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경험주의와 주체성]6장 7장후기
아침
/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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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언제나 관계 자신의 항들에 대해서 외재적이다.
관념들의 관계와 상관적인 다른 용도에서 이성은 오직 인간 본성의 결과 아래에 대응하는 원리들에 의해 직접적으로 결정된다. 관념들의 관계에 대한 정의는 “관계가 전적으로 우리가 서로 비교하는 관념들에 좌우되는 경우”연합이 특히 여기서 관념들 자체의 성질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관념들의 관계든 대상들의 관계든 그런 관계는 언제나 그 항들에 대해 외재적이다. 정신안에서 관념들의 관계를 산출하는 것은 그 관념들에 “단독적으로”작용하는 인간본성의 원리이다. 만일 관계가 외재적이라면 경험주의에서 제기하는 것 같은 주체의 문제가 생겨나게 된다. 즉 사실상 어떤 다른 원인에 관계가 의존하는지 다시 말해 주체가 관념의 다발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흄은 주체에 물음을 던지고 ‘주체는 주어진 것 안에서 구성된다’로 설정한다. 흄은 가능성의 조건을, 그리고 물음에 대한 비판을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제시한다. 즉 관계는 관념들에 외재적이다. 원자론과 연합론은 이 물음에서 전재된 내포일 뿐이다. 흄은 경험을 엄격하게 정의하는데 그의 경험의 정의에 따르면 구별되는 지각의 다발을 경험이라면 관계가 경험에서 유래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하고, 이 관계는 연합의 원리의 결과, 즉 경험 속에서 그 경험을 넘어설 수 있는 주체를 구성하는 인간 본성의 원리의 결과이다. 또한 그 경험이 하나의 원리로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원리가 경험에서 비롯된 것 또한 아니다. 흄에게서 경험은 그것에 부여한 일의적이고 구성적인 성격을 갖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관계는 언제나 하나의 종합을 전제하며, 관념도 정신도 그 종합을 설명할 수 없다. 어떤 의미로 관계는 “우리가 두 관념들을 비교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개별적 정황”을 가리킨다. 관계는 연합의 원리의 결과이다. 이 원리 자체가 정신에 항상성을 부여하고 정신을 자연화한다. 정신은 하나의 관념에서 다른 관념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성질을 가진다. 즉 어떤 관념이 자연스럽게 다른 관념으로 도입하는 것은 관념의 성질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성질인 것이다. 관계는 그항들에 외재적이다는 것은 관념들이 작용의 본성에 대해 우리가 하는 식의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특히 우리가 그 작용들 사이에 수립한 관계에 대해 그렇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간본성의 원리, 연합의 원리는 관계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경험주의를 인식이 경험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어진”이라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주의진 것이란 두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관념의 다발과 경험이 주어지며, 이 다발 안에서 경험을 넘어서는 주체와 관념들에 의존하지 않는 관계가 주어진다. 즉 주어진 것은 객관세계에서 오는 관념의 다발이나 경험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다발을 묶고 정리하는 상상의 주체이기도 하다.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사물의 본성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는 이론을 비-경험주의적이다. 경험주의는 관계를 사물의 본성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관계의 외재성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관계의 외재성 (옮긴이의 후기에서)
모든 내재적 관계는 연합의 운동에 의해 산출된 외재적 관계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경험은 주어진 것을 넘어 그 이상의 관념들을 산출하면서 외재적이고 우연적인 ‘그리고’의 세계, 부분 밖의 부분의 세계가 다채롭게 수놓게 된다. 모든 관계는 사물에 내재해 있는 것이 아니라 외재적 접속에 의한 것이며 애벌레-자아들의 응시를 통해 수축되는 연접적 종합의 산물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관계의 외재성은 결국 인간 정신으로 하여금 주어진 것을 넘어서 스스로 펼쳐지는 운동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