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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끄리뜨 금강경] 1강후기_1006(목) <금강경>소개, 기초 산스끄리뜨 문법 ​ +2
나마스떼 / 2016-10-10 / 조회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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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스끄리뜨 금강경 강좌 첫 시간 후기를 맡은 나마쓰떼입니다. ^^

이렇게 강의후기를 쓰는 건 저로서도 무척 낯선 일인데요, 강연내용을 정리하면서 제 생각도 정리해보고, 수업내용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덜컥 첫 번째 후기를 맡았습니다.

 

강좌목적은 산스끄리뜨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

이번 강의는 앞으로 8회에 걸쳐 진행될 강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산스끄리뜨어를 공부하기에 앞서 산스끄리뜨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 이번 강좌의 목적입니다. 인도의 인사말인 ‘namaste’의 어원을 분석하면서 산스끄리뜨를 배우면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스끄리뜨어는 빠니니가 정리한 문법체계로 계승

산스끄리뜨어는 데바나가리문자를 사용하며, 기원전 5세기에 빠니니라는 문법학자가 정리한 문법체계를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계승된다고 합니다. 빠니니가 문법체계를 정리한 시기를 기준으로, 그 이전 시기를 베딕 산스끄리뜨, 이후는 고전 산스끄리뜨 시기로 분류합니다. 우리가 보통 산스끄리뜨어라고 부르는 것은 고전 산스끄리뜨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인도문화를 실어나르는 수레가 된 산스끄리뜨

빠니니에 의해서 문법이 정립된 후 산스끄리뜨어는 구어(口語)의 특성이 사라지고 문어(文語)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정교한 문법에 따른 언어사용으로 분석적이고 정밀한 사유가 가능하여 인도철학도 발전을 거듭하게 되는데요, 인도사람들은 어떤 분야에서 뛰어나다고 여기지는 것을 글로 남길 때 산스끄리뜨어로 기록해서 남겼다고 합니다. 산스끄리뜨어는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도문화를 실어나르는 수레이고,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문법을 해석의 준거로 삼아서 고대 문헌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산스끄리뜨 금강경의 뜻을 풀이하면, ‘지혜를 가지고 피안으로 간 상태에 대한 경전’, ‘지혜를 가지고 피안으로 향하는 경전으로 풀이됩니다. 단순한 지혜의 경전이라기 보다는 지혜의 실행에 관한 경전이라는 말인데요, 다음 시간에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산스끄리뜨를 배운다는 건......

한국에서 산스끄리뜨어를 배운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배울 곳 찾기가 어렵고, 배워도 익히기 어려우며, 힘들게 배워서 익혀도 돈 버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좌을 기획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산스끄리뜨에 관심 있는 분들 모집하기 어렵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분 모시기 어렵고, 가르칠 곳 마련하기 어려운데요, 다행히 여러 조건들이 성숙해서 현진 스님을 모시고 우리실험자들에서 산스끄리뜨 강좌를 열게 됐습니다

강좌를 수강하시는 분들 저마다 수강 동기나 기대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셔서 얼마나 많은 분들과 함께 강좌를 완주 할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만, 한편으론 이렇게 산스끄리뜨 강좌가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모쪼록, 산스끄리뜨 금강경 강좌가 흥해서 참여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유쾌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J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빠니니가 엄격한 문법체계를 만들자, 산스끄리뜨어가 구어의 특성이 사라지고 문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산스끄리뜨는 기록어(기록하는 언어)의 특성이 중요하게 남게 되었다는 거지요.
언어가 사람들의 입을 통해 흘러다니면서 변형되기를 멈추었을 때, 그것은 어떻게 되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언어가 소통의 도구이기를 멈추는 것이며, 대신 기록을 위한 도구로만 기능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산스끄리뜨 강좌를 듣기 전이었다면, 언어의 이러한 변화를 부정적인 퇴화 혹은 화석화라고 해석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언어가 문어로만 존재한다는 것이 참 특이하다고 느껴졌고, 그런 방식으로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좀더 강좌를 듣다보면 산스끄리뜨어의 이러한 특이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좀더 풍부하게 알게 되겠지요.

이런 산스끄리뜨의 특이성 만큼이나 함께 강좌를 듣는 분들도 참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효용성의 관점에서 보면, 이 강좌만큼 멀리 있는 공부도 없을 테니까요.
이러한 공감대로부터 특이한 사람들끼리 특이한 공부를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_^

나마스떼님의 댓글

나마스떼 댓글의 댓글

네, 혹자는 산스끄리뜨 공부를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에 비유하는데요, 이제 첫 발을 뗀 셈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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