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제목[파르티잔] 글쓰기 세미나 공지::0219(화) 오후 2시2019-02-16 14: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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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티잔] 글쓰기 세미나


시간 : 2019-0219(화) 오후 2시 시작_매주(화) PM2:00

대상 : <우리실험자들>에서 세미나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 중

회원 :  라라_에브리데이테라피/미미_루쉰잡감

          선우_읽고쓰는선우/지니_인문학, 아줌마가 제일 잘한다

          기픈옹달_경치는소리/삼월_밑도끝도없이

          아라차_철학감수성/준민_줌인준민

반장 : 아라차(010-삼육오삼-6748)

*지각 및 출결사항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파르티잔]은 별도 모집공지 없습니다. 장르불문 반장에게 문의해 주세요.



"말의 한계, 특히 옳은 말의 한계에 관한 세 가지 기억을 따로 떠올렸지만 이것들은 사실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주권의 언어로서 옳은 말이 지배하면 신체가 얼어붙는다. 

실없는 말들, 어이없는 말들, 틀린 말들의 중대한 기능이 여기에 있다. 

그 말들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옳은 말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효과(경직성이나 지루함)를 제어한다.

누군가의 실없는 한마디가 다른 누군가로 하여금 말을 꺼낼 수 있도록 공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누군가의 어처구니없이 틀린 말들은 누군가에게 말을 꺼낼 용기를 준다.

자칫 동료에 대한 명령이 될 뻔한 '옳은 말'이 우정 어린 조언이 될 수 있는 것도 이런 말들 덕분이다.

더욱이 이런 말들은 토론을 통해 하나의 결론이 도출되었을 때도 그 결론이 지나치게 깔끔해지지 않도록 

흉터를 남기거나 최소한 낙서라도 해둔다.

(중략)

물론 거꾸로의 길도 있다. 옳은 말이 '그저' 옳은 말인 상태를 넘어서는 길. 

그러려면 옳은 말은 옳지 않은 말들, 실없는 말들, 우스꽝스러운 말들과 우정 어린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리고 말을 올바른 것으로 다듬기 전에 말의 매질인 공기, 말이 나오는 환경을 잘 가꾸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말이 삶에 밀착하고 삶을 유혹할 정도의 매력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 말이 자기 삶에 그런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때에야 옳은 말은 비로소 옳은 말이 된다."

_고병권 에세이 <묵묵> 중에서.  


 

글이 삶에 밀착하고 삶을 유혹할 정도의 매력을 가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실없고 우스꽝스러운 글들과 우정 어린 관계를 맺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쩝.


[파르티잔] 글쓰기 세미나 공지입니다.

이번 세미나 당번은 아라차 가 맡고요.

다음주는 실험자들의 해외일정으로 인해 세미나가 없습니다.

26일 건너띄고 3월 5일날 세미나 이어가겠습니다.

중국도 무사히 잘 다녀오시고, 저도 맨하탄에 발도장 꾹 찍고 돌아올게요.

*공지 불가능할 시 톡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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