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것도 아닌, 복수

[ 미미 ] 너 죽고 나 죽자! 누군가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치명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복수의 대상인 적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적이 원하는 게 내가 죽는 것이라면 안 죽는 것이고, 못 살기를 바란다면 별일 없이 사는 것이 복수다. 복수에 대한 시를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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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벗이 되겠습니다

[ 삼월 ] 1. 벽에 부딪힌 나머지 1925년부터 1927년까지 3년여 간 루쉰은 꽤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우리에게 익숙한  《무덤》, 《방황》, 《화개집》, 《화개집 속편》, 《들풀》, 《아침꽃 저녁에 줍다》, 《이이집》 등의 작품집들을 이 시기에 쓰거나, 출간했다. 사는 곳도 자주 옮겼다. 베이징에서 샤먼, 샤먼에서 광저우, 광저우에서 상하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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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루쉰을 좋아하는 이유

[ 손미경 ] 작년 가을 루쉰 전집 읽기를 시작하면서 나는 기묘한 기시감, 혹은 데자뷰를 경험했다. 하! 백 년 전에 현재에도 유효한 고민을 한 작가가 있었네 라는. 이전에 내가 알던 『아Q정전』의 저자는 단지 화석이었다면 지금은 뚜벅 뚜벅 내게로 걸어와 말을 거는 것 같다. 세상은 아직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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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 아Q를 변호하며

[ 기픈옹달 ] 1. 광인狂人 혁명과 혁신이 다르다면, 그것은 연속성의 문제일 것이다. 혁명이 단절이라면 혁신은 변화라고 해야 한다. 혁명 이후에는 낯섦, 기존의 언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이질감이 있다면 혁신은 말 그대로 ‘새로움’을 가져다준다. 일면 이 둘은 닮아 보이나 실상은 다르다. 새로움은 낡은 것을 대체하고 언제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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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1부를 읽다

1부를 읽다 [ 선우 ]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1부를 읽었다. 들뢰즈는 서론에서 스피노자에게 있어 “표현하다”라는 말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다. 1부는 왜 여러 실체‘들’이 아니라 단 하나의 실체여야 하는지를 조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데카르트가 사용했던 실재적 구별 수적 개별의 개념을 사용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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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강박을 벗어나게 하는 미셸 푸코

[ 지니 ] 그 곳은 따뜻하고 칼바람이 부는 곳이었다. 거기를 비추는 태양은 스피노자, 니체, 푸코, 들뢰즈, 루쉰이었고 그 태양들을 등에 업은 그림자들이 안심하며 살고 있다. 간간히 그러나 일상적으로 휘몰아치는 매서운 칼바람은 다른 태양을 섬기는 정신들이 출현할 때를 놓치지 않는다. 종교와 자본을 모시는 정신들에 가하는 정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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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가

[ 삼월 ] 1. 오이디푸스와 지식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상상해낸 불운한 왕자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는 호메로스와 소포클레스의 작품으로도 남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오이디푸스를 이야기하면서 흔히 운명과 욕망을 떠올린다. 인간이 벗어나기 힘든 강한 운명의 힘,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소유의 욕망. 푸코는 오이디푸스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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