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공백] 김소월의 시 읽기 :: 0812(금) +6
희음
/ 2016-08-07
/ 조회 2,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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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16-0812(금) pm2:00~5:00
일 정 : 김소월의 시 (당번_소소 : 詩소개-후기-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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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비 : 월 2만원 (세미나 첫날 반장에게 주면 됩니다)
월 2만원으로, 다른 세미나에 무제한 참가할 수 있습니다. (기획세미나 제외)
필 수 : 결석, 지각할 일이 생기면, 이 공지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꼭요!^^
회 원 : 희음, 오라클, 케테르, 아침, 선우, 책비, 무긍, 흴옹, 이응, 반디, 토라진, 소소, 찬영
반 장 : 희 음 (문희정. 010–8943–1856)
먼 後日
먼훗날 당신이 차즈시면
그때에 내말이 ‘니젓노라.’
맘으로 당신이 나무려하시면
그때에 내말이 ‘무척 그리다가 니젓노라.’
당신이 그래도 나무러하시면
그때에 내말이 ‘밋기지안하서 니젓노라.’
오늘도 어제도 못닛는 당신을
먼 훗날 그때에는 니젓노라.
- <學生界> 1호(1920.7.), <개벽> (1922.8.)
山有花
山에는 꼿픠네
꼿치픠네
갈 봄 녀름업시
꼿치픠네
山에
山에
픠는꼿츤
저만치 혼자서 픠여잇네
山에서우는 적은새요
꼿치죠와
山에서
사노라네
山에는 꼿지네
꼿치지네
갈 봄 녀름업시
꼿치지네
개여울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안자서
파릇한 풀포기가
도다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때에
가도 아주가지는
안노라시든
그러한約束이 잇섯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안자서
하염업시 무엇을생각합니다
가도 아주가지는 안노라심은
구지닞지말라는 부탁인지요
- <개벽> (1922.7.)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업시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藥山
진달내꼿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거름거름
노힌그꼿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니우리다
- <개벽> (1922.7.)
金잔디
잔디
잔디,
金잔디,
深深山川에 붓는불은
가신님 무덤까엣 金잔디,
봄이왓네, 봄빗치왓네.
버나무끗터도실가지에
봄빗치 왓네, 봄날이 왓네.
深深山川에도 금잔디에.
- <개벽> (1922.1.)
팔벼게 노래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 되지요.
家長만 님이랴
정들면 님이지.
한平生 苦樂을
다짐둔 팔벼게
첫닭아 꼬꾸요
목노치 말아라
내품에 안긴님
단꿈이 깰리라.
오늘은 하룻밤
단잠의 팔베개
來日은 相思의
거문고 벼개라.
朝鮮의 江山아
네그리 좁더냐
三十里 四道를
끗까지 왓노라.
집뒤山 솔버섯
다토든 동무야
어느뉘 家門에
싀집을 갓느냐.
空中에 뜬새도
의지가 잇건만
이몸은 팔베개
뜬풀로 돌지요.
- <假面> (1926.8.), <三十理> (1935.10.) : 유고시집 <<소월시초>> 中
댓글목록
희음님의 댓글
희음
소소 님께서 좀 미리 올려 달라 하셨는데, 겨우 하루가 당겨졌을 뿐이네요. 미안합니다.^^;
이번 소월 시를 공부하기 전, 중간 점검 차원에서 세미나 진행 방식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져볼까 합니다.
소소님의 댓글
소소
아니에요~ 덕분에 어떤 시가 올라 올까 기대하며 소월 시를 잔뜩 읽었어요! 양으로만.. 하하
숨쉬기도 힘들만큼 무더운 요즘 다들 무사히 한 주 보내시고 금요일에 뵈요!
아침님의 댓글
아침
아이 방학이라서 낮시간에 시간내기가 생각보다 힘드네요.
8월달은 참석하기 어렵네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이 빠져서
함께하는 회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토라진님의 댓글
토라진내일 참석이 힘드네요....죄송합니다
이응님의 댓글
이응
다음주까지 여행길에 올라서 이번 세미나는 참석 못하게 되었네요.
다음주에 뵈어요 ^^
케테르님의 댓글
케테르헉 ~~ 저도 결석계 올립니다. 송구하네요. 가족이 오늘 오후에 입원하게 되어 제가 직접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