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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실험하라! 해방촌의 연구공동체 [우리실험자들] +2
마시멜로 / 2018-02-12 / 조회 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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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우리실험자들] 회원 마시멜로가 <남산골 해방촌>이란 지역잡지에 [우리실험자들]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삶을 실험하라! 해방촌에 있는 연구공동체 [우리실험자들] 

 이 정 생(李正生) *마시멜로의 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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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공간 [우리실험자들]

 

신흥시장과 해방교회 사잇길을 자주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글씨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해방교회 정문을 등지고 서면 맞은편에 [한마당 생고기] 식당이 있다. 그 왼편에 희고 큰 간판이 하나는 가로로 다른 하나는 세로로 걸려 있다. 그 간판에 이 글씨가 박혀 있다. 그렇다! [우리 실험자들]은 바로 거기에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그 간판을 본 적이 있는가? 간판을 보았다면 이런 것이 궁금하지 않았나? "뭐 하는 곳이지? 연구공간이라면 뭘 연구한다는 건가? 무슨 실험실인가?" 그리고 이런 것도 궁금하지 않았나? "저 안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 있는 걸까?"

 

 “함께 읽기는 내 일상이 되었다” – 박정화님 이야기

 

박정화님은 7년 전쯤에 몸이 아파서 하던 일을 그만 두었다. 워낙 책을 좋아했던 터라 그 뒤로 매일 구립 도서관에 다니며 책 읽는 즐거움을 본격적으로 만끽했다. 책을 읽으면서 ‘수유너머R’ 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찾아가 동양 고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맹자’를 시작으로 ‘공자’, ‘장자’, ‘노자’ 등을 여럿이서 함께 읽어나갔다. 그러고 나서 2년 정도는 주로 <중국철학사>, <중국고대사상사론> 등 중국사상사에 관한 책을 읽었다. 

 

그 뒤에 공부하는 장소가 ‘이 곳’으로 바뀐 이후로는 문학세미나를 하며 소설 읽기에 들어갔다. 소설 읽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체호프’와 ‘모파상’의 단편, <보봐리 부인>, <돈키호테>, <모비딕>과 같은 장편들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민중의 세계사>,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같이 역사나 예술과 관련한 책들까지 섭렵했다. 요즘에는 중국의 문학가 겸 사상가 ‘루쉰魯迅(노신)’의 책을 함께 읽는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여럿이 함께 하는 공부’의 묘미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혼자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책들을 여럿이 함께 읽으니 읽어낼 수 있었다. 물론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방면에서 지식도 얻게 된다. 하지만 그것보다 서로 다른 의견과 생각들을 접하면서 다름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음과 귀를 열고, 눈을 뜨게 한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다른 세계를 보게 된다. 그러면 내가 달라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매주 한 번 나와서 책을 읽는 것뿐이지만 내 인생에서 다른 어느 때보다 내적으로 성장하고 단단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전에 읽었던 책의 문장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 문장으로 그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을 때,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먼 길을 오가며 공부한 보람이 밀려온다. 읽기의 최대 장점은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는 ‘함께’ 읽어 나갈 거다.” 

 

"맑스 덕분에 내 처지를 알게 되다" – 장석관님 이야기

 

자신을 비정규직 자동차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는 장석관 님은 부모님이 황해도 출신인 해방촌 토박이다. 그는 2010년 벽두에 7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혈관지방종(Angiolipoma)이란다. 혈관에 지방덩어리가 뭉친 일종의 지방종양이었다. 죽을 만큼 심각한 암(癌, cancer) 은 아니었던 게다. 그때 나이가 마흔 넷. 그 뒤 어느 술자리에서 ‘앞으로 남은 인생 뭘 할까?’ 하고 지나가듯 말을 꺼냈다. 그때 한 친구가 수유너머라는 인문학공동체를 소개해줬다.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수유너머’를 검색하는데 ‘수유너머N’이라는 곳에서 《맑스 콜레기움》 강좌를 한다는 게 아닌가. “맑스가 늘 밀린 숙제처럼 느껴지는 분은 오라!”는 강좌 홍보 글에 이끌려 어느새 강좌 회비를 입금하고 수강해버리고 말았다. 그때(2010년)부터 2014년까지 수유너머N에 다니면서 계속 공부를 했다. 그 당시에 함께 공부하던 회원이 권유를 해서 녹색당 평당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5년에 ‘수유너머R’이란 곳에서 니체 강좌를 한다기에 그 강좌를 들었다. 해방촌에 사는 그는 연희동에 있는 수유너머N까지 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수유너머R은 동네에 있어서 가기가 편했다. 그래서 그 뒤로 수유너머R에서 강좌와 세미나에 계속 참여했다. 그는 공부하는 연구실이 ‘이 곳’으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강좌와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맑스를 공부하면서 자신이 노동자로 처해 있는 입장을 알게 되고 분노를 느꼈다. 

 

“누구는 ‘니가 억울하면 출세해. 열심히 했으면 OO자동차 정규직 됐을 거 아니냐?’고 한다. 그 말이 맞기는 맞다. 하지만 OO자동차 영업직 중 절반이 비정규직인 건 내 탓이 아니다. 그건 개인의 문제로 치환할 수 없는 사회구조의 문제다.”

요즘은 푸코의 <성의 역사>를 읽고 있다. 푸코가 오늘날 철학의 역할을 ‘자신을 변형시키려는 시험’ 이라고 논평한 말에 잔뜩 고무되었다. “푸코는 철학이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변형시키려는 건데, 그게 시험이래요. 통과하려면 애를 쓰는 거고!”

 

박정화님과 장석관님은 [우리실험자들]에 매달 정기적인 회비를 내는 회원들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이 곳’은 바로 [우리실험자들]이다. [우리실험자들]의 회원은 거의 다 박정화님과 장석관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실험자들]은 ‘공동체’다!

 

11월 하순의 대낮. 넓은 책상 가장자리에 여러 사람이 둘러 서 있다. 그들은 흰 절임배추에 빨간 양념을 꼼꼼하게 묻혀댄다. 아침 11시에 시작한 김장이 낮 3시가 될 즈음에 뚝딱 끝났다. 열네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덕분이다. 아침부터 누구는 재료를 다듬고, 누구는 채를 썰고, 누구는 김장양념을 버무려서 준비를 했다. 김장을 끝내니 또 누군가가 새김치 겉절이, 돼지수육, 생굴, 막걸리가 올라온 한 상을 차려낸다. 이 풍경은 [우리실험자들] 회원들이 작년에 함께 김장을 한 날의 모습이다.

 

[우리실험자들]이 인문학 연구실이라고 해서 이런저런 강좌와 세미나 같은 공부 모임만 있는 건 아니다. 연구실은 그런 활동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앞에서 말한 김장과 일 년에 한 번씩 치르는 대청소는 그 단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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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23. [우리실험자들]은 김장을 했다. 회원들이 김치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맨 왼쪽이 글쓴이. (사진제공: 우리실험자들)

 

함께 밥 해먹기 (공동식사)

 

김장이 연례행사라면 [우리실험자들]의 공동체다운 모습이 일상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활동은 ‘공동 식사’다. 연구실 회원들은 강좌나 세미나 앞뒤로 -주로 점심과 저녁에- 함께 밥을 해서 먹곤 한다. 함께 밥을 해먹는 일은 공동생활의 백미(白眉)이다.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돌아가면서 식사당번을 맡아 밥을 짓는다. 종종 연구실에는 쌀, 김치, 식재료, 반찬, 과일 같은 것들이 선물로 들어오기도 한다. 한끼에 단돈 2천원만 내면 누구나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 

 

동아리 모임, 봄소풍, 안 쓰는 물건을 팔거나 교환하는 <바자회>, 한 해 공부를 총망라하는 <그랜드 오픈 세미나>, 좋은 영화를 함께 보는 <영화상영회>… 이 모든 활동들이 [우리실험자들]이라는 공동체를 다채롭게 채우고 있다. 

 

[우리실험자들]은 ‘연구실’이다!

 

[우리실험자들]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는 또 다른 말은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공동체’이다. ‘함께 하는 공부’가 바로 구심점이다. 그러면 그 공부는 어떻게 이뤄지나. 

 

세미나 : 세미나는 연구실 안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공부모임이다. 그래서 누구나 가장 쉽고 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세미나는 쉽게 말하면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이다. 함께 책 읽기를 원하는 회원이 스스로 세미나를 개설해서 회원을 모집하여 꾸려간다. 한 달에 2만원만 내면 연구실에서 열리는 모든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다. 

 

강좌 : 일반강좌는 철학, 인문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강좌는 일주일에 정해진 시간에 강사가 준비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거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파레지아 (철학대학 과정) : 파레지아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에서 온 말로 ‘진실을 말하는 용기’라고 번역할 수 있다. [우리실험자들]이 여는 파레지아 강좌는 일반인들이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철학대학 과정이다. 보통 15주~16주 단위로 개설한다. 강의가 매주 한 번씩 열리는 것은 일반강좌와 같지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해야 할 활동이 더 많다는 점이 다르다. (사전 인터뷰, 예습과제 제출, 수강생들이 진행하는 세미나, 에세이 제출) 덕분에 훨씬 밀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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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우리실험자들]은 회원들이 한 해 동안 공부한 것을 에세이로 써서 발표하는 <그랜드 오픈 세미나>를 열었다. <그랜드 오픈 세미나>는 2부로 나눠서 진행했다. 1부에서 매니저 겸 <카프카세미나> 반장인 토라진님(연구실에서 쓰는 별명)이 자신이 쓴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세미나 후에는 술과 음식이 어우러진 송년회가 이어졌다. (사진 제공: 우리실험자들)

 

인문학의 ‘열풍’과 ‘쇠락’ 사이에서 ‘공부의 즐거움’을 말한다!

 

요즘 TV에는 <어쩌다 어른> 같은 ‘인문학 예능’이 뜨고, 철학자 강신주, 역사강사 설민석 같은 치들이 ‘스타’로 나선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문학은 위기!’라고 울부짖는다. 출판사들은 내용이 좋아도 돈이 안 되는 책은 찍으려 들지 않는다. 대학교 인문 학과들이 잇따라 통폐합되고 문과 전공자들은 “이번 생(生)은 망했다!”고 자조한다. 철학과 인문학에는 ‘화려함’과 ‘처량함’, 이 극과 극만이 있는 것일까. 또 다른 모습은 없는 것일까.

 

[우리실험자들]에는 철학과 인문학의 또 다른 얼굴이 있다. 그 속에는 직장인, 프리랜서, 전업주부, 예술가… 각종 생활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모여서 공부를 한다. 누구도 공부를 밥벌이의 수단으로만 삼지 않는다. 스펙이나 명예, 권력 따위를 얻으려고 공부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저 공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친구를 만들고 함께 노는 것이 좋아서 모인다. 

 

영어공부, 자격증 따기, 고시공부… 스펙을 쌓고 몸값을 불리기 위해 하는 공부가 지겨운가? 공부를 하고 싶은데 좀 재미있게 하고 싶은가? 읽고 싶지만 혼자 읽기 버거워 못 읽었던 책이 있는가?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는가? 내가 해보고 싶은 취미 활동을 사람들을 모아서 해보고 싶은가? 이도 저도 아니면 혼자 밥 먹고, 혼자 책 읽고, 혼자 산책하고, 혼자 영화를 보고 그런 것들이 지겨운가?

 

그렇다면 해방촌에 있는 [우리실험자들]의 문을 두드려 보라. 

그리고 [우리실험자들]들의 모토(motto)인 이 말을 명심하자!

 

“우리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작은 실험국가들을 건설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실험으로 존재한다. 그렇게 존재하도록 하자!”  _니체 <서광 Morgenröte> 

 

 

[인터뷰] “가장 큰 선물은 친구가 되는 것”

오라클(본명: 류재숙) 님은 [우리실험자들]의 창림 멤버이자 안팎에서 연구실 살림을 살뜰하게 챙기는 회원이다. 연구실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던 그이기에 외부인들이 연구실에 대해 궁금해 할법한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우리실험자들]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

2015년에 넉 달 동안 철학자 ‘니체’에 대해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 중에 다섯 명이 모여서 시작했다. 다들 인문학 공동체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이라 공동체 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 그 해 9월에 <진실의 용기>라는 이름으로 파레지아 1기 ‘푸코 강좌’를 열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서는 소위 말하는 ‘스펙’과 ‘자기계발’에 도움이 안 되는 공부를 한다. 누군가 “그런 공부가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나?  

스펙을 쌓는 공부는 자기를 건강하게 하지 못한다. 그런 공부는 현재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이지 않나. 온전히 자기 시간을 자신을 위해서 쓰지 못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해도 취업을 못 한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자기를 위해서 공부하는 게 훨씬 낫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기쁨. 공부에서 느끼는 기쁨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공부하면 공부 말고도 얻는 게 있나?

제일 큰 건 친구가 생긴다는 거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서로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이상 본다. 이렇게 벌써 3년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다 보면 공부만 반짝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삶과 어려움도 알게 되고, 서로 서로 돌보는 관계를 형성한다. 공부만 해서는 학원처럼 된다.

 

▶연구실에서는 쌀, 김치, 복사용지 같은 현물을 선물로 받기도 한다. 전체 살림살이에서 선물이 기여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가?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 세미나 회비가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구실은 현재 세미나 회비나 회원들 회비만으로도 100% 굴러갈 수 있다. 작년에는 돈이 300만원 정도나 남았다. 따로 강좌 같은 걸 안 해도 회비만으로 한 달 운영이 가능하다. 강좌를 하면 돈이 더 남는다. 만일 이렇게 자립이 안 되면 큰 판을 벌려야 하고 무리해서라도 자꾸 강좌를 해야 한다. 강좌는 품이 많이 들어가는 거고. 그걸 누가 맡아서 해야 한다. 나는 책만 읽고 싶은데 강좌를 맡아서 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 같은 게 많아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다.  

 

▶<우리실험자들>이 2018년에 새롭게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들이 있나? 

2017년까지는 우리 내부를 다지는데 집중했다면 2018년은 외부를 다지는 실천을 해보고 싶다. 홈리스 야학, 이주민 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을 모색해보려 한다. 그리고 우리 공간에 동아리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오라클이 추천하는 2018년의 세미나와 강좌

 

 ‘입문자(入門者)’ 혹은 ‘공부 초짜들’에게 권하는 세미나

 <시(詩) 세미나> (반장: 희음) – 연구실 세미나 중에 가장 말랑말랑하고 감각적인 세미나. 매주 정해진 범위만큼 읽는데 시간이 오래 안 걸리고, 미리 시를 안 읽어 와도 큰 상관은 없다. 4개의 시즌을 보내며 외국 시인과 한국의 근현대 시인, 젊은 시인의 작품을 고루 읽었다. 

<코뮨주의 세미나> (반장: 오라클) - 철학과 삶, 철학과 공동체를 결합할 수 있는 주제로 공부한다. 2018년부터는 철학과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해 비교적 쉬운 책을 선정해서 읽을 예정이다. ※ 2018년에 읽을 책들: 『삶을 위한 철학수업』,『뻔뻔한 시대, 한줌의 정치』외(外) 

<동양고전 세미나> (반장: 기픈옹달) – 동양고전을 함께 읽으려면 한문을 읽어야 하니까 먼저 강사가 한문을 설명해주고 읽어준다. 거의 강독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쉬울 수 있다. 원문을 직접 쓰고 익히고 촘촘히 읽으며 진행한다. ※ 지금까지 읽은 책들: 『장자』, 『열자』, 『논어집주』, 『노자』, 『대학』 외(外) 

 

2018년에 열리는 강좌들

'악의 평범성' 한나 아렌트 읽기 (강사: 정창조)

‘악의 평범성’을 넘어 ‘파리아(pariah: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에 주목한 한나 아렌트를 새롭게 만나는 시간. 1월 3일 개강.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총 6강. 회비 12만원.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마시멜로가 여러 회원들과 인터뷰도 하고 자료도 꼼꼼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좋은 글이 나왔네요.
[우리실험자들]의 현재를 재미있고 알차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마시멜로 _()_
마시멜로 때문에 [우리실험자들]이 따뜻해졌어요. [우리실험자들]도 마시멜로에게 그런 존재이기를 바랍니다. ^.^

김현님의 댓글

김현

연구실에 비치된 자료는 얼마 전에 보았는데
홈페이지 올라온 건 오라클님 이야기 듣고 알았습니다.
실험자들 이름에 대한 이야기도 저는 처음 듣는데
니체의 문장에 또 힘을 얻네요!
인터뷰 내용에 공감이 많이 되었고
좋은 소개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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