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전집읽기] 차라투스트라_발제 :: 크나큰 동경, 춤에 부친 또다른 노래, 일곱 개의 봉인
오라클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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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전집읽기] 차라투스트라_3부 :: 크나큰 동경, 춤에 부친 또다른 노래, 일곱 개의 봉인
* 2016-0308(화) 세미나 :: 아포리즘 가운데, 중요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크나큰 동경에 대하여
- 나는 나의 영혼에게 ‘오늘’을 말할 때 마치 ‘언젠가는’ 그리고 ‘일찍이’를 말하듯 하라고 했으며,
일체의 여기와 저기 그리고 거기를 넘어 윤무를 추도록 했다.
- 나는 나의 영혼에게 폭풍이 그리하듯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와
구름 한점 없이 확트인 하늘이 그리하듯 ‘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 나는 나의 영혼에게 창조된 것과 창조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자유를 되돌려주었다.
- 나는 나의 영혼에게 경멸을 가르쳤다.
벌레가 갉아먹듯 찾아오는 경멸이 아닌, 가장 경멸할 때 가장 열렬히 사랑하는 크나큰 사랑어린 경명을!
- 나는 나의 영혼에게 근저들로 하여금 영혼으로 올라오도록 설득하라고 했다.
바다를 설득하여 자신의 높이에까지 올라오도록 하는 태양처럼!
- 나는 나의 영혼에게 모든 태양과 밤, 침묵과 동경을 부어주었다. 그러자 너는 포도넝쿨처럼 자라났다.
- 오, 나의 영혼이여, 위대한 구원자, 미래의 노래가 비로소 그 이름을 지어부를 자, 아직은 이름이 없는 자!
너의 숨결에서 벌써 미래에 부를 노래의 향기가 나는구나.
- 오, 나의 영혼이여, 내는 너에게 마지막으로 노래하도록 명하였다.
노래하라, 노래를 하라! 그리하여 나로 하여금 그에 감사하도록 하라!
춤에 부친 또다른 노래
- 춤추는 자는 귀를 발가락에 달고 있는 법이니!
- 네가 가까이 있으면 네가 두렵고, 네가 멀리 있으면 네가 그립다.
네가 달아나기라도 하면 나는 너에게 끌리고, 나를 찾기라도 하면 나는 꼼짝할 수가 없다.
나는 괴롭다, 그러나 너를 위해 어떤 괴로움을 마다했던가!
네가 쌀쌀맞게 굴면 나는 불이 붙고, 네가 미워하면 유혹을 받고, 네가 달아나면 묶여버리고, 네가 비웃으면 감동한다.
-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자, 휘감고 있는 자, 유혹하고 있는 자, 탐색하고 있는 자, 찾아내고 마는 자,
너 위대한 여인이여! 그 누가 너를 미워하지 않으랴!
순진무구하며 참을성 없는, 바람처럼 날렵한데다 티없는 어린아이의 눈을 한
죄많은 여인이여, 그 누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랴!
- 어디로 가버렸느냐? 내 얼굴에 두 개의 자국과 붉은 얼룩을 남겨두고!
- 알고 있지 않은가, 소란이 사상을 죽인다는 것을! 그토록 정겨운 사상이 내게 떠오르고 있어 하는 말이다.
- 우리 두 사람은 선한 일도 악한 일도 하지 않는 자들이다. 우리 선과 악의 저편에서.
우리 단둘이서! 그러니 우리는 이제 서로 화목해야 한다!
- 우리가 서로 마음 속 깊이 사랑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마음 속 깊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서,
반드시 서로 언짢아해야 하는가?
- 자정이 되어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너는 하나에서 열둘 사이에서 궁리를 하지.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알고 있다, 네가 곧 나를 버리고 떠날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 우리는 서로 쳐다보고, 싸늘한 저녁 기운이 깔린 푸른 풀밭을 바라보며 함께 울었다.
그 때 내게는 그 생명이 나의 온갖 지혜보다도 더 사랑스러웠다.
일곱 개의 봉인
- 지친 나머지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모든 것
- 언젠가 미래의 불을 밝히는 자는 오랫동안 무거운 폭풍우가 되어 산 위에 걸쳐있어야 하리라!
- 우연이라는 것들을 강제하여 별의 윤무를 추도록 하는 천상의 필요로부터 한줄기 숨결이 내게 왔다.
- 더없이 악한 것이라 해도 향신료가 될 가치가 있고, 마지막 거품을 넘쳐흐르게 할 가치는 있다.
- 웃음을 머금은 악의. 웃음 속에 악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지만, 악은 그 자체의 행복으로 말미암아 신성시되고 죄사함을 받는다.
- 무거운 것 모두가 가볍게 되고, 신체 모두가 춤추는 자가 되며, 정신 모두가 새가 되는 것,
그것이 내게는 알파이자 오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