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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정신의학의 권력> 0909 예습 +2
유택 / 2016-09-05 / 조회 1,533 

본문

이번 세미나 분량은 꼭 무슨 이야기 책처럼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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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에 대한 이야기보다 주권권력규율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말해집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주권권력에서 규율권력으로 넘어가는, 오로지 시간적 순서 배열이 아니라는 것. 도식적 정리를 워낙에 좋아하는 저인지라 조금 놀랬네요. ㅎㅎ 주권권력의 시대에도 섬처럼(종교적 수도회의 규율이든) 규율적인 무언가가 이미 존재했고, 규율권력이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도 주권권력(가정과 같은)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 항상 푸코는 이럴수도/저럴수도 그러다가 갑자기 이중의 의미, 심지어 삼중의 의미도 있고 어쩌구 하면서 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스스로 도식적 설명이라며 매우 겸손하게 말을 풀어가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다보면 전혀 도식적이지 않고 아주 복잡해서 파악하기 힘들어집니다.

 

앞번 세미나에서 <권력은 신체적이다>라는 말이 사실 그렇게 와닿지 않아 좀 헤맸는데요. 이번에 많이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규율권력의 최상위는 집단적이고 개인적이지 않고 중앙집권화 되어 있는 반면에 그 권력이 말단부 즉 권력이 미치는 대상은 개인 그리고 개인의 신체. 즉 여기서 권력의 결과물로써 개인의 탄생을 말하고 있고 그 각각의 개인 신체까지 파고든다는 것. 몸짓/행동/습관/언행을 고려해 그 신체를 장악하는 특정한 양식. 여기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르주아지/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개인이 탄생한다는 기존의 유럽식 사유/기존의 학계 설명 방식(또 제가 그렇게 알고 있는)과는 달리, 푸코는 좀 다르게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이 일정한 테크놀로지(규율)에서 출발해 실제적으로 구축됐다는 것. (명쾌하게 이해가 되진 않았어요) 법률적 개인 Vs 규율적 개인.

 

주권권력은 징발-지출, 예식/의식 같은 것들에 의해 재현동화, 폭력과 전쟁, 비동위체적, 정상쪽을 바라다봐야만 개별화가 발견된다는 것, 개별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 않은 권력, 군주쪽에서만 개별성의 윤곽을 드러낸다는 것(왕의 신체의 복수화)

 

규율권력은 생산물의 포획이 아닌 신체의 포획, 용역의 포획이 아닌 시간의 총체적 포획, 연속적인 통제의 절차, 발생론적 연속성, 훈련, 문서기록이라는 도구의 이용, 감시/보상/처벌을 통해 작동.

 

잔재, 환원불가능한 것, 분류불가능한 것, 동화 불가능한 것이 규율권력의 물리학에서 차질이 빚어지는 지점입니다. 즉 규율권력에는 여백이 존재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정신박약자들을 위한 학교가 만들어지고, 소위 비행자들(깡패?) 조차도 암흑가라는 것이 만들어져 기필코 규율권력이 작동하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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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장치의 확장을 말하면서 그 예로 1)학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의 기생 2) 수도원 생활규칙 3)금욕적 수련. 여기서 인상 깊었던 것은 개인이 자기 자신에 가하는 수련의 실천, 개인을 변형시키려는 시도, 그리고 구원에 이르기까지의 개인의 점진적 향상의 추구등 개인이 자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가하는 금욕적 작업에서 교육적 예속지배의 모태 즉 규율장치의 모태를 어렴풋이 보려고 하는 푸코입니다. 좀 놀랍네요. 자기를 극복하려는 자기 변형의 의지/실천 역시 규율권력(규율장치)에 포섭되는 행위인가요?

 

17,18세기에 종교적 거점을 갖지 않는 규율장치로써 군대가 출현합니다. 다음으로 노동계급에게도 규율장치가 부과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푸코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중세 시대에 형성됐고 고립적이고 국지적이며 부수적 속성을 지녔던 규율체계들이 외적이나 내적인 예속지배라 부를 수 있는 일종의 과정을 거치며 사회전체를 뒤덮어가기 시작합니다.

 

인간축적/시간축적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115)은 이해가 좀 힘드네요. 무슨 말이죠?

 

일망감시체제

규율은 중앙에서는 집단적이지만, 그 도착 지점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됩니다. 아래쪽을 개별화합니다. 권력의 익명성/탈개인화/탈신체화. 물질성이 결여된 권력, 광학적 효과(시선과 빛뿐).

 

그리고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나오는데요. 많이 흥미롭네요.

 

규율권력이 작동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주권권력 형태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가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신요양원/학교/병영/작업장등이 가정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정이라는 형태 아래 사회 내에서 작용하고 있는 주권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교육의 의무가 작동하고 아이들, 요컨대 개인들, 신체적 단일성들이 교육체계의 내부에 고정되고 결국 개별화되는 것입니다. 가정은 주권체계적이면서도 규율사회에 작동하게끔 도와주는 필수적인 연결 지점? 좀 복잡하네요. 단순히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규율사회는 심지어 가정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것이 잘 안되니까 재가정화라는 명목으로(즉 가정을 규율적으로 대체하는 이런 조직화 내에서) 심리학적인 것의 기능, 즉 정신의학/정신병리학/정신사회학/정신범죄학/정신분석학등의 기능이 출현한다고 합니다. 이 심리학적인 것의 기능들이 부단히 가정을 참조한다는 것인데요. <심리학적-여러가지 학문의 이름들-가정> 이 지점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댓글목록

선우님의 댓글

선우

아직 읽기 전이예요.
강의안 다 읽고 빠리 가는 그 날까지 이렇게 쭈~~욱, 알았지요??^^

소리님의 댓글

소리

와우 예습 복습 철저하신 유택!
이 글을 자극 받고 갑니다!!> < 으썁하고 힘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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