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017년 <덕충부> 부터 읽습니다.
기픈옹달
/ 2017-01-04
/ 조회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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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주성에 소수민족 마을을 탐방하러 갔던 적이 있습니다.
산을 넘어가면 마을이 있다더군요.
높아 보이지 않는 산, 가면 얼마나 갈까 해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산등성이가 있는 우리네 산과 다르더군요.
말 그대로 산을 통째로 넘어가야 합니다.
봉긋이 솟은 산을 넘어 또 다시 봉긋이 솟은 산을 오르고...
그렇게 몇 개의 산을 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자>를 읽는 것은 그런 경험입니다.
내편의 일곱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서는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또 새로운 등정에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덕충부>를 읽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일 거예요.
따라서 혹시라도 <장자>에 관심 있으신 분도 이 <덕충부>의 산허리에 오르는 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장자>라는 커다란 산이 아닌, <장자>라는 낯선 땅에 있는 네번째 봉우리를 등반하는 것이니까요.
처음 참여하시는 분도 상관 없습니다.
도리어 반년 넘게 <장자>를 읽은 사람들이 어떻게 길을 헤매는지 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겠지요. ^^;;
새해,
1월 10일 화요일 오전 10시, 세미나 실에서 뵙겠습니다.
세미나 신청은 요기로 :: http://www.experimentor.net/bbs/board.php?bo_table=b0101&wr_id=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