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감각, 다른 세계 :: 아침 (현대미술가) 

§ 다른 감각을 통해 다른 세계에 접속한다는 것

다른 세계라는 것은 다른 언어(예술적 언어, 철학적 언어, 과학적 언어 등등)를 쓰는 세계이다. 많은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삶이 풍요로울 뿐 아니라, 다른 것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문제이다.

다른 감각, 새로운 감각은 삶이나 생각이 고정화되고 굳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한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배적인 질서에 저항하려고 하는 것이다. 새로운 감각은 공통감각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작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함께 한다는 것은 감각을 공유하는 것이고, 감각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마르셀 뒤샹 :: 샘

진부하거나 대량생산된 물건들도 얼마든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뒤샹은 전시장에 변기를 전시했다. ‘샘’으로 인하여 미술작품과 일상용품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을 레디-메이드(read-made)라고 명명했다. 예술품의 자격을 결정하는 사람은 예술가여야 한다는 생각은, 작품보다 작가에게 더 많음 위상을 부여하게 되었다. 즉 작가가 특정한 대상을 작품이라 주장하면, 그것이 대상의 배경과 의미에 영향을 미쳐 작품으로 완성된다. 뒤샹은 기존의 예술의 질서를 뒤집고 새로운 예술의 시대를 알렸다.

샘 - 마르셀 뒤샹 / 61*36*48cm / 1917년

§ ​마네 :: 풀밭위의 점심식사,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뒤샹의 새로운 생각의 시작을 알기 위해서는 인상주의를 알아야한다. 인상주의는 기존의 예술(원근법, 색채. 사실성. 종교적)에 대한 반발로 나왔다. 모네, 모네, 드가, 모리조, 기요맹, 고갱, 시슬레, 르누아르, 세잔이 1874년 나달의 사진관에서 8회의 전시회를 연 이후로 인상파라는 이름이 일반화되었다. 인상주의의 특징은 원근법 파괴, 그림의 평면화. 현실의 표현, 순간적인 붓질. 빛에 대한 인상(실외 그림)이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에두아르 마네 / 2.08*2.64m / 1863년

올랭피아 - 에두아르 마네 / 1.9*1.3m / 1863년

§ ​모네 :: 일출, 양산을 쓴 여인

빛은 곧 색채라는 생각으로 모네는 평생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다. 우리가 보는 색깔은 고정관념 일뿐이다. 빛으로 인해서 색이 변하는 자연에는 고유한 빛깔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양산을 쓴 여인 – 클로드 모네 / 81*100cm / 1875년

인상, 일출 해돋이 - 클로드 모네 / 48*63cm / 1872년

§ ​​고흐 :: 별이 빛나는 밤에, 자화상

고흐는 사실적인 모습을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인상파를 넘는 후기 인상파라고 불린다. 사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불안하고 고독한 감정을 그림에 반영하였다.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 74*92cm / 1889년

자화상 - 빈센트 반고흐 / 54*65cm / 1889년

§ ​세잔 ::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사과와 오렌지

“자연의 모든 형태는 원기둥과 구, 원뿔에서 비롯된다.” 세잔은 빛과 명암, 색채보다는 기본이 되는 형태를 탐구하였다. 자연을 단순화된 기본적인 형체로 보고, 색채와 붓터치로 입체감과 원근법을 나타냈다.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잔의 새로운 기법은 야수파와 입체파에 영향을 주었다.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 폴 세잔 / 47*57cm / 1895년경

사과와 오렌지 - 폴 세잔 / 74*93cm / 1900년경

§ ​피카소 :: 아비뇽의 처녀들

인상파인 세잔에 영향받은 피카소는 한 화면에 다시점(입체)을 구현하려고 했다.

아비뇽의 처녀들 - 파블로 피카소 / 244*234cm / 1907년

§ ​뒤샹 ::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2

뒤샹의 회화에서 입체파의 영향을 받았음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뒤샹의 ‘샘’은 다다이즘, 초현실주의뿐 아니라 개념미술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으며, 회화도 작가의 생각을 본격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2 - 마르셀 뒤샹 / 146*89cm / 1912년

§ ​르네 마그리트 :: 이미지의 배반, 꿈의 열쇠

“나는 실제로 테이블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그린다.” 푸코의 ‘말과 사물’ 읽고 영향을 받은 마그리트는 자신의 작품을 철학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미술가가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대상의 재현일 뿐이지, 그 대상 자체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그리트는 친숙한 것을 예기치 않은 공간에 제시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르네 마그리트 - 이미지의 반역 / 60*81cm / 1929년

르네 마그리트 - 꿈의 열쇠 / 81*60cm / 1930년

§ ​에드워드 호퍼 :: 밤을 지새는 사람들, 주유소

화가 겸 판화가인 호퍼는 미국 도시의 고독한 이미지를 그렸다. 그의 그림은 호텔, 사무실, 도시의 거리, 주유소 등을 주로 그렸고, 작품 속의 장소들을 텅 빈 공간으로 삭막하게 표현하였다. 도시인의 고독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 에드워드 호퍼 / 76*152cm / 1942년

에드워드 호퍼 – 주유소 / 103*67cm / 1940년

§ ​벤 샨 :: 해방, 봄

“나는 32세 나이, 목수의 아들이다. 나는 이야기와 사람들을 좋아한다. 프랑스 등에서의 미술작업들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화가인 벤 샨은 경제공황 속에서의 도시빈민과 민중의 억눌린 삶을 그렸다. 심미적인 예술개념을 거부하고 사회적 주제에 대해 직감에 따라 《드레퓌스 사건》, 《사코와 반제티의 수난》을 그렸다.

벤 샨 – 해방 / 1945년

벤 샨 – 봄 /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