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제목[푸코] 성의역사2 2/3장 발제2019-11-06 2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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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성의역사2] 2장 양생술/3장 가정관리술 발제_아라차



2장 양생술


운동, 음식, 마실 것, 수면, 성관계 – 와 관련된 일상 관리법. 그리스인들에게는(자유인 남성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육체와 영혼을 잘 관리하는 것이 도덕성의 판단 기준이 되었다. 과도하게 육체를 단련시켜서 보기 흉하게 신체를 키우는 것도, 지나치게 사소한 규칙까지 챙겨가며 건강에 집착하는 것도 허약한 자들의 행태라고 보았다. 관리법의 실천은 질병을 피하거나 그것의 치료를 끝내기 위한 예방법들의 총체와는 아주 다른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를 자신의 육체에 대해 적절한, 필요 충분한 배려를 하는 주체로 세우는 방식이다. 이것은 일상생활을 총괄하는 배려이다. 


아프로디지아, 성 관계 활동은 운동이나 섭생에 비해 비교적 덜 중요한 문제로 언급되어 있다. 또한 성 행위들의 형식 자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빈도로, 어떤 상황에서 행해져야 하는가만 표현되어 있다. 허용과 금지의 이원적 형식이 아니라 ‘더 많이’와 ‘더 적게’ 사이에서 변화를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것은 개인과 세계, 체질과 기후, 신체의 특질과 계절의 특성 사이의 교차점에서 어느 정도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다소간 제한을 가하기도 하는 경제적 활동으로 고려되었다.

 

분명 그리스인들은 성행위를 악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며 윤리적 가치 폄하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헌들에서는 이러한 활동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있기는 하다. 의지를 넘어선 격렬함, 힘을 약화시키는 소모, 고귀한 자손을 남기지 못한 죽음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성행위는 그것이 악과 관계되기 때문에 불안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기 자신과의 관계, 그의 도덕적 주체로서의 형성을 방해하고 위협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준다. 기독교 교리에서 이와 매우 유사한 불안함의 테마들을 볼 수 있다. 


그리스인들의 경우, 이런 불안감의 테마들은 삶의 기술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성찰 속에서 형성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성적 활동과 자기 자신과의 관계이며, 그 활동을 지배하고 제한하며 적절히 분배하는 능력이다. 쾌락의 신체적 관리법과 그것이 부과하는 경제적 절제는 자기에 관한 기술 전체 중 일부를 이루고 있다.



3장 가정관리술


“우리는 쾌락을 위하여 창녀를, 매일 매일의 시중을 위하여 첩을, 또 합법적 후손과 가정의 충실한 관리를 위하여 아내를 얻는다.” 네모스테네스 <네에라에 대한 반론> 중. 이는 고대 중국이나 기독교 사목교서에서 보이는 형태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 체계는 한 사람의 합법적 아내라는 원칙을 내세우지만 쾌락의 영역을 부부관계 밖에 위치시킨다. 재생산 기능을 위해서만 성 관계를 갖고, 성 관계가 쾌락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혼외의 관계에서만이다.


아내의 모든 성적 활동은 부부관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남편이 유일한 파트너여야 한다. 아내는 남편의 권한하에 놓여 있으며, 그의 상속인이자 시민이 될 아이를 남편에게 낳아주어야 한다. 간통의 경우 처벌은 사적 영역 뿐 아니라 공적 영역에도 속한다. 여성의 정숙함은 그녀들이 의지와 이성에 의해 자신들에게 부과된 규율들을 지킬 수 있음을 보증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결혼은 그를 성적으로 구속하지 않는다. 남자면 누구나, 결혼을 했든 안 했든 기혼여성을 존중해야 함은 사실이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녀가 다른 남자의 권한(재산)에 속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창녀들과 교제할 수도 있으며 소년의 연인이 될 수 있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속하지만 남편은 단지 그 자신에게만 속한다. 그로 인해 결혼은 성적 쾌락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남자는 자기의 아내와 가질 수 있는 관계에서보다 자기 자신의 육체와 가질 수 있는 관계 또는 소년과의 관계 속에서 성행위를 성찰하려는 관심이 더 중요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왜 도덕적 성찰에서 결혼한 남성들의 성행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통치의 기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성이 자신의 가정을, 또는 자신의 파트너를 제한해야 하는 것은 분명 그가 결혼을 했을 경우이다. 그가 가장이며 권한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가정에서 적용되는 권력을 행사하고 시민으로서의 그의 평판에서 영향을 미치는 의무를 가정에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결혼과 남편으로서의 훌륭한 행동에 대한 성찰은 어김없이 오이코스(가정과 가족)에 대한 성찰과 결합된다. 남편이 아내하고만 성 관계를 가지는 것은 자기 아내에 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가장 훌륭한 방식인 것이다. 오이코스는 단순히 가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재산을 포함한다. 한 남자의 가정은 그가 소유하게 된 모든 것으로서 전 활동공간을 규정하고 이러한 활동에 삶의 양식과 윤리적 질서가 연결된다. 오이코스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곧 통솔하는 것이고, 가정을 통솔한다는 것은 그가 도시에서 행사해야 할 권력의 방식과 다르지 않다. 


충실한 남편은 결혼을 다른 여자와 가지는 모든 성적 쾌락의 포기와 연결시키는 자가 아니라, 결혼에 의해 여성에게 인정된 특권들을 끝까지 지켜주는 사람이다. 아내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가정에서의 역할과 그에 연관된 일들을 최대한 잘 수행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그녀가 늙을 때까지 집안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시킨다. 이 모든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절제 전략이다. 남편의 절제는 관리하는 기술, 자신을 다스리는 기술, 그리고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집안의 여주인인 이상 그가 지키고 존중해주어야 할 아내를 다스리는 기술에 속한다. 


절제가 필요한 것이 결코 그의 아내에 대해서도 아니고, 개인으로서 그들을 함께 결부시키는 관계 때문도 아니다. 결혼을 했다는 사실로 인해 그가 자신의 명성이나 재산, 타인들과의 관계, 도시에서의 그의 위신, 아름답고 선한 삶을 영위하려는 의지 등과 관련된 의무와 작용 속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남편은 자신에게 절제라는 의무를 지운다. 절제는 부부생활을 하는 두 배우자에게 규율로서 명해진 것이었다. 이것은 또한 그들 각자에게서 자기 자신과 맺는 상이한 관계 양태에 속하는 것이었다. 일상적 성생활은 성찰과 규정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부부 각자가 자신의 성과 지위에 상응하는 형식과 이유로써 절제를 행해야 했다. 여자의 미덕은 순종적 행동 방식의 보증이자 그것의 상관물이었고, 남자의 엄격함은 스스로를 제한하는 일종의 지배 윤리에 속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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