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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첫 시간 안내
기픈옹달 / 2017-01-08 / 조회 1,190 

본문

새해는 잘 시작하셨는지요?

개인적으로 새해가 시자가 되었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뭔가 그냥 통째로 흘러가는 기분...

지난 토요일 <순자> 일부 문장을 뽑아 읽으며 몇몇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뭐... 그래도 새로 커다란 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사기>를 완독해 보자는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1년간 거의 쉬지 않고 약 7~80 페이지를 읽어야 겨우 끝을 볼 수 있을 거여요.

그래도 이 위대한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는 게 허튼 욕심은 아닌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세미나가 아니면 언제 이 귀한 책을 읽어볼까요.

 

첫 시간부터 읽을 분량이 적지 않습니다.

<오제본기>, <하본기>, <은본기>를 읽어오시면 됩니다.

고대 중국의 이상사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첫 시간에는 제가 발제를 준비하겠습니다.

세미나 회비도 잊지 말고 준비해 주시어요.

 

간단히 저자 사마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을테지만 눈 앞의 분량에 쫓겨 많이 시간을 들이기 힘듭니다.

혹시 저자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사마천평전>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사마천에 대한 몇 안 되는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기 세미나'는 중간에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함께 읽는 것을 권합니다.

혹시 망설이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빨리 결심하시고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지난 주말 읽은 <순자>의 글을 아래에 붙입니다.

 

일의 성과는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데 있다. 새기다가 중도에 그만두면 썩은 나무도 부러지지 않는다. 새기고 새겨서 쉬지 않으면 금속류나 돌도 아로새길 수가 있다. 지렁이는 발톱과 어금니의 날카로움이나 근육과 뼈의 억셈이 없으나 위로 진흙을 먹고 아래로 땅 속의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정신을 집중시켜 쓰기 때문이다. 게는 발이 여덟 개고 집게발이 두 개지만 뱀장어의 굴이 아니면 몸을 맡길 데가 없는 것은 마음 씀이 산만하기 때문이다. 

그럼 13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뵙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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