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픈옹달 외부 강의 - 도봉고전학당
기픈옹달
/ 2017-02-16
/ 조회 1,100
관련링크
본문
어디에 소식을 나눌까 하다...
회원 소식 나누는 공간에 올립니다.
3월부터 도봉 평생학습관에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논어>를 8주간에 걸쳐 읽어요.
함께 읽어간다는 내용이 잘 들어가지는 않았네요. ;;;
아쉬운 마음에 제가 보낸 기획안 내용을 붙입니다.
- 강의 소개 -
고전은 늘 새로운 해석을 기다립니다. 단순히 과거의 지식만을 담고 있다면, 수고롭게 옛 책을 꺼내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식의 홍수 가운데 옛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거기에 오늘을 살아갈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천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고전은, 오늘 우리 삶의 토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새롭게 나아갈 길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논어>와 <장자>를 읽으며 현재를 돌아보며 더불어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 강의 방식-
군자의 학문은 지식이 귀로 들어오면 마음에 새겨져서 몸 전체에 퍼져 동작에 드러나게 된다. …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오면 입으로 내뱉는다. 입과 귀 사이는 겨우 사촌 거리이니 어찌 충분히 칠척이나 되는 몸을 훌륭하게 할 수 있겠는가. -<순자>
공부는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귀를 즐겁게 할 뿐이라면 그 공부의 유익은 금새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공부를 삶에 새겨넣기 위해, 텍스트와 직접 대면하기 위해 본 강의에서는 고전을 직접 읽고 풀이하는 힘을 기르고자 합니다. 따라서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참여형 학습 강좌로 진행합니다.
1. 강의 순서를 따라 번역된 책을 직접 읽습니다.
2. 그 가운데 중요한 문장을 뽑아 손으로 쓰며 필사노트를 만듭니다.
3. 번역할 수 없는 원문의 힘도 있는 법, 고전의 문장을 원문으로 읽고 씁니다.
강의 시간에는 주요 원문을 뽑아 읽으며 각 텍스트가 놓인 역사적 배경, 주요 주제에 대해 심도 깊게 알아봅니다. 강의 시간 이외에 개별적인 학습 시간, 서로간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합니다. 이 공간에서 각자의 일상은 물론, 책에 대한 생각, 뽑아 필사한 문장 등을 나눕니다. 강의 시간 이외에 혹은 방학 중에 주민들끼리 학습 모임을 개설하도록 다양한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1학기 <논어>:: 꿈을 찾아 헤매는 자와 그 동료들의 이야기 (3월 15일 ~ 5월 10일)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담은 책입니다. 주유천하周遊天下라는 말처럼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천하를 떠돌아다녔습니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기회를 찾아 여러 나라는 전전한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그의 꿈은 꿈으로 끝나고 맙니다. 공자는 자신이 꿈꾼 세상을 만나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품은 이상은 후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줍니다. 공자의 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유학자들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지요. 우리는 <논어>를 읽으며 꿈에 사로잡한 사람, 공자와 그와 함께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제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더불어 학습, 예, 인, 공동체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1강. <논어>와 공자 :: 말은 글을 낳고 삶은 사람을 낳고 (3월 15일)
<논어>와 공자, 그리고 그의 시대에 대해 간단히 살펴봅니다. <논어>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공자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공자가 살아간 춘추전국시대 상황과 더불어 공자 이후 유가의 발전상을 간단하게 훑어봅니다.
2강. <학이> ~ <팔일> :: 군자는 하늘의 별처럼 빛나리라. (3월 22일)
공자는 이상적인 인간으로 ‘군자’를 제시합니다. 그는 덕을 갖추고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입니다. 또한 공동체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이기도 하지요. <논어>는 군자를 북극성에 비유합니다. 저 하늘의 빛나는 별 같은 사람, 여기에는 또한 수천년의 논쟁 주제가 된 무위지치無爲之治에 대한 문제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3강. <리인> ~ <옹야> :: 참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찾아 (3월 29일)
‘택리擇里’의 문제가 <논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풍수적 관심에 따라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그 출발이었습니다. 과연 공자는 어떤 공동체, 어떤 마을의 모습을 꿈꾸었을까요? 공자가 생각한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4강. <술이> ~ <자한> :: 왁자지껄 수다스런 제자들 (4월 5일)
삼천문도, 공자의 제자들은 삼천 명이나 되었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논어>에서 만날 수 있는 제자는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공자가 손꼽아 칭찬한 제자는 열 명 남짓이지요. 공자와 함께 천하를 누빈 주요 제자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얼마나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 곁에 있었는지 그들을 만나봅니다.
5강. <향당> ~ <자로> :: 삶의 리듬과 관계의 조화 (4월 12일)
예禮에 대한 편협한 사고를 깨뜨립시다. 공자는 상하간의 위계에서만 예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예는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이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위계 대신 질서를 대립 대신 조화의 관점에서 ‘예’를 고민합니다.
6강. <헌문> ~ <계씨> :: 고향을 떠나면 고생이라 하나 (4월 19일)
공자는 그의 방랑길에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늘 적지 않은 실망을 남길 뿐이었습니다. 당대의 주요 권력자들을 만나 공자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대체 공자는 왜 고향을 떠난 그토록 힘든 방랑길을 감수했을까요?
7강. <양화> ~ <요왈> :: 꿈꾸는 이여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4월 26일)
<논어> 후반부에는 공자와 비슷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세상을 등진 채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공자는 세속적인 세상을 떠나지도 않고, 그 속에 속하지도 못합니다. 그 경계지점, 갈등이 빚어낸 기묘한 공간이야 말로 공자와 이후 유가의 삶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8강. <논어서설> :: 손과 발이 춤추는 날을 그리며 (5월 10일)
<논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다시 이 질문으로 돌아가봅시다. 왜냐하면 <논어> 읽기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논어>, 그때 우리는 <논어>를 어떻게 다시 만나야 할까요? 이 질문은 ‘읽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기도 합니다.
관에서 진행하나 무료 강의는 아닙니다. ;;;
1만원의 강좌 회비가 있습니다. (!!)
더불어.. 누구나 신청 가능하나 도봉구민이 우선이라능.. ^^
강좌가 흥하기를 기대하며 이만 공부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