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차라윤독 4.5후기] +1
라라
/ 2016-04-12
/ 조회 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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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기
이번 윤독에서는 일곱명의 지체 높은 인간 중 더없이 추악한 자, 제발로 거렁뱅이가 된 자, 그림자를 만났다. 그 중 마음이 가는 자는 그림자. 아들 녀석이 별명 하나를 지으라고 했더니 자기는 ‘쉐도우’로 하겠단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림자라는 말이 막연히 어둡다는 느낌이 들어별로라고 다시 지으라고 했는데 이번 장을 읽고 그 이름도 괜찮다고 느껴졌다.
그림자의 특징
1.‘내가 그대의 그림자인 것을. 좋다. 그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 바로 그 때문에 그대와 그대의 훌륭한 취향을 찬미하고 있으니’=> 자기애적인 성향
2.‘나는 이미 겉면이란 겉면은 다 앉아보았으며, 지쳐 있는 먼지처럼 거울과 유리창 위에서 잠을 자보기도 했다. 모두가 내게서 앗아가기만 할 뿐 주는 것은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아주 얇게, 거의 그림자처럼 되고 만 것이다.’=>자기 연민
3.‘나 그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나는 듯이 따라다녔다. 그리고 그대의 눈에 띄지 않도록 나 자신을 숨겨오기는 했지만 나 그대의 최선의 그림자였다.’=>자신에 대한 헌식
4.‘그대와 함께 온갖 금지된 것, 더없이 고약한 것, 더없이 먼 것을 추구해왔고. 내게 어떤 미덕이 있다면, 그것은 나 금지된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리라’=>자기 개발을 위한 노력하는 자세
5.‘내가 예ㄹ부터 마음 속으로 숭배해왔던 것, 그것을 그대와 함께 파괴했고 모든 경계석과 우상들을 무너뜨렸으며,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소망을 뒤쫓기도 했다. 어떤 범죄든 나 한번은 넘어보았지’=>자기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하려는 모습
6.“‘참된 것은 따로 없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 나 나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지. 나는 더없이 차디찬 물 속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머리와 심장과 함께. 아 그리하여 나 얼마나 자주 빨간 게처럼 맨몸으로 거기 그렇게 서 있었던가=>자신의 한계에 도전
7.“‘내가 바라는 삶을 살자. 아니면 더 이상 살지를 말든가’ 그러기를 나 원하는 바, 더없이 거룩한 자 또한 그러기를 원하고 있으렷다. 그러나 애석하다! 나 어찌 아직 바람이란 것을 가질 수 있으리오?~=> 자신에 대한 허무감을 느낌
8.“‘나의 고향은 어디지?’ 나 그것을 묻고 있고 찾고 있고, 일찍이 그것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찾아내지는 못했다. 오, 영원히 어디에나 있는, 오 영원히 그 어디에도 없는, 오 영원한 부질없음이요!”=>자신에 대한 허무와 피로
차라투스트라는 그림자가 격는 위험에 조심하하고 충고한다. 그리고 자신은 오래오래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두 다리에 의지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동굴에서 춤을 추겠다고 한다. 나는 저녁이 죽음으로 느껴졌다. 죽음이 바로 앞에 오더라도 춤을 추겠다는 니체의 삶의 의지도 함께. 프랑코 독재에 맞선 스페인 사람들이 자주 불렀다느는 노래가 생각이 났다. ‘우리 인생은 실패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우리는 평온히 눈을 감을 것이다.’
댓글목록
방향님의 댓글
방향
날이 참 좋습니다~^^
오늘 그림자 하나씩 달고 사브작 산책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씐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