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이디푸스] 3장 6,7,8 발제
사비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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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야만 전제군주 기계
전제군주의 충만한 몸
전제군주는 새 결연을 강요하고 신과 직접 혈연을 맺는다. 전제군주 기계는 이방 기계다. 이방 기계는 사막에 자리 잡고서, 가장 가혹하고 가장 건조한 체험들을 강요하며, 옛 질서의 저항 못지않게 새 질서의 정당화도 동시에 증언한다. 이방 기계는 옛 체계와의 투쟁을 표현하기 때문에 거대 편집증 기계요, 동시에 새 결연의 승리를 떠올리는 한에서 이미 영광스러운 독신 기계이다(332).
야만 전제군주제는 원시 사회체의 진화된 형태가 아니다. 단지 ‘절단, 단절, 도약’했을 뿐이다(330). ‘그들은 번개처럼 거기 와 있다. 너무도 무섭고 너무도 갑작스럽게…….’ 원시 체계(원시 미개 구성체, 원시 사회체)의 죽음은 언제나 밖에서 오며, 역사는 우발들과 만남들의 역사이다. 하지만 밖에서 오는 이 죽음은 안에서 올라온 것이기도 하다(336).
제국 구성체가 갖는 새 결연은 옛 결연들과 관련해서도 지정할 수 있다. 옛 결연은 위대한 편집증자에 의해 수정되고 정비되어 규정적 성격만 달리해 존속한다(337). 맑스는 이런 식으로 아시아적 생산을 정의한다. 흙의 소유권을 간직한 원시 농촌 공동체 위에서 국가가 설립되었다. 국가는 잉여 생산물, 토목공사의 생산력을 전유했다. 외견상 국가는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사회체로서의 충만한 몸은 토지이기를 그치고, 전제군주의 몸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군주가 아니다. 변화한 것은 사회 기계이다. 영토 기계 대신에, 국가라는 거대기계가 생겨난 것이다(335). 원시 공동체는 여전히 부품으로서 존속하고, 생산하고 기입하고 소비한다. 대상들, 기관들, 인물들, 집단들은 내적 코드화의 일부를 유지하지만, 옛 체제의 코드화된 흐름들은 초월적 통일체에 의해 초코드화 된다. 처박히고 끼워진 벽돌이 된 것이다(337)
전제군주적 탈영토화와 무한 부채
국가는 두 개의 근본 행위에 의해 시작된다. ① 거주의 고정에 의한 영토성 행위, ② 다른 하나는 [옛 결연과 단절했기 때문에] 작은 부채들의 폐지에 의한 해방 행위라 불린다. 하지만 토지 자체가 국가의 대상이 된 사이비-영토성이며, 이는 탈영토화의 산물이다. 부채의 폐지는 토지를 재분배하는 수단이다. 또한 농지 문제를 제기하는 새 영토 기계의 등장을 막기 위한 것이다. 채권의 순환은 돈으로 이루어진다. 돈은 상업에만 기여하거나, 자율적 모델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탈코드화된 흐름들, 생산의 흐름들, 교환과 상업의 흐름들에 대한 공포를 전제군주 기계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338). 돈의 순환은 부채를 무한하게 하는 수단이다. 국가의 두 행위는 다음 두 가지를 숨기고 있다. ① 국가의 거주 또는 영토성은 모든 원시 혈연을 전제군주 기계에 종속시키는 거대한 탈영토화 운동을 개시한다. ② 부채의 폐지 또는 부채의 회계적 변형은, 국가에 대한 한없는 복무 의무를 열어 놓는다. (##반면, 원시 사회체에서의 부채는 무한하지 않았다. 고통과 잔혹으로 채무감을 없앴다. 눈이 잉여가치를 향유했으므로. 그래서 능동적이거나 작용받거나, 반응함)
흐름들을 초코드화하기
전제군주 국가는 영토기계를 대체하며, 탈영토화된 새 충만한 몸을 형성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옛 영토성들을 유지하고, 이것들을 생산의 부품들 내지 기관들의 자격으로 새 기계에 통합한다. 전제군주의 몸 위에서 생산되는 것은 옛 결연들과 새 결연의 연결 종합이요, 옛 혈연들을 직접 혈연으로 퍼뜨려 모든 신민을 새 기계에 규합하는 분리 종합이다. 국가의 핵심은 새로운 충만한 몸이 모든 생산력과 생산자를 전유할 수 있게 해 주는 2차 기입의 창조이다. 하지만 국가의 이 기입은 옛 영토 기입들을 새로운 표면 위의 벽돌들 자격으로 존속케 한다(341).
국가는 따로 기능하는 부분집합들을 통합하는 초월적인 우월한 통일체이며(341), 제국 기입은 모든 결연과 혈연을 다시 절단하고, 이것들을 연장하며, 이것들은 신과 전제군주의 직접 혈연, 전제군주와 백성의 새로운 결연 위에서 수렴시킨다. 원시 기계의 모든 코드화된 흐름은 이제 하구까지 밀려나며, 거기서 전제군주 기계는 이 흐름들을 초코드화한다. 이것이 국가의 본질을 구성하는 조작이다. 조작은 코드화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욕망의 흐름에 대한 공포, 욕망을 군주의 것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입의 설립이다. 탈영토화된 충만한 몸을 위해 토지를 탈취하고 이 충만한 몸 위에서 부채의 운동을 무한한 것이 되게 하는 것이 초코드화이다(342).
7. 야만적 또는 제국적 재현
근친상간과 초코드화
누이와의 근친상간과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은 아주 다르다. 누이는 결연의 연결 범주에 속하고, 어머니는 혈연의 분리 범주에 속한다. 금지되는 이유는 영토적 코드화의 조건들인 결연이 혈연과 뒤섞이지 않기 위해서, 또한 혈연상 후손이 조상으로 복귀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런 까닭에 전제군주의 근친상간은 새로운 결연과 직접 혈연에 근거하여 이중적이다. 그는 그 누이 자신과 결혼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족내혼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자신이 부족 밖에 있는 한에서, 영토의 바깥 또는 극한들에 있는 한에서, 부족 밖에서 결혼한다. 모든 결혼은 이것들을 초코드화하는 새로운 결연에 의해 다시 절단된다. 부족 밖에서의 족내혼은 영웅이 부족 안의 모든 족외혼을 초코드화할 수 있도록 해 준다(345). 이 이중의 근친상간이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하나의 흐름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존 흐름을 초코드화하고, 그 어떤 코드들도 초코드화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346).
심층의 요소들과 오이디푸스의 이주
어떻게 근친상간이 가능해졌을까? 전제군주가 근친상간을 하고, 가능케 하는 방식은 [욕망의] 억압-탄압 장치를 제거하는 데 있지 않다. 그 방식은 장치의 일부이며, 단지 부품들을 바꾸었을 뿐이다. 또한 여전히 근친상간이 지금 억압하는 재현작용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언제나 이전된 재현내용의 자격에서이다. 근친상간은 결코 욕망이 아니었고, 다만 억압에서 결과한 그런 이전된 재현내용일 뿐이었다[203~206참조]. 제국 구성체에서 근친상간의 새로운 정립과 더불어, 재현의 심층 요소들도 이주했다. 이주는 재현을 욕망적 생산과 관련하여 더 낯설고, 더 냉혹하고, 더 결정적이고, 더 무한한 것이 되게 할 것이다. 재현의 다른 요소들, 즉 기입을 행하는 사회체 표면에서 활동하는 요소들의 변화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347)
기입을 행하는 사회체 표면 요소들의 변화
(1)목소리- 표기행위의 새로운 관계
재현의 표면에서 바뀌는 것은 목소리와 표기행위의 관계이다. 원시사회들이 구술적인 까닭은 표기행위를 결핍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표기행위가 목소리와 독립해 있고, 목소리에 반응하면서도 자율적이어서 목소리에 동조하지 않는 기호들을 몸 위에 표시하기 때문이다. 반면 야만적 문명들(전제군주제)이 기록적인 까닭은 목소리를 상실해서가 아니라, 표기 체계가 기록의 선형 코드 안에서 간직하고 공진하게 하는 탈영토화된 추상적 흐름을 목소리에서 추출하지 않고, 독립성을 상실하여 목소리에 종속되었기 때문이다(348).
(2) 영토적 재현- 원시사회
영토적 재현은 목소리(방계 결연 속에서 구성된 낱말의 재현)와 표기행위(확장 혈연 속에 설정된 사물의 재현)로 이루어져 있다(349).
원시 영토 기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타당하다. 그것은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는 욕망의 정립이다. 기호의 기호, 욕망의 욕망이 아니다. 그것은 리듬이지 형식이 아니며, 지그재그이지 선이 아니며, 가공물이지 관념이 아니며, 생산이지 표현이 아니다(349).
영토적 재현은 목소리(방계 결연 속에서 구성된 낱말의 재현)와 표기행위(확장 혈연 속에 설정된 사물의 재현)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 억압되는 것은 토지의 기초로서의 [기관없는] 충만한 몸이다. 원시 사회체에서는 사물이 목소리에 함의된 표기행위에 의해 파인다. 목소리 기호로서의 낱말이 어떤 사물이 지시하지만, 지시된 사물 또한 그에 못지않게 기호인 체제이다. 기호가 되는 것은 사물 또는 사물로서 지시된 몸이다. 목소리와 표기행위라는 두 요소의 편차는 눈에 의해 채워진다. 눈은 충만한 몸에 있는 표기행위에서 나온 고통을 평가하는 한은, 낱말을 읽지 않고 낱말을 본다. 함의 체제는 잔혹 체계인데, 목소리-듣기, 표기행위-몸, 눈-고통이라는 세 변을 지닌 마술 삼각형이 있다. 낱말은 본질적으로 지시적이지만, 표기행위 자신은 지시된 사물과 함께 기호를 이루며, 눈은 표기행위의 고통에서 낱말의 가시성을 뽑아내고 측정하면서 낱말에서 표기행위로 간다. 이 체계에서 모든 것은 능동적이고 작용 받고 반응하며, 모든 것은 사용 중이고 기능 중이다. 영토적 기호들의 사슬(계열)은 끊임없이 한 요소에서 다른 요소로 도약한다. 사슬은 채취할 흐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도 이탈들을 방출하며, 분리들을 포함하며, 잔여물들을 소비하며, 잉여가치들을 뽑아내며, 낱말들, 몸들, 고통들, 공식들, 사물들과 정감들을 연결한다. 그 사슬은 언제나 다의적 사용 속에서 목소리, 표기행위, 눈을 함축한다(350~351).
인물들을 지시하지 않고 내공 상태만을 지시하는 명칭들의 억압된 이쪽과, 명칭들을 인물들에 적용하는 억압하는 너머가 있다. 이 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