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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의 엽서] 첫 번째 엽서
최원 / 2017-06-20 / 조회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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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인-무브en-movement>(http://www.en-movement.net)에 데리다의 엽서 세미나에서 들었던 생각들을 공유하는 글을 한달에 한 번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도 올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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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엽서

 

안녕하세요? 제가 당신께 드리는 첫 번째 엽서네요. 

 

저는 지난 두 달 동안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연구공간 ‘우리 실험자들’에서 <데리다의 엽서>라는 제목 하에 다른 분들과 함께 세미나를 조직해 왔습니다. 저희가 처음 논의 대상으로 삼았던 아즈마 히로키의 <존재론적, 우편적>에 대한 세미나는 5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6월 부터는 데리다의 텍스트를 직접 읽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목소리와 현상학>, <글쓰기와 차이>, <문학의 행위>, <에쁘롱>의 순서를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지요. 

 

저는 이 세미나에서 갖게 된 생각의 편린들을 한 달에 한 차례, 매달 15일에 이곳에 올려 당신과 공유해볼까 합니다. 

제가 당신께 띄우는 엽서인 셈이지요. 

비록 데리다가 가장 중심적인 논의 대상을 이루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데리다와 관련된 다른 철학자들을 논의하거나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매우 어수선한 엽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유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방향을 틀고, 뒷걸음질 치거나 다시 앞으로 전진하는지, 그 과정을 당신께 보여드리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우선 아즈마 히로키의 텍스트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두 번째 엽서를 드리게 될 때까지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18일

최 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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