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선악의 저편 첫번째 세미나 후기(1207)
자연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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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선악의 저편> 서문에서 진리를 여성에 비유하며 시작합니다.
‘진리가 여성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떠한가? 모든 철학자가 독단주의자였을 경우, 그들이 여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혐의는 근거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독단적인 철학자의 대표로 플라톤을 듭니다. 그가 만들어낸 순수정신과 선이라는 것이 가장 나쁘고 위험한 오류라고 말합니다. 니체는 플라톤의 진리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독단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는 진리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죠.
1장에서 니체는 철학자들의 편견에 관하여 분석합니다. 칸트, 스피노자, 에피쿠로스, 스토아철학, 유물론적 원자론, 생리학자의 자기보존 본능, 물리학, 직접적인 확실성, 쇼펜하우어의 의지, 자기원인, 자연의 합법칙성, 심리학 등입니다. 어떤 철학이든 불필요한 목적론적 원리가 끼여들지 않도록 주의하자고 합니다. 나열하고 보니 기술한 철학이 이렇게 많았나 새삼 놀라게 되네요......으흠....제가 이들 철학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네...그럼요....
다만 니체가 쇼펜하우어를 거론하면서 의지에 관해 얘기한 부분이 중요하단 생각은 듭니다.. 니체는 의지가 감정, 사고, 정서의 복합체라고 합니다, ‘의지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명령하고 동시에 자기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자와 일치시키는, 의지하는 자의 저 복잡다단한 쾌(快)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해요.(19절)....
참 어렵네요. 저 복잡다단한 쾌의 상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2장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철학자의 스타일과 문체의 속도에 관한 것입니다. 글도 작가의 스타일에 따라 내용 이해와 몰입도가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언어 사용 방식과 문화권이 다른 우리에게 니체의 글이 어려운건 당연한 거겠죠. 자신의 스타일을 원하는 자만 독자로 선택한다는 니체....많이 얄밉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뚜벅뚜벅.. 계속하겠습니다...~~~
후기가 늦었습니다.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