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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전집읽기] 반시대적 고찰3 :: 1-3장 후기 +2
백조 / 2016-09-22 / 조회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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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대적 고찰 3에 붙은 부제는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이다. 고찰 1의 속물교양에 대한 비평, 고찰 2의 역사의 과잉에 대한 비평에 이은 교육비평이다.

니체는 쇼펜하우어를 모범적인 교육자로 기리며 당시의 교육문제를 비판하는데, 본격적인 교육비평에 앞서 인간 본연의 고귀함, 고유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누구나 자신의 고귀함을 살려내고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개인적으로 인간에 대한 회의와 자기비하로 자꾸 빠져드는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을 주는 니체의 글에  깊은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니체를 읽으며 자기긍정의 힘을 회복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기쁨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

 

"자신이 단 한 번, 유일무이한 존재로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또 어떤 이상한 우연도 두 번씩이나 그토록 기이하게 다채로운 갖가지를 뒤흔들어 섞어 그 같은 하나의 존재로 만들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예술가들은 인간은 모두 유일한 기적이라고,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그 자신이며, 그 혼자만이라는 것을 감히 알려주려 한다. 게다가 인간은 유일무이성의 엄격한 결과로서 아름답고 주목받을 만하며, 모든 자연의 작품처럼 새롭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대단한 존재로서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설령 미래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 바로 지금 이 순간의 기이한 우리의 실존이 자기 고유의 척도와 법칙에 따라 살라고 우리에게 힘찬 용기를 북돋아준다. 저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말이다. 우리가 생겨날 수 있었던 시간은 무한했지만 바로 오늘 살고 있으며, 한 뼘도 채 안 되는 오늘을 소유한 우리는 그 속에서 왜, 무엇 때문에 우리가 바로 지금 생겨났는지를 보여주어햐 한다는 저 설명 불가능한 우리의 실존 말이다. 우리는 자신 앞에 우리의 실존을 변명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네게 삶의 강을 건너게 해줄 다리를 세워주지 않는다. 오로지 너 혼자만이 그럴 수 있다. ...... 

세상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너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이 하나 있다. 그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가? 묻지 말고 걸어라."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는가?

젊은 영혼은 삶을 돌아보고 이렇게 묻는다. 너는 이제까지 무엇을 진정으로 사랑했는가, 무엇이 너의 영혼을 끌어당겼고 무엇이 너를 지배하는 동시에 행복하게 했는가? 이 일련의 소중한 대상들을 상상 속에 떠올려보라, 그러면 아마 그것들은, 그 본질과 그 결과를 통해 하나의 법칙, 즉 네 진정한 자아의 근본 법칙을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아, 백조님! 제가 후기를 썼더라도 이와 같이 썼을 거예요.
그의 텍스트만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후기가 되는 철학자는 없을 거 같아요. 니체 말고는!

그리고, 그 시간에 우리가 함께 호흡하고 감각했던 것,
그리하여 하나의 신체를 이루었던 것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_^

청안님의 댓글

청안

"세상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너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이 하나 있다. 그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가? 묻지 말고 걸어라."
마치 니체가 인생의 좌우명을 툭 던져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니체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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