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제목[차이나] 《주권과 순수성》 6/1 (화) PM12시 시작!2021-05-03 1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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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만주국과 관련된 책이냐 물으실 수 있겠습니다. 사실 《주권과 순수성》은 차이나 리터러시 뿐만 아니라 다른 세미나에서도 몇 번 거론이 되었던 책입니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탈식민은 피할 수 없는 키워드였습니다. 탈식민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 먹고, 중국과 관련된 탈식민 연구서가 무엇이 있을까 찾아 보던 때 발견한 책이 바로 《주권과 순수성》입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세미나에서 다룰 수 있게 되었네요. 


만주국,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 황제》가 연상되는 분이 계신가요? 영화에서 등장하는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바로 만주국의 통치자입니다. 만주국은 일본(특히 관동군)에 의해 지배되는 공간이었으나, 명목상으로는 다민족국가를 지향하고 통치자로 황제(였던 사람)를 추대한 국가입니다. 만주국과 관련하여 일본의 잔혹성을 연상하는 분들도 물론 많으실 겁니다. 만주국의 역사는 만주사변에서부터 시작하고, 일제가 만주에서 일반인들을 착취한 역사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권과 순수성》의 저자 프래샌짓트 두아라는 만주국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일본의 대륙 진출 야욕이라는 키워드만으로 만주국을 해석하면 놓치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만든 자들의 의도가 아무리 제국주의적이었다 할지라도, 만주국이 식민지가 아니라, 국민국가 형태로 시작되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국제연맹이 처음이자, 가장 폭넓은 조사를 마치고 만주국의 요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뒤에도, 만주국 국가는 국내외로 주권의 인정을 절박하게 추구했다. 이 책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주권에 대한 주장이 대부분 땅과 사람들의 순수한 문화를 대변하는 주장에서 유래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만주국은 제국주의가 점차 비정통적인 것이 되고, 국가간의 정치ㆍ경제적 경쟁이 내셔널리즘 형태로 표현되던 1차 세계대전 이후 시대의 산물이다. 《주권과 순수성》, 22-23쪽.


《주권과 순수성》에서는 만주국이 20세기 후반부에 등장한 파시스트 국가 모델, 신제국주의 모델의 원조격이라는 관점을 견지합니다. 즉 193~40년대의 역사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만주국의 통치 모델이었다는 것이지요. 차이나 리터러시에서는 《주권과 순수성》을 통해 만주국과 (탈)식민,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근대 등 다양한 논의를 다루고자 합니다. 활발한 이야기가 오고 갈 세미나 자리를 기대하며, 6월에 뵙겠습니다. 




일           시: 2021년 6월 1일~7월 6일(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6주)


읽    을    책: 《주권과 순수성》 (프래신지트 두아라 지금, 한석정 옮김, 나남출판사, 2008.)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중국에서 고전 비평을 공부하고 있다고전 비평을 다시 현대의 시각으로 비평하는 연구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분야는 명 말기부터 청 초기의 문학 비평이다.


회          비: 3만원(총 6주)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 첫 주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그리고 첫 주 세미나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          정: 하단의 목차를 참조해주세요. (상세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6월 1일]

서론 21


제1부 비교,역사적 전망

제1장 20세기의 제국주의와 내셔널리즘 35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 // 시민권,민족적 권리,그리고 제국주의 //

제국주의와 반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 // 주권과 세계문화 //

시간,역사,그리고 순수성 // 순수성의 체제


[6월 8일]

제2장 만주국 91

분쟁적 변경의 해석사 // 국제연맹과 주권 주장 //

만주국 // 전망 : 이상적 그리고 식민적 //

정치경제(political economy) : 폭력과 발전 //

주권,동원,그리고 교와카이 // 


[6월 15일]

제2부 문명과 주권

제3장 아시아주의와 새 문명 담론 173

문명의 계보 // 일본과 중국에서의 아시아 문명 //

구세(救世)단체들과 문명담론 // 민중사회의 문명 // 

만주국의 구세단체들과 국가 //


[6월 22일]

제4장 문명의 구현 245

근대적 가부장제 // 통치성과 근대 가부장제 //

만주국의 여성들 // 만주국의 국가,가족 그리고 여성 //

여성과 자아의 기술(技術) // 


[6월 29일]

제3부 공간의 순수성

제5장 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과 변방

만주국의 민속학과 오로첸(Oroqen) // 

중국 지리체(geo-body)의 민속학과 역사학 //


[7월 6일]

제6장 토착의 세계

중-일 담론 속의 향토 // 루쉰과 향토작품

량샨띵의 <녹색의 골짜기> // 역사속의 <녹색의 골짜기> //

지방의 재현적 구조 //


결론

만주국과 제국주의 // 만주국과 동아시아적 근대 //

주권과 정체성의 규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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