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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화개집> :: 2018-1024(수)
기픈옹달 / 2018-10-19 / 조회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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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화개집> :: 2018-10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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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쉰] <화개집> :: 세미나개요          

시  간 : 2018-1017 ~ 1128 / 매주(수) pm2:00​ (중간에도 참여가능)

교  재 : 《화개집 & 화개집속편, 그린비 ​

회  비 : 월 2만원(세미나 첫날 반장에게 주면 됩니다.)

           월 2만원으로 다른 세미나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신  청 : 비밀댓글로 이름(닉네임), 휴대폰, 메일정보를 남겨주세요.

튜  터 : 기픈옹달 ([email protected] / O1O-51O1-57O7)​ 

 

 

          [루쉰] <화개집> :: 세미나소개          

 

얼마전 중국을 다녀오면서 서점을 둘러 보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루쉰에 관한 책을 찾아보았지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그의 글보다 후쓰, 장제스 등에 대한 글이 우선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편, 학생들을 위한 교재 가운데는 문언文言과 고문古文에 관한 책이 많았습니다. 

루쉰의 글보다, 그에 대한 책보다 경전과 전통에 대한 글이 많은 것은 달라진 중국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전통의 파괴자. '중국 책은 적게 보거나 아예 보지 말아야 한다'는 루쉰의 말은 공염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루쉰의 글이 다시 적막을 향해 잠기는 이때야 말로 루쉰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지점입니다.

그의 반시대성. 한 시대의 운동의 기수로서가 아닌 철저한 반동의 투사로서 루쉰을 읽어야 합니다.

미래를 예견하거나, 선취한 계몽지식인의 모습이 아닌 늘 '현재'를 살아간 그의 분투의 흔적을 만납니다.

 

<화개집>, <화개집속편>, <화개집속편의 속편>은 1925에서 1927년까지 풍랑 위에 있었던 루쉰의 삶을 증거합니다.

루쉰은 베이징에서 샤먼으로, 샤먼에서 다시 광저우로 이동하며 다양한 삶의 굴곡을 마주합니다.

북방의 모래바람을 벗어나 남방의 바닷바람을 맞으나, 거칠기는 한결 같았습니다. 

 

늘 그렇듯, 집요하고도 꾸준한 글쓰기.

웃고, 화내고, 울고, 욕하는 생생한 삶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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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7일 참석자 : 기픈옹달, 삼월, 성연, 손미경


10.24_ 《화개집》 : <잡감> ~ <여백 메우기>​ / 발제: 손미경

 

30년대 중반 루쉰의 글을 읽다, 20년대 중반으로 돌아오니 읽는 맛이 색다릅니다.

더 날 선, 계몽과 변혁의 의지가 더 엿보인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반가워하는 분도 계셨고, 도리어 30년대 중반의 모습이 더 좋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허나 루쉰은 루쉰인가봅니다.

그가 가진 고유의 문제, 특유의 문체 등은 여전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잡감>에서 <여백 메우기>까지 읽습니다.

가을빛 물든 한 주 잘 보내시고 루쉰의 글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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