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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Essay-20180527_나는 신이다 +3
올리비아 / 2018-05-28 / 조회 1,063 

본문

[Nietzsche]Essay-20180527

 

제목 : 나는 신이다.                                     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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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투스트라는 ‘사람은 짐승과 위버멘쉬(Ubermensch) 사이에 줄을 타고 있는 곡예사’와 같다고 했다. 이제 곡예사는 위버멘쉬 쪽으로 한걸음 더 가려고 한다. 그런데 그 길에 틈이 너무 커보였다. 원래 막상 건너려고 하면 바로 눈앞에 작은 틈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나는 그 사이에 ‘신’이라는 교량을 하나 더 놓기로 했다. 인간에게 ‘신’의 존재력은 강력하다. 이 강력한 이미지를 이용해 나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삼으려한다.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신들은 항상 목적이 되었다. 목적이 된 신들은 인간의 틈을 그들의 망상으로 채워 넣어 인간이 교량을 건너가지 못하게 가둬다. 내가 새롭게 정의 하는 신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신을 ‘나를 극복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가치를 스스로 창조하고 과거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사물들에 가치를 부여한다. 보존할 가치가 있어야 존재될 수 있기에 가치를 먼저 부여해야만 했다. 스스로를 평가하는 존재로 부르고, 평가를 통해 비로소 가치가 존재된다. 이런 능력으로 인간은 다른 종들에 비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이 믿고 있는 가치들은 인간 스스로가 만들었다. 신, 국가, 민족, 효, 인종, 남녀, 가족, 사랑, 결혼, 모성애, 부성애 등등. 모든것은 태초부터 원래 가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부여했기 때문에 가치가  존재되어 졌다. 

 한편으로 이런 능력은 인간을 가두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기 민족, 국가, 종교 등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석판에 적어 놓았다. 그것을 모두가 지켜야 하는 진리라고 선언 했다. 니체는 이런 낡은 석판들을 파괴해야 한다고 말한다. 낡은 석판의 교리를 의심 없이 따른다면 인간은 창조 능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 한다. 

 

 20대 때 난 인생은 그냥 솔직하고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름의 생각과 꿈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정한 것은 가치가 없다며 비웃고, 조롱했다. 때론 나를 저주했다. “너 가 아직 어려서 몰라 그런 거지 너도 남들과 똑같이 살 거야. 너라고 뭐 별수 있는 줄 알아.?” “너 남들처럼 안 살면 나중에 나이 먹고 후회 한다.“ 이런 주변에 나도 거칠게 반응했다. 거칠게 반응한 만큼 더 공격 받았다. 때론 반격에 포커스가 맞춰져 좋지 않은 결정을 하기도 했다. 저주를 퍼붙는 세상으로부터 나를 방어하는데 급급해 정작 나를 돌볼 는데 눈을 돌리지 못했다. 그렇게 나의 20대가 지나갔다. 공격과 방어, 거침과 혼란 속에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항상 타인의 기준으로 살았던, 나를 조롱했던, 사람들은 언제가 부터 나를 인정하고 부러워했다. 그러면 이제 화나는 감정이 없어져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를 이야기할 때면 어제 일어난 일처럼 격하게 말하는 날 발견한다. 과거의 일은 오래전에 정지했지만 여전히 원한의 감정이 생생하게 재생된다. 

 

 인간의 기억은 진실과 사실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오히려 내가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는다. 과거 기억의 파편들은 나도 모르게 시간을 부여하고 인과성을 부여한다. 원인과 결과, 옳고 그름의 질서들을 견고히 다지며 나를 원한의 감정에 가둔다.

[ All “It was” is a fragment, a riddle, a fearful chance - 

until the creating Will says to it  :  “ But thus would I have it.” - 

Until the creating Will says to it :  “ But thus do I will it !   Thus shall I will it !”

일체의 ‘그랬었다’는 창조하는 의지가 나서서 ‘나는 그러하기를 원했다!’고 말할 때 까지는 파편이요, 수수께끼이자 끔찍한 우연일 뿐이다. 창조적 의자가 거기에다 ‘그러나 나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나 그렇게 되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할 때 까지는 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 ]

나도 모르게’라고? 나 그렇게 되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고? 

나를 조롱한 말들은 타인의 도덕을 내면화 한 자들의 말이다. 단잠을 위해 현실에 눈감은 자들, 현실에 대한 본인을 합리화 한 자들의 말일 뿐이다.

 이제 나는 내 기억의 파편들, 끔찍한 우연들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다른 배치와  관점은 다른 해석을 낳고 내 과거는 원한에서 해방 된다. 세상에 화가 나고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이제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재창조하려는 나의 의지와 의욕이 중요하다. 과거가 원한에서 해방되자 과거는 재창조 되었다. 원한의 감정으론 결코 변할 수 없었던 내 과거가 바뀌면 현재가 바뀌고 미래도 바뀐다.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항상 평가 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의 감각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동시에 주변의 관계를 더 살펴야한다. 끊임없는 공부와 사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그 사유가 오류에 빠지지 않았는지 검증하러 돌아 다녀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죽을 때 까지 계속해야 한다. 성찰로 계속해서 나를 극복해야 하지만 결코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이런 과정은 선택권도 없이 내 인생에 계속 주어졌다. 계속 반복되었지만 조금씩 다른 상황이  반복되어 대처를 할 수도 없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너무 힘들었고 원망스러웠다. 과정과 결과에 대한 후회도 많이 남았다. 나의 고통과 상관없이 고난은 계속 오고 내 삶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은 어느새 내게 ‘경험’으로 쌓였다. 시야가 전 보다 넓어지고, 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것을 습득하게 되었다. 가끔은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도 해보고 기대도 하게 되었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게 되니 어떤 것이 나에게 더 중요한지 가치를 내가 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선택권이 없이 주어졌다고 생각했던 상황들은 이제 나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바뀐다.

 

왜 인간은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가? 

 

 가치를 부여하는 의지들은 하나의 힘의 의지로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은 이런 힘들의 의지로 가득 차있다. 힘의 의지는 서로를 지배하려는 의지이며 항상 우열을 가리고 싶어 한다. 계속 창조 하지 않으면 다른 힘의 의지에 의해 지배당해진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체험할 뿐이다. 자신만의 경험으로 부터 생성된 가치들은 결코 타인의 가치들과 같을 수 없다. 사람은 스스로 가치를 창조해야만이 자신을 긍정하게 된다. 타인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은 결국 원한의 감정으로 환원된다. 스스로를 원한의 감정에 가두고, 타인의 가치를 끌어 내리는 중력장이 되어 버린다. ‘ 무엇 또는 누군가를 위해.  무엇 때문에.  왜냐하면~ ‘ 으로 사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삶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수많은 반복으로 쌓아올린 경험, 그 속에서 창조된 내 가치만이 나를 긍정하는 진정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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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must still have chaos in oneself to give birth to a dancing star.

춤추는 별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 ]

 나는 세상의 교리가 적혀있는 낡은 석판들을 파괴했다. 세상이 나에게 세워준 가치와 기준들이 사라지자 길이 사라진 것처럼 막막하고 두려웠다. 내 힘으로 길을 창조해야만 했다. 그러자 이제 내 눈앞에 수만 개의 ‘가능성’의 길이 새롭게 펼쳐졌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힘의 의지가 만들어낸 혼돈을 수용해야 한다. 내가 신이 된다는 것은 나도 힘의 의지의 주체인 것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다. 이제 나는 나의 모든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을 지녔다. 나는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고 그로 인해 현재와 미래도 바꿀 수 있다. 남이 보편가치로 나에게 선악을 정해 줄 수 없으며 내가 정하는 가치의 good과 bad만 있을 뿐이다. 

이제 나는 나의 총체적인 good을 추구하는 god 이다

 

 

 

 

댓글목록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중간에 인용문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 몰라서 [ ]를 사용하고 색을 바꿨는데요
아무래도 흑백으로 인쇄 할 것 같아서요 . 인용문 부분 잘(?) 넣어주세요.

중간에 두꺼운 문짜 부분 있는데요
두껍게 부탁드립니닷~

혹시 한글파일 필요하시면 첨부하겠습니다.

라라님의 댓글

라라

"이제 나는 나의 총체적인 good을 추구하는 god 이다"  이 문장 멋져요^^
오픈세미나에서 뵙겠습니다~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댓글의 댓글

캬호 ~ 감사합니닷
라라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읽어 볼께욥
4일날 뵈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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