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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전집읽기] 반시대적 고찰3 :: 6-7장 후기 +2
가이아 / 2016-10-08 / 조회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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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백조, 청안, 하파타, 가이아와 함께 했구요..

일 마치고 오랜만에 합류하신 하파타님 덕분에 활기찬 시간이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이응, 나우리, 무긍님~ 다음주엔 꼭 봬요..

 

6장에서 니체는 인류의 목적은 만인의 행복이나 공동체의 발전에 있다는 견해에 대하여 가치와 의미가 문제되는 곳에서 수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매하다고 말하며 인류는 끊임없이 노력해 위대한 인간을 낳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위대한 인간에게 집착하는 사람만이 문화의 축성을 영접하는데 이런 이들에게는 불쾌감 없는 자기수치, 편협함과 위축에 대한 증오, 천재에 대한 동정, 생성하고 투쟁하는 모든 것에 대한 예감, 곤경에 처한 자연을 곳곳에서 마주하리라는 확신 등의 내적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목적을 알지 못하는 어두운 충동 대신 의식된 의지가 천재의 출현이라는 최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목적이 쉽게 달성되지 못하는 데에는 문화를 장려하지만 천재의 산출을 인정하지 않는 권력 -- 영리추구자의 이기심, 국가의 이기심, 교양 속물의 이기심, 학문의 이기심과 학자의 본질-- 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학문과 학자들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는데 학문은 차갑고 건조하며, 사랑도 없고, 불만과 동경 같은 감정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학자는 모든 경험을 변증법적인 질문- 대답 놀이와 순수한 두뇌문제로 바꾸는데 익숙해져 메마르고 뼈만 남아 덜거덕거리는 해골인간이 되고 만다고 합니다.

이러한 학자들에게는 나타나는 특성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익숙한 것에 매달리는 우직함과 단순한 사물이나 사소한 일에만 진리를 말한다.

2.가까운 것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능력과 반면에 먼 것과 보편적인 것에 대한 근시안을 가진다.

3. 애착과 혐오를 통하여 자기가 아는 것으로 역사를 평가한다.

4. 감정의 빈곤과 메마름으로 거침없이 해부한다.

5. 낮은 자기 평가와 겸손함으로 비참한 구석으로 쫓겨나도 희생이나 낭비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6. 자신들의 스승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으로 결점은 커지고 미덕은 작아지게 한다.

7. 우연히 들어선 궤도를 습관적으로 달려가며 무사상에 기초한 진리 감각을 따른다

8. 지루함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이 고찰의 대상이 되는 책에 몰두한다.

9. 밥벌이에 도움이 되는 진리에만 봉사한다.

10. 동료 학자를 존경하지만, 이는 자신이 진리를 발견할 경우 돌려받기 위해서이다.

11. 드물긴 하지만 허영심으로 자신이 진귀한 것으로 경탄의 대상이 되는 명예로 만족한다.

12. 게임 본능에 기초하여 놀이를 한다는 느낌으로 학문을 하며 때때로 생계형 학자가 결코 찾을 수 없는 것을 발견한다.

13. 정의를 위한 충동--니체가 다른 충동보다 더 자주 더 효과적으로 나타나길 바라는 것.

니체는 '학자는 자연을 죽이고 분해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천재는 활기찬 새 자연을 통해 자연을 증대하려고 한다.'면서 그 뿌리를 중세에 두고 있고 중세의 학자를 완벽한 교양의 목적으로 눈앞에 그리고 있는 현재 교육제도의 근본 사상을 새로운 근본 사상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것이 더 자연스럽고 쉽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니체가 얘기하는 자연과 문화, 문명이라는 것들에 대하여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하여 7장에서는 드디어 이 모든 것들로 부터 자유로운 쇼펜하우어라는 위대한 교육자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자연은 철학자와 예술가를 통해 인간에게 현존재를 해석하고 의미심장한 것으로 만들려는 충동이 있으나 자연의 일처리 방식은 나무를 심고 씨를 뿌리듯 낭비처럼 보입니다. 예술가와 철학자는 은둔자로서 또는 낙오한 방랑자처럼 우연히 자기 시대에 존재한 것처럼 보이며 원인으로서의 예술은 거대하지만 결과로서의 에술은 활기없고 잔잔합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에게는 시대적 뒤틀림을 거치면서도 압사당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성장조건이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공화주의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불굴의 남성다움이 있었고, 아버지와 함께 외국을 여행하며 정부가 아니라 진리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국민적 편협함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학자로 길러지지 않았으므로 자신과 사물 사이에 개념, 의견, 과거의 책들이 들어서게 만들어 남의 의견으로 세상과 자신을 보는 다른 학자들과 다르게 자신 안의 천재와 자신 밖의 천재를 볼 수 있는 경험을 통하여 모든 인위적 문화가 동경하는 자유롭고 강한 인간의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독자가 부족했고, 그 다음에 온 증인들은 부적절했으며 허약한 시대에 적응시키려는 새로운 위험이 덧붙여져서 결국 유명해졌으나 영향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현대인의 비뚤어진 인간성 때문인데 모든 미래의 위대한 인물은 이것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쇼펜하우어가 수많은 학자들에게 가장 큰 모욕감을 준 점은 그가 그들과 비슷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세번째 세미나인데 아직까지 용어나 니체의 문체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이렇게 후기를 쓰는 것도 매우 힘든 일입니다. 다만 용기를 내어 시작했으니 길 끝에 무엇이 있나 가볼 뿐입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갈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고 언젠가 친구가 될 니체를 상상하며... 또 책 속의 상황보다 하나 나을 것 없는 현재의 삶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니체는 문화의 목적이 '만인의 행복'이 아니라, '천재의 산출에 있다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줍니다.
천재의 산출-위대한 인간의 탄생을 통해서, 인류는 현재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니체는 현대의 문화권력인 영리추구자, 국가, 속물교양, 학자를 비판하지요.
이들은 문화를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문화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이롭게 할 수 있는지를 경쟁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천재의 발생조건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독창적인 인간에 대한 거부감은 커졌다고 합니다.

책 속의 철학이 현실의 삶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이론이고 차갑과 건조한 인식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의 공부가 일상의 삶과 연결될 수 있는 긴장감이,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_^
가이아님! 같이 공부하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 오래 니체의 친구로 같이 걷기로 해요. 길을 생각하면서 _||_

라라님의 댓글

라라

학문하는 학자란 요즘 박사,교수들을 말하는 거 같은데요.  백남기님 사망 원인에 '병사'라고 쓰게한 교수가 생각이 나네요.
도움이 되는 진리에만 봉사한다는 니체의 말이 정확히 맞네요. 가이아님 덕분에  잠시 니체를 만났네요.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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