착적 특징을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입맞춤도 도착행위일 수 있다. 잠재기 이전에 느꼈던 대부분이 성적 체험들과 심리적 자극들은 결국 유아기 망각에 희생된다. 망각증에 의해서 최초의 유년기는 은폐되고, 우리에게서 분리된다. 이 잊혀진 인생의 시기를 기억속으로 다시 환원시키는 작업이 모든 정신분석의 과제이다. 성생활, 즉 우리가 리비도 기능이라고 말한 것은 어떤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리비도 기능은 서로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일련의 단계들을 거치면서 마치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듯이 여러 번 모습을 바꾸며 발달해 간다. 신경증 환자들을 그렇게도 자주 괴롭히는 것은 죄의식인데, 이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천들 중 하나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속에서 발견된다. 신경증 환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도착과 근친상간, 살인 등을 소재로 한 꿈을 꾸는 한, 정상적인 사람들도 성적 도착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대상 리비도 집중이라는 발달 과정을 거쳐서 현재와 같은 상태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다. 즉 정상적인 사람들의 꿈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알려진 사실들이, 신경증 환자들에게는 단지 확대되고 거친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2. 발달과 퇴행의 관점들 병인론


고착과 퇴행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 발달 과정에서 고착이 강해질수록, 기능은 과거에 집착했던 지점까지 퇴행함으로써 외부의 난점들을 회피한다. 신경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착과 퇴행 사이의 이런 관계를 계속 주목해야 한다. 퇴행에는 두 가지 유형들이 가능한데 1) 근친상간적인 성격의 것으로서 최초의 리비도가 집중된 성적 대상들로 퇴행하는 경우와 2) 성의 모든 체계가 과거의 단계들로 퇴행하는 경우가 있다.


억압은 전의식 체계에 속해 있는, 의식 가능한 행위를 무의식의 체계 속으로 밀쳐 넣음으로써 무의식적인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무의식적인 정신 행위 일반이 가까운 전의식 체계로 진입해 들어오지 못하고, 검열의 통제에 의해 차단되는 현상도 억압이다. 따라서 억압의 개념에는 성과의 관련성의 전혀 없다.


히스테리와 강박신경증이 전이 신경증 집단들을 대표하는 두 가지 유형들이다.


억압이 없는 리비도 퇴행은 결코 신경증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바로 성적 도착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신경증에 걸리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리비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박탈당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그 증상들은 바로 좌절된 만족감을 대체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리비도적 만족이 좌절된 모든 사람들이 신경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성적 만족의 달성을 위한 노력은 부분적인 쾌락이나 생식에 대한 쾌락을 포기하고, 다른 목적을 겨냥하게 된다. 그것은 발생적으로는 포기한 목적과 같은 연관 속에 놓여 있지만, 더 이상 성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불려야 한다. 이 과정을 승화라고 부른다.


리비도 고착은 신경증의 병인 가운데 기질적이며 내재적인 요인이며, 좌절은 우연적이며 외재적인 요인에 해당한다. 갈등은 좌절에 의해서 촉발된다. 만족감을 상실한 리비도는 이제 다른 대상들과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증상이 형성되는 길이 마련되는 것이다. 리비도적인 노력들은 자신의 시도가 거부된 경우, 다른 우회적인 방식들을 통해서라도 자신을 관철한다. 이 우회적인 방식들이 증상을 형성하는 길로 통한다. 증상들은 좌절이란 사태가 필연적으로 전개되는 경우, 새로운 만족의 유형이거나 대리 만족들이다.


병인으로 작용하는 갈등은 결국 자아 본능성 본능 사이의 갈등이다. 자아와 리비도의 발달 단계들은 일정한 상응관계, 즉 일종의 병행 관계를 구축하는데 장애에 부딪히면 병적인 요인이 발행할 수도 있다.


신경증의 원인은 먼저 가장 일반적인 조건으로서 좌절이 첫번째 요인이며, 리비도를 일정한 방향으로 몰고가는 리비도 고착이 두번째 요인이다. 세번째로는 자아의 발달 과정에서 비롯하는 갈등의 경향인데, 이로 인해서 그러한 리비도의 자극들은 거부된다. 이에 대한 일화로 네스트로이가 쓴 일층과 이층이라는 작품에서 두 집안 딸 이야기가 나온다.


성적 본능들과 자기 보존 본능들이 현실상의 역경에 대해서 동일한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자기 보존 본능들과 이와 관련된 모든 다른 충동들은 훨씬 쉽게 교육시킬 수 있다. 이 충동들은 일찍 역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발달 과정을 현실의 지침에 부합되도록 조정한다. 왜냐하면 자기 보존 본능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대상들을 어떤 다른 방식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대상들이 없다면 개인은 사멸할 수 밖에 없다. 성 본능들은 교화시키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성 충동은 처음에는 이러한 대상의 부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 충동은 신체의 다른 기능들에 기생하면서 자신의 몸을 통해, 자가 성애적인 만족에 도달하기 때문에 현실의 역경이라는 교육적 영향의 범위에서 일단 벗어나 있다. 그리고 이 충동들이 지닌 자기 본위적이고 남에게서 어떤 영향도 받지 않으려는 성질들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청년기에 이르러 성적 욕구들이 결정적으로 강해지면, 더 이상 이들을 교육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정신 활동의 주요 목적은 쾌락의 획득을 겨냥한다. 우리의 모든 정신 활동은 쾌락의 획득을 지향하고 불쾌감은 피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며, 이 활동은 자동적으로 <쾌락원칙>에 의해서 조절된다. 교육받고 <사려 깊은> 사람의 자아는 더 이상 쾌락 원칙에 의해서 지배당하지 않고 <현실 원칙>을 따른다.


24. 증상 형성의 길


병의 본질을 구성하는 것이 증상들이며, 치유는 증상들이 제거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심리적인(혹은 심인성) 증상들과 심리적인 질병 상태만을 다룰 것이다. 신경증 증상들은 리비도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족시키려고 할 때 생겨나는 심리적 갈등의 결과이다. 갈등이란 조건들에서 리비도가 회피할 수 있었던 것은 고착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퇴행적인 리비도 집중, 즉 이 고착들은 억압을 우회해 가면서 리비도를 배출하거나, 만족시킬 수 있다. 그런데 리비도는 억압을 극복하고 넘어서는 데 필요한 고착을 유아기의 성생활이나 그 당시의 성적 체험들 속에서 발견한다. 즉 어린 시절에 버려졌던 부분적인 성적 만족을 위한 노력들이나, 포기했던 성적 대상들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리비도는 이런 것들로 다시 되돌아간다.


성적 기질(선사적 체험) + 유아기의 체험

                             

          리비도 고착에 의한 기질 + 우연적인 체험(외상적)

                                                

                                      신경증    


유아기의 체험들에 리비도가 집중되고, 병인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대체로 리비도 퇴행에 의해서 강화된다. 이런 사실들은 어린이의 성적 발달 과정에 일찍이 개입함으로써 신경증을 예방하려는 교육학적 관심을 어느 정도 끌 수 있다.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오히려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도로 과도한 성의 억압을 강요할 수도 있다. 증상들은 대게 대상들을 도외시하고, 외부 현실과의 관계를 포기한다. 즉 현실 원칙에 등을 돌리고 쾌락 원칙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이는 성적 충동에 최초의 만족들을 제공했던 더욱 확대된 형태의 자가 성애주의 같은 형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백일몽은 극심한 욕망, 터무니없이 과도한 성적 욕망들의 관념적인 만족으로서, 현실에 의해서 욕망을 절제하고, 인내해야 할수록 더욱더 무성해진다. 환상을 통해 느끼는 행복감의 본질은 현실의 동의 없이도 쾌락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주성의 표현으로서, 백일몽을 통해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환상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바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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