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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공백] 랭보의 시 읽기_10월 7일(금) +4
희음 / 2016-10-03 / 조회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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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공백] 랭보의 시 읽기 :: 10월 7일(금)

일 시 : 2016-10-07(금) pm2:00~5:00

일 정 : 랭보의 시 (당번_반디 : 소개-후기-간식​)

          랭보의 시는 꼭 첨부파일을 다운 받아 프린트 해주세요. ^_^

회 비 : 월 2만원 (세미나 첫날 반장에게 주면 됩니다)

          월 2만원으로, 다른 세미나에 무제한 참가할 수 있습니다. (기획세미나 제외)

필 수 : 결석, 지각할 일이 생기면, 이 공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꼭요!^^

회 원 : 희음, 오라클, 케테르, 무긍, 반디, 토라진, 소소

반 장 : 희 음 (문희정, 010–8943–1856)


[詩의 공백_시즌1] 오픈세미나 준비일정

2016-0928(수) :: 발표원고 마감1 (10분 분량, 세미나자료 게시판에 업로드)

2016-1005(수) :: 발표원고 마감2 

2016-1007(금) :: 발표원고 검토 (희음, 반디, 케테르​ / 오라클, 무긍, 토라진)

2016-1014(금) :: 휴셈 

2016-1021(금) :: pm2:00 오픈세미나

2016-1028(금) :: [의 공백_시즌2] 시작 

 

[詩의 공백_시즌1] 오픈세미나 발표문(가제)

  1부 : 존재와 공백의 詩人論          

진은영과 시의 존재론 ...... 오라클

이수명과 시인의 아픔, 시의 숙명 ...... 무긍

이상李箱과 이상理想 ...... 토라진

   2부 : 시선과 호흡과 오독의 ​   

황인찬 시에 나타난 어긋남의 시선 ...... 케테르 

백석 시의 문체를 통해 드러나는 삶의 진의 ...... 희음

번역시 읽기의 한계와 희망​ ...... 반디 




나의 방랑생활




난 쏘다녔지, 터진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짤막한 외투는 관념적이게 되었지,
나는 하늘 아래 나아갔고, 시의 여신이여! 그대의 충복이었네,
오, 랄라! 난 얼마나 많은 사랑을 꿈꾸었는가!

내 단벌 바지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었지.
―꿈꾸는 엄지동자인지라, 운행중에 각운들을 하나씩 떨어뜨렸지. 내 주막은 큰곰자리에 있었고.
―하늘에선 내 별들이 부드럽게 살랑거렸지.

하여 나는 길가에 앉아 별들의 살랑거림에 귀 기울였지,
그 멋진 구월 저녁나절에, 이슬방울을
원기 돋구는 술처럼 이마에 느끼면서,

환상적인 그림자들 사이에서 운을 맞추고,
한발을 가슴 가까이 올린 채,
터진 구두의 끈을 리라 타듯 잡아당기면서!





모음들




검은 A, 흰 E, 붉은 I, 푸른 U, 파란 O: 모음들이여,
언젠가는 너희들의 보이지 않는 탄생을 말하리라.
A, 지독한 악취 주위에서 윙윙거리는
터질 듯한 파리들의 검은 코르셋,

어둠의 만(灣) : E, 기선과 천막의 순백(純白),
창 모양의 당당한 빙하들, 하얀 왕들, 산형화들의 살랑거림
I, 자주조개들, 토한 피, 분노나
회개의 도취경 속에서 웃는 아름다운 입술,
U, 순환구기들, 초록 바다의 신성한 물결침,
동물들이 흩어져 있는 방목장의 평화, 연금술사의
커다란 학구적인 이마에 새겨진 주름살의 평화,

O, 이상한 금속성 소리로 가득 찬 최후의 나팔,여러 세계들과 천사들이 가로지르는 침묵,
오, 오메가여, 그녀 눈의 보랏빛 테두리여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서시




예전에,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온갖 술이 흐르는 축제였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무릎에 아름다움을 앉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녀는 맛이 썼다. 그래서 욕설을 퍼부어주었다.
나는 정의에 대항했다.
나는 도망쳤다. 오 마녀들이여, 오 비참이여, 오 증오여, 내 모물은 바로 너희들에게 맡겨졌다.
나는 마침내 나의 정신 속에서 인간적 희망을 온통 사라지게 만들었따. 인간적 희망의 목을 조르는 완전한 기쁨에 겨워, 나는 사나운 짐승처럼 음험하게 날뛰었다.
나는 사형집행인들을 불러들여, 죽어가면서, 그들의 총 개머리판을 물어뜯었다. 나는 재앙을 불러들였고, 그리하여 모래와 피로 숨이 막혔다. 불행은 나의 신이었다. 나는 진창 속에 길게 쓰러졌다. 나는 범죄의 공기에 몸을 말렸다. 그리고는 광적으로 못된 곡예를 했다. 
하여 봄은 나에게 백치의 끔찍한 웃음을 일으켰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 하마터면 마지막 <꾸악>소리를 낼 뻔했을 때, 나는 옛 축제의 열쇠를 찾으려고 마음먹었다. 거기에서라면 아마 욕구가 다시 생겨날 것이다.
자비가 그 열쇠이다. 이런 발상을 하다니, 나는 꿈꾸어왔나 보다.
「너는 언제까지나 하이에나이리라, 등등……」, 그토록 멋진 양귀비꽃으로 나에게 화관을 씌워준 악마가 소리지른다. 「너의 모든 욕구들, 너의 이기심, 그리고 너의 ㅋ큰 죄업들로 죽음을 얻어라」
아! 나는 그것들을 실컷 맞이했다. 하지만, 친애하는 사탄이여, 간청하노니, 눈동자에서 화를 거두시라! 하여 나는 뒤늦게 몇몇 하찮은 비열한 짓을 기다리면서, 글쟁이에게서 묘사하거나 훈계하는 역량의 부재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내 악마에 들린 자의 수첩에서 이 흉측스러운 몇 장을 뜯어내 덧붙인다. 







민주주의




「깃발은 더러운 풍경으로 가고, 우리의 사투리는 북을 질식 시킨다
중심에서 우리는 가장 추잡스러운 매춘을 부추길 것이다. 우리는 당연한 반란을 진압할 것이다.
후추가 나는 습기 많은 나라들로! ―가장 잔인무도한 산업적 또는 군사적 착취를 위하여.
여기에서, 어디에서건, 다시 만납시다. 호의(好意)의 신병인 우리는 사나운 철학을 가질 것이다. 과학에 관해 무지하고, 안락을 위해서는 교활한 우리, 움직이는 세계를 위한 파열. 이것은 진정한 행군이다. 앞으로 갓!」







염가판매

 


유태인들조차 판 적이 없는 것, 귀인도 죄인도 맛본 적이 없는 것, 저주받은 사랑과 민중의 지옥 같은 성실함이 알지 못하는 것, 때로 학문도 인식할 수 없는 것을 팔아 주리라.
<목소리>가 또 회귀하고 있다 합창과 교향악의 모든 힘의 우애에 넘친 각성과 그것들의, 즉시적용 우리들의 감각을 해방하는 유일한 기회다!
“매물” 모든 혈통, 사회, 성별, 후예의 귄외에 있는 값을 매길수도 없는 <육체>! 일투족마다 분출하는 풍요로움! 다이아몬드의 무제한의 염가판매다!
“매물” 민중에는 무정부상태를, 우수한 애호가들에게는 억제할 수 없는 포만을. 신심이 깊은 사람들과 연인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죽음을.
“매물” 보금자리와 이민을, 스포츠와 몽환경과 완벽한 안식을, 또 울림과 움직임과 그것들이 이루는 미래를!
“매물” 예측의 적용, 미증유의 해조적 도약, 얘기할 수 없었던 진귀한 물건과 말과 직접적인 소유,
불가시의 장려함과 느껴지지 않는 환희에의 상궤를 벗어난 무한의 비약 –어떤 결함으로서도 미칠 듯이 기쁜 그녀의 비법 – 군중에는 무서운 그녀의 쾌활함을.
<육체>, 목소리, 의심할 바 없는 끝없는 호사, 다른데서는 절대로 팔지 않는 것을 팔아주리라. 팔사람들에겐 아직도 싸게하는 물건이 남아있다.! 여행을 떠날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일찍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見者의 편지




다음에 적는 글은 시의 장래에 관한 산문입니다.
고대시는 모두 그리스의 시, 조화있는 생활에 귀착한다. 그리스에서부터 낭만주의 운동까지 –중세를 포함하여- 많은 문학자, 작가와 시인들이 배출되었다. 

<중략>

그러나 ‘나’란 하나의 他者입니다. 구리가 돌연 나팔로서 각성했더라도 구리에 는 어떤 잘못도 없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저는 지금 저 자신의 시상의 개화에 입회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응시하고 그것것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악궁(樂弓)을 한 번 켜면 교향곡이 심연 속에서 술렁거리거나 혹은 일약 무대 위에 뛰어 나옵니다.

<중략>

시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첫째로 배워야 하는 것은 자기의 인식입니다. 그것도 완전한, 그는 자기의 영혼을 구하고 검토하고 시편에 부딪치게 하여 영혼을 알게 됩니다. 어떤 두뇌 속에서도 자연스런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에고이스트들이 가지야 말로 창작가라고 말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지적 진보를 자기들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괴물적인 영혼을 만들어 내는 데 있습니다. 콩프라치코스를 멋도 모르고 모방했다할까. 얼굴에 사마귀를 심어놓고 그것을 소중하게 기르는 사람을 상상해 보시라. 저는 말합니다. 견자여야 한다. 견자가 되어야 한다고.
‘시인’은 모든 감각기관에 걸친 광대무변하면서도 이치에 맞는 착란에 의해 見者가 됩니다. 사랑, 괴로움, 광기의 모든 형태, 그는 모든 독소를 스스로 찾아 자기 속에 흡수하여 그 정수만을 보려 합니다. 모든 신앙, 모든 초인적 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무서운 고문, 그것에 의해 시인은 대환자, 대죄인, 위대한 저주 받은 사람,  ―그리고 지고의 학자가 되는 것이다! ―미지에 도달했으므로! 이미 다른 무엇보다도 비옥한 그의 영혼을 연마했으므로! 그가 미지에 도달하고 미칠 지경이 되어 본 환각의 지식을 마침내 상실하고 말때에, 그때 그는 그 환각들을 보기는 본 것이다!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전대미문의 사실에 깜짝 놀란 채 그는 나뒹굴어 지기를 : 가공할 다른 노동자들이 대신 올 것이다. 전자가 쓰러진 그 지평에서부터 그들은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폴 드메니에게 
                                                  샤를르빌, 1871년, 5월 15일

댓글목록

희음님의 댓글

희음

'견자의 편지'라는 산문이 잘렸네요. 첨부파일도 안 올라가고요. 바깥이라, 오늘 밤 늦게나 수정해서 올릴 수 있겠어요.ㅠㅠ
이번에도 반디 님께서 시 고르는 고심의 시간과 옮겨 쓰는 수고를 도맡아 주셨습니다. 다시금 넘치는 감사를 전합니다.^^

무긍님의 댓글

무긍

결석계
참석못합니다
4일 만에 움직입니다 여전히 많이 힘드네요  죽어서라도 가고 싶네요 . 만약 세미나 때 본다면 유령일 겁니다.

희음님의 댓글

희음 댓글의 댓글

죽어서라도 오시고 싶은 무긍 님의 유령이라도 만나고 싶어하며 기다리는 희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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