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릴없이

[ 기픈옹달 ] :: 경치는 소리 // 말은 늘 얼마간의 진실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세간 사람들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뻔하디 뻔한 말에도 진실의 한토막이 담겨 있다. 그래도 교회는 나가야지. 숱하게 들은 말이다. 못마땅한 게 있더라도, 행여 마음에 혹은 영혼에 상처를 입었더라도 교회는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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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세계를 지배하고, 독서가 여성을 배제한다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온라인서점 알라딘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 기념으로 알라딘이 내가 책을 구매한 실적을 각종 통계와 함께 알려주었다. 독서는 외로운 작업인지라, 그 작업의 일부를 함께하고 공유해준 알라딘의 상술이 기특하고 고마워 잠시 통계를 감상해본다. 알라딘이 알려준, 나도 몰랐던 내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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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개를 다오!

[ 미미 ] :: 루쉰 잡감 // 닭과 개가 중요하다 요즘 마오의 평전을 읽고 있다. 루쉰에 대한 관심에서 어쩌다보니 마오와 공산당의 역사까지 읽게 된 것이다. 마오 개인의 역사는 물론이고, 중국 공산당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읽다보니 드는 여러 가지 생각 때문인지, 오늘 눈에 들어오는 루쉰의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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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종교와 혼동하고 문학을 자기변명과 혼동하고

[ 지니 ] :: 인문학, 아줌마가 제일 잘한다! // 수년 전 인문학을 함께 공부했던 여자였다. 소식이 두절된 채 몇 해가 지났고 며칠 전 뜬금없이 여자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어떻게 지내냐고 커피 한 잔 하겠냐고. 마주 앉자마자 여자는 “나는 요즘 문학을 읽어요.” 했다. 책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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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없지만 내 앞에만 있는 것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그렇게 마음이 끌리거든 내 금지를 어기고라도 들어가 보시오. 그렇지만 명심하시오. 내가 막강하다는 것을. 그런데 나로 말하자면 최하급 문지기에 불과하고, 방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문지기가 서 있는데 갈수록 막강해지지. 세 번째 문지기만 되어도 나조차 쳐다보기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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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의 가격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집 밥, 집에서 만든 밥. 1인가구가 늘고, 모두가 바쁘게만 사는 세상에서 집에서 만든 밥을 먹을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우고, 한참 재료를 손질한 뒤 요리에 돌입해서, 요리를 마치고 밥상까지 차려내는 데는 족히 몇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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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혁명 혁명

[ 미미 ] :: 루쉰 잡감 // 에브리데이 커피 처음 문장을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라고 쓰려니 과연 내가 커피를 좋아하나 다시 묻게 된다. 분명 커피를 즐겨 마시긴 하지만 이젠 커피가 더 이상 특별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물같이 느껴져서 좋아한다고 쓰는 게 맞나 싶다. 어디를 둘러봐도 한집 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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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育兒)를 끝내는 정신승리법

[ 지니 ] :: 인문학, 아줌마가 제일 잘한다! //   나이 오십 줄을 넘어서니 친구들은 거의 대학생 엄마 이상이 되었다. 결혼과 출산이 약간 늦었던 나는 딸이 아직 고등학생이다. 친구들의 입에서 요즘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도대체 육아는 언제 끝나는 거니!” 대학만 보내면, 애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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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스라이팅이에요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살면서 들어본 말 중에 가장 어이없는 말 중의 하나. 정말 어이없어서 죄송하지만, “예쁜아~”였다. 애인이 애인에게 건네는 말이었기에 참고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삼천년 쯤 없다. 일단 예쁘다 보다는 못 생겼다 류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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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사회無孝私會

[ 기픈옹달 ] :: 경치는 소리 // 얼마 전 일이다. 연구실을 가는 길에 건물주 할머니를 만났다. 나를 내쫓은 그 건물주를. 매일 그 앞을 지나가니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 그렇지만 애써 모른 척 지나고 싶었다. 웬걸, 쪼르르 오더니 내 손을 두 손으로 잡는 게 아닌가? “내가 미안혀.”“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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