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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와 공통감각 :: 우리 신체의 코나투스 +1
우리실험실 / 2016-09-06 / 조회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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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체의 코나투스conatus :: 정 규 정 (마을공동체 활동가, 약사)

 

§ 건강은 표준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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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가 ‘건강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미디어를 통해 수없이 쏟아지는 건강정보들을 접할 때 우리는 쉽게 어떤 ‘건강한 상태’를 상정해 놓습니다. 표준화된 건강상태가 있고, 그 기준에 근접하지 못하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병에 대한 적합한 인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약사로서 제가 배운 지식들은 대부분 어떠한 약들은 어떠한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에 대해 그리 관심이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려고 하면, 대부분 “병원에서 알아서 처방 했겠지요”하며 빨리 약을 가지고 약국을 나서려는 환자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만성질환의 환자의 경우는 혈압약이나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하면서도, 무슨 약을 먹는 지도 모르고 혈압이나 수치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몸을 쉽게 약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작은 전자제품을 사더라도 인터넷검색은 물론 후기까지 꼼꼼히 따지는 사람도, 약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주었겠지” 하는 것이지요. 특정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하지만 약은 전신에 작용합니다. 예를 들면 여름철에 기승인 무좀약의 경우 무좀균을 없애기는 하지만, 그 약은 간에서 대사되는 도중에 간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간세포를 파괴하는 것이지요. 무좀을 없애려다가 간이 망가질 수 있다는 거죠.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간은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병을 낫겠다고 병원이나 약국을 가는 사람들이 병원을 계속 다니고, 한 알로 시작한 약을 셋, 넷 심지어 열 알 이상 먹으면서도 약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먹는 경우를 봅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병원에 도움을 얻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건강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표준화된 수치상으로는 환자이지만, 전혀 환자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파레지아강좌를 통해 니체와 스피노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철학자를 만나고서 건강을 표준화하는 현대의료에 허점을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니체는 ‘위대한 건강’을 이야기하고 스피노자는 ‘지복(행복)’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두 철학자 모두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건강하다는 것은 표준화될 수 없다는 거지요. 니체는 병조차도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통을 통해 또 다른 나와 마주한다는 것이지요.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체는 커다란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를 지닌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 가축떼이자 목자이다”라고 말합니다. 신체 자체가 커다란 이성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정신은 작은 이성이고 신체의 도구라는 것이다. 병으로부터 건강을 되찾고 자신을 극복하는 자가 보다 높은 신체를 창조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위대한 건강’입니다.

 

또 《이 사람을 보라》에서 니체는 “병은 내 모든 습속을 바꿀 권리를 나에게 부여했다. 병은 나에게 망각을 허용했고 또 그것을 명령했다. 병은 나에게 조용히 누워있을 것을, 여가를 가질 것과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 나는 내 생애에서 병 속에 시달리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보다 더 큰 기쁨을 느껴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고통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고 사유하는 것이 진정한 ‘위대한 건강’입니다.

 

§§ 질병과 건강에 대한 보편통념과 적합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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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에서 제안하고 싶은 주제는 우리 신체가 가진 치유능력으로서 코나투스입니다. 코나투스란 스피노자가 말한 개념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코나투스란 자기존재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사물이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사물 자체에는 필연적으로 존재하려 코나투스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코나투스가 인간의 신체에도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체에도 자기를 보존하고 치유하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 신체를 보존하려는 코나투스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물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이런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다른 사물의 코나투스와 접촉을 통해 코나투스의 능력은 더 증가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신체의 유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긍정하고 확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코나투스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첫 번째가 적합한 인식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상식(보편통념)에 반하는, 건강에 관한 적합한 인식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 

 

100년 동안 우리는 우리 조상들보다 더 건강해졌습니다. 공중위생과 보건의료 덕분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건강해졌을까요? 전 세계의 5% 미만의 사람들이 전 세계의 약품시장을 거의 50% 차지하는 현실을 보면, 삶의 풍요와 건강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인 고콜레스테롤증, 고혈압, 골다공증, 우울증, 백신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고콜레스테롤증 :: 심장마비와 돌연사의 주범이 아니다

30년 전만해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은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지금은 단일제품으로 25억달라 이상의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성분입니다. 고지혈증이라고 흔히 말하는 고콜레스테롤의 가이드라인은 대개 미국에서 정합니다. 최근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전문가 중 8명이 다국적 제약회사로부터 금전적 혜택을 받는 연구자나 상담가라고 합니다. 각각의 전문가들을 살펴보면 적어도 4개에서 많으면 10개 회사에서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재정적인 유착관계는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공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심장질환을 격고 있거나 위험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단순히 수치만 높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고지혈증약을 처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는 언제나 콜레스테롤검사를 받으라는 캠페인을 합니다. 사실 고지혈증은 약보다 운동이나 식생활개선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번거로워합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약이 횡문근 융해증과 간손상, 심부전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을 안다면 섣불리 약을 먹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문제는 심장병, 뇌졸중, 돌연사를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금연, 균형잡힌 식사, 운동,스트레스 원인 해소)을 찾는 것이지 콜레스테롤수치가 문제가 아닙니다.

 

고혈압 :: 표준혈압은 없다

현재 혈압의 정상치는 120/80입니다. 이 기준에서는 노인들 거의 대부분은 고혈압 환자일 것입니다. 이 기준이면 55세 이상 고령자들 중에 90%는 언제가는 고혈압 환자가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보통 증상이 없으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병을 초래한다고 약물을 꼭 복용하라고 합니다. 고혈압약이 심장마비를 어느 정도 낮춘다면 복용하시겠습니까? 33% 낮춘다면 복용을 하시겠죠? 그런데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3%에서 2%로 낮아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문제는 인식입니다. 적합한 인식!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3%에서 시작한다면, 3%에서 2%로 낮아진다면 분명 33% 감소입니다?!

‘고혈압 마피아’라는 말도 있는데요. 지속적으로 정상혈압 범위를 낮추게 하는 압력을 넣는 소수의 학계권위자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제약회사의 연구에 의존하다보니 고혈압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요. 고혈압을 가진 65세 비흡연자 남성이 5년 동안 심장마비가 일어나 확률은 5~6%이고,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이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은 2~3%입니다. 이런 차이를 안다면 매달 병원에 가고, 매달 약국에 가고 혈압약의 부작용에 시달리시겠습니까? 

그리고 ‘하얀 가운 고혈압’이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의사 앞에서 혈압을 재면 더 높게 나온다는 거지요. 집과 병원에서 혈압을 잴 때 다르게 나온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혈압약의 경우 계속 신약이 나오고 있는데요. 혈압을 낮추는 것은 약이 아니라, 생활방식의 변화입니다. 더 많이 운동하고 식사조절이 필요한데 이것을 하려면 만만치가 않지요. 그러니 쉽게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골다공증 :: 30세 여성을 ‘정상기준’으로, 폐경기 여성을 ‘비정상’으로 만든다

여성의 경우 특히 골밀도검사를 받도록 부추기는 것은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건강한 여성이라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는 캠페인은 대중의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엉덩이골절은 나이든 노인에게 흔히 일어나는데요. 골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이어트를 하거나 집안이나 도로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시설을 바꾸는 것입니다. 넘어질 위험이 높은 추운 날에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생활방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복지도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골절을 일으킬 확률은 1% 정도이고, 위약(거짓약)을 복용한 여성이 골절을 일으킬 확률은 2%였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골다공증약(포사맥스)을 만든 제약회사에서 4년 동안 진행된 연구인데요. 대중매체에서는 이 약이 골절의 위험을 50% 낮추었다고 선전을 합니다. 실제는 1% 감소효과일 뿐이지요. 골밀도의 정상수준을 30세 여성의 평균치로 기준을 정해놓고, 폐경기 여성의 30%를 자동적으로 ‘비정상’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또한 골다공증약을 먹으면서 부서지기 쉬운 뼈를 가졌다는 공포 때문에 운동을 그만 두어버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골다공증약의 부작용으로는 식도와 위상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설사, 복부 팽만감, 피부발진, 두통과 근육통 등이 있는데, 단일 약제로 부작용이 많은 약 중에 하나입니다. 

 

항우울제 :: 호르몬이 문제가 아니라, 삶이 문제이다.

요즘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흔히 우울증도 감기처럼 치료하면 낫는다고 하고, 세로토닌의 불균형이 우울증을 야기시킨다고도 하지요. 사회학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환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약을 먹어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이 늘 것이라고 공포를 조장하기도 하지요. 또 경미한 증세를 가진 사람도 치료하지 않으면 중환자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치료받아야 할 환자수를 급격히 증가시킵니다.

항우울증제 중 드물지만 간염이나 간부전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되어 시판이 중지된 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약회사는 안전상의 이유가 아니라, 상업적 측면을 위해 자발적으로 시판을 중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이 처방되고 있는 항우울제(프로작, 팍실, 졸로프트 등)의 부작용 중 하나가 성기능 장애입니다. 불임이 선진국에 많은 이유도 이것 때문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자살충동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세레토닌의 농도문제로 단순화시킬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많은 감정(정서)이 고통의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직, 가정불화, 쾌적하지 않은 집안환경, 정치사회적 환경이 더 문제일 수 있지요. 단순히 의학적인 문제로 환원시킬 수 없습니다. 의사들의 80%는 정기적으로 제약회사 영업담당자를 만난다고 합니다. 의사가 제약회사가 권하는 약물치료에 치중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백신 ::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된다?

지난 6월 20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여학생 47만명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언론매체뿐 아니라 병원 문 앞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접종이 홍보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전체 여성의 0.001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미네소타주 보건당국 통계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사람은 0.006%이라고 합니다. 또한 미국암학회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원인균(HPV virus.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99% 이상은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백신을 맞지 않는다고 해도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은 대단히 낮은 것이지요. HPV virus가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발병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실 백신부작용의 피해는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이번 옥시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떤 약품에 의한 부작용을 명확히 증명하는 것은 약품을 만든 회사의 이익과 연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제약회사는 대부분 다국적기업으로, 천문학적 연구비용이 듭니다. 제품에서 이익이 얻으려면 정부와 전문가들의 홍보는 기본일 것입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된다는 공포심이 쉽게 자리잡습니다.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필수로 권유하는데, 예방접종은 일종의 자기 위안일 수 있습니다. 

 

§§§ 역량으로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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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타고난 신체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만들어진 모든 문화에 적응하고 성장하고 변화한 결과입니다. 그러기에 개인의 건강은 자신도 중요하겠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영양가 높은 화려한 밥상보다는, 소박하더라도 여럿이 같이 먹는 식사가 더 맛있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프다고 말하는 부모나 친구에게 병원에 가보라는 말보다, 그들이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병 자체가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병에서 회복되었다고 건강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삶이 건강해져야 합니다.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의(좌표)가 필요한 때입니다. 병이 없거나 아프지 않는 것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병과 고통을 대처하는 자세가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고통, 불안, 괴로움, 힘듦에서 다른 자신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 관계하는 모든 것(주변 사람, 환경)들을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속에서 타인들과 관계를 맺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교류에서 자신의 역량을 쌓는 것입니다. 건강한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나 아닌 다른 것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감각, 공동의 감각을 만들며 자신의 건강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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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정규정님은 우리실험실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라라입니다.
약사이며 두 아이(5세 아민이와 초등3학년 기누)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매 순간이 공부와 생활을 연결하는 실험처럼 보입니다. ^^*
그의 실험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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