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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호모 히스토리쿠스》 강사인터뷰 ::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2017-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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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항녕의 《​호모 히스토리쿠스 Homo Historicus》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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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히스토리쿠스(Homo Historicus) :: 인간, 역사적 존재

‘역사’를 하나의 분과학문으로 생각하면, 역사는 인간을 이해하는 여러 토막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전공분야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나 역사는 단지 전공분야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種)의 존재를 이해하는 데 ‘불가결한 조건’입니다. 게다가 인간 자체가 ‘역사적 존재’입니다. 그래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호모 루덴스(homo ludens)와 같은 방식으로, 호모 히스토리쿠스(Homo Historicus)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역사는 해석인가, 사실인가? :: 사실-관심-해석의 역동적 과정으로서 '역사'

역사는 사실의 학문입니다. 그러나 해석을 중시하는 입장도 적지 않죠. 뉴라이트 권 뭐 교수도 ‘역사는 사실이 아니라 해석의 문제’라고 하는가 하면, 도올 김용옥 선생 같은 분도 ‘역사는 해석’이라고 말합니다. 지적(知的) 유행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역사 또는 역사학에 대한 개념적 이해가 어설펐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해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일기는 뭐하러 쓰고 자료나 무덤을 뭐하러 발굴할까요? 사실-관심-해석 사이의 역동적 과정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수천 년 역사학의 발달에 대한 초보적 이해만 갖추고 있으면, ‘역사는 해석’이라는 말의 순진함을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고집만 부리지 않는다면. 해석이 없어도 사실은 존재하지만, 사실이 없으면 해석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 :: 공감과 연대를 위한 것, 삶을 깊게 만들어주는 것

역사는 흔히 기록된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인간의 경험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증오와 갈등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를 위해 적합한 공부 중 하나가 ‘역사’라는 것이지요. 이번 강좌를 끝날 때면, 아니 이르면 첫 시간부터, ‘아! 역사공부가 내 삶을 깊고 따뜻하게 만들어주겠구나!’ 하는 느낌이 올 것입니다. 믿으세요. ^^

 

호모 히스토리쿠스의 강의방식 :: 사료를 직접 다루는 연습

강의 소개문을 보면 참고자료가 많습니다. 너무 압박받지 마시고, ‘참고’만 하세요. 강의에서는 ‘사료를 직접 다루는 연습’을 해 보려합니다. 그때그때 자료를 나누어 드릴게요. 그러나 또한 사료는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것을 각 주제에 맞추어 ‘독해도 하고, 서술도 하는’ 방식으로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역사 서술들이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호모 히스토리쿠스 Homo Historicus​​》 강사 오항녕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① 자료조사・정리 및 번역 ② 연구가 덜 된 관심분야에 대한 탐구 ③ 기존 연구를 비판하는 논설. 이 세 가지가 역사학도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조선문명을 주제로 이 셋 중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시민, 학생들과 세미나를 하고 있든지.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했고, 지곡서당(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한국사상사연구소・국가기록원에 재직했고, 현재 동아시아기록위원회 이사이다. 지은 책으로 『조선의 힘』, 『기록한다는 것』, 『광해군—그 위험한 거울』, 『밀양 인디언, 역사가 말할 때』, 『유성룡인가 정철인가』, 『조선 역사학의 저력』, 『경연—평화로운 나라로 가는 길』, 『호모 히스토리쿠스』 등이 있고, 『사통』, 『율곡의 경연일기』, 『문곡집文谷集』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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