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고원] 0428(금) 마지막 고원 공지!! +6
선우
/ 2017-04-24
/ 조회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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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요, 이상하게도 ‘안티오이디푸스’ 라는 제목이 끌렸습니다.
들뢰즈 가타리가 누군지도 몰랐고, 실은 이 이름이 한 사람 이름인지 두 사람 이름인지도 분간 못했거든요.
그런데도 무언가에 대해 “안티! 아니! NO!” 라고 말하며, 저렇게 두꺼운 책을 써가며 싫다고 말하는 그 태도, 느낌,
뭐 그런게 제 맘을 움직이더라고요.
첫 페이지 넘기며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연발하면서도 끝까지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프로이트 라캉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들의 어느 부분을 그렇게 싫다고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여름은 이 둘의 이야기도 짧게라도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고요.
들뢰즈가 비판하는 라캉보다는 라캉만의 매력 포인트를 오히려 발견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천의 고원>>까지 왔습니다. ‘리좀’이라는 단어를 만나고, 소수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분자적 여성 정치, 비밀의 형식들, 리토르넬로, 전쟁기계, 홈 패인 공간, 매끈한 공간을 지나왔습니다.
이해했든 못했든, 중간 중간 만났던 기막힌 문장들에 함께 탄성을 질렀던 시간도 떠오릅니다.
왜 그렇게 들뢰즈를 계속 읽느냐 물으신다면, 글쎄요... 아직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읽어 보려고요.
무엇이 제 맘을 끌었는지 휘젓고 있는지, 무엇으로부터 제가 달아나고 싶었는지,
무엇이 싫었던 건지 좀 더 분명해지겠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말하고 쓸 수도 있는 그 시간을 기다려 보렵니다.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 20주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빛나는 이름들입니다.
리좀 삼월 오라클 반디 나무 님. 훌륭하십니다!!
끝까지 함께 한 성혜 희음 자연 토라진 님.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이번 주 범위는 <제15장 결론: 구체적 규칙과 추상기계> (293쪽~303쪽)입니다.
10쪽 분량인데요, 세미나 시간 돌아가면서 ‘소리내어’ 읽어 보겠습니다.
지난 주 끝내지 못한 ‘미학적 모델’ 부분도 이야기 나누고요.
간식은 자연 님이 준비 합니다
세미나 후 함께 식사하고 남산산책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 좀 넉넉히 비워 놓고 오세요.
두 달 방학 후 7월 초 <<의미의 논리>>로 들뢰즈 세미나는 계속됩니다.
그 다음 책은? 눈치 채셨죠? <<차이와 반복>>입니다.
네버 엔딩 들뢰즈~~~ 신납니다.^^
다들 7월에 다시 뵙길...
정수샘, 함께 하신다 하여 감동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 요즘 들뢰즈가 쓴 책들 리스트 만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들뢰즈로부터 뻗어나가는 책들 목록도 뽑아보려고 합니다.
음, 제게 바톤을 넘기셨으니 이제 쉽게 못 빠져 나가십니다. ㅎㅎ
댓글목록
희음님의 댓글
희음
이번 주 빠집니다. 마지막 시간인데 사수하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수고해 주신 선우 님과 정수 샘께 댓글로라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자리 지켜주시고 흔들림 없이 열심히 이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우님의 댓글
선우
저도 고맙습니다 희음 님^^
그러고보니 희음 님과는 앙띠 때부터 함께 했네요.
바쁜 일들 잘 마무리 하시고 다음 책에서 뜨겁게 다시 만나요~
토라진님의 댓글
토라진
며칠전 좀 다쳤는데...날이 갈수록 심해지네요.
마지막날 맛있는 점심과 산책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쉽네요.
그동안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선우님 감사합니다.~~
선우님의 댓글
선우
토라진 님, 몸 잘 돌보셔요. 파레지아 학기는 쉽지가 않아요. ㅠ_ㅠ
시와 소설에 대한 들뢰즈의 말 척척 해석해주실 때 좋았다능. . .^^
여름에 또 만나요~
삼월님의 댓글
삼월
마지막 날까지도 늦네요.
집안일 좀 챙겨놓고 나가느라...
30분이나 40분쯤 늦을거예요.
열띤 세미나 하고 계셔요~~
선우님의 댓글
선우개근상 안줄까부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