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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차라윤독 3.29후기3] +2
방향 / 2016-04-07 / 조회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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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나에게 말을 걸다 

이봐
지난달 날 죽였더군
이번이 33번째쯤 될꺼야
서른번을 넘어서부터는 그 세기를 멈춰 버렸지
근데 말이야
이번엔 조금 세군
뭘 한거야 
물론 짐작은 가
나는 너에 의해 만들었지만 
나역시 너를 보곤하지
근데 넌 나에 대해 착각하는게 있어
내가 종교의 형태로만 존재한다는거 말이야
너무 순진한구석이 있단 말이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네게 들릴지
듣는다해도 알아들을지 모르겠지만
난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그 뭐 세상을 창조했다는 그런
유일신/다신의 형태로만 존재하는것은 아니란 말이지
난 신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그림자가 되기도해 그리고 자주 죽지 
나와 그림자의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건 바로 너야
네밖의 것들이 너에게 많은영향을 미친것 같지만
난 네가 선택한거라고 보는데
무어라 불리건 상관없지만
내욕좀 그만하라구
언제까지 신타령 그림자타령을 하려는거야
너는 나를 죽이기 위해 노력하고 또 그렇게 했지
그러고나선 다른 형태와 강도를 가진 나를  
가지려고 원하고 노력하지
무엇을 위해 나를 죽인거지
나를 죽이고 지금 네가 하고 있는것이 
또 나를 만들고 찾아내고 의지하고 또다시 죽이는
그 반복된 너의 삶 
조금뒤면 아니면 이번엔 오래 걸리려나 
뭐 어찌되었든 
완성될 나의 모습
나도 그게 궁금해
충고 하나 하자면
너에게 신적으로 자리한 그것도 너고
네가 지긋지긋해하며 줄다리기하는
그 눈코입 없는
그러면서도 강한 생명력을 가진 그것 그림자도 너야
넌 그들에게 때로는 광적으로때로는 냉소적으로 대처하는데
글쎄...
뭐 어찌되었든



너만 
남으면 돼







댓글목록

방향님의 댓글

방향

이걸 후기라고 써놓고보니..ㅂ.ㅂ; ; ;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댓글의 댓글

차라투스트라는 신의 죽음에서 시작하지요. 인간에게 신은 어떤 존재일까?
절대적 초월자, 혹은 양심의 가책을 강요하는 목격자, 혹은 인간의 그림자,
때로 과학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경우 과학도 신=종교가 될수 있더군요)......
따라서 신은 매번 죽고 매번 다시 살아난다고 할 것입니다.

신을 인간의 그림자에 비유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방향의 말대로, 눈코입  같은 형체는 없지만(실체가 없으므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인간으로부터 생명력을  얻으므로),
항상 인간을 따라다닌다(인간이 존재하는 한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이렇게 인간이 만든 것인데도 인간 스스로 그것에 복종할 때,
인간의 그림자(자연스러운 현상)는 인간의 오류로 변하는 게 아닐까요?
인간의 그림자(오류)가 가장 짧아지는 정오, 위버멘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언제나 나에게 영감을 주는 방향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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