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11-12강 발제
namu
/ 2018-06-28
/ 조회 1,076
첨부파일
- 푸코 11.hwp 다운 12
관련링크
본문
[푸코]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11-12강 0628 발제 namu
11강.1971년 3월 10일
부정不淨이라는 법적-종교적 범주 확립
정화는 상고기 의례. 두 가지 대립과 연결: 범죄행위/무결, 무지/지식.
Ⅰ. 호메로스에서‘정한 것’의 범주
1/ 정화의례는 살해, 학살, 전투, 부상 이후에 하는 것이 관례. 먼지와 피 등은 씻어내야 하는 부정한 것.
2/ 이 의례적 몸짓이 오점을 지우기 위한 거라는 증거는 없다. 목욕재계 의례는 방금 일어난 일을 행하는 것과 똑같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행한다. 일반적으로 목욕재계는 평범하거나 일상적인 활동에서 의례적 활동으로 넘어갈 때 한다. 어떤 과오를 씻고 죄를 지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님. 『일리아스 』의 파트로클로스 장례 묘사 대목 참조.(237쪽) 호메로스에서 목욕재계는 본래의 정함을 되돌려준다기보다는 시간의 상이한 순간들과 활동의 상이한 수준들을 구획지음. 애도에 머물러야 할 때는 목욕재계를 하지 않음. 해야 할 의무를 완수하지 않고는 목욕재계를 할 수 없음. 목욕재계는 접촉을 끊는다. 순간, 장소, 행위를 고립시킴. 목욕재계는 넘어선 문턱을, 행동이 등록된 새로운 영역을 표식한다. 목욕재계 의례는 오점의 장소, 오점의 핵을 식별해 고립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복잡하고 이질적인 사회-종교적 공간과 시간의 불연속성을 표식한다.
3/다음 유의할 점. 범죄자는 그 자체로 다른 이들로부터 고립시켜야 하는 상이한 지역들 가운데 하나가 아님. 호메로스에게 살해자는 그 자체로 특별 취급 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관례적인 도식(1.범죄ㅡ2.오점ㅡ 3.제거의례ㅡ4. 무결회복)은 호메로스 시대엔 적용되지 않음.
오점은 다음과 같이 만들어진다. ⒜타격을 받은 지역은 거기에 침입한 것에 의해 얼룩진다.⒝침입하는 대상은 그것이 침입해서는 안 됐을 이 지역에 얼룩진 것으로 돌출한다. 따라서 오점은 이중적이며 도식은 전복된다. 오점이 원초적 사실 또는 적어도 범죄의 직접적 귀결이 되면, 분리가 오점의 필연적 귀결이 되고, 마지막으로 정화의례가 오점 제거를 위해 마련된다.이런 전도는 과오의 도덕을 구성하는데 중요하며 어떤 지식의 의지를 구성하는 데도 중요함.
Ⅱ. 이 전도는 어떻게 일어났는가?
기원전 7∼6세기 종교 생활에서 일어난 일련의 변화와 연결됨.
1/ 인민 계급의 의례주의 강화.
α.헤시오도스에서 의례의 중요성과 세심함.
β.오르페우스교의 의례 규정 강화.
이 강화는 무엇에 대응하는가?
a― 이 의례들은 생활방식의 법적-종교적 뼈대로 기능함에 있어서 권세가의 비밀과 명령에 필적.
b― 각자는 스스로 재판관이 되어 자신이 한 일이 잘한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 각자 스스로 종교적 자격 판단을 맡길 수 있다.
c― 이 의례들은 수확의 성공이나 실패를 각자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게 해준다. 의례는 모두의 손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d― 희생제의와는 완전히 다르다. 봉헌 따위는 없고, 대신 희생제의보다는 몸짓, 목욕재계, 금기가 중시되며, 어떤 물품을 바쳐야 할 지를 기억할 것이 아니라 자의적인 의례를 기억해야 한다.
∵유력자들이 소유하고 감추며 바깥에서 부과하는 규칙, 혹은 설사 희생했다 할지라도 부의 과시를 작동시키는 규칙, 이런 규칙에 맞서 의례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모두가 스스로 적용할 수 있으며, 자율적 통제가 가능하고, 마지막으로 자의적 형식의 주술적 관계를 통해 부의 소유 및 희생에서 분리된 규칙성의 체계를 세운다.
2/기원전 7∼6세기 종교적 변환의 다른 측면; 부유한 가문의 전유 게임에서 벗어나는 종교 형태 출현 ☞ 디오뉘소스 숭배
α.디오뉘소스 숭배의식에서 농지 의례와 농업적 준거의 중요성.
β.디오뉘소스의 침략을 전하는 전설적 요소들의 증언(에우리피데스의『박코스의 신도들』).
γ.숭배 집단, 종단 조직. 그 신도 모임은 자생적 또는 열성적 포교 효과로 생겨남.
디오뉘소스 신앙 중 강조해야 할 특성들.
⒜ 소속은 남녀노소 불문, 이방인이든 시민이든 개인적으로 이루어짐. ⒝ 징표는 개인적인 무아지경. ⒞희생제의는 모두의 평등한 참여를 함축(Isodaites의 신). ⒟비밀은 어느 가문, 성직자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참가자의 것. ⒠신과의 연결은 개인적.
우리는 호메로스에서 나타나는 신과 인간의 게임에서 아주 멀어졌다. ―투쟁. ―현혹. ―대체.
3/ 호메로스 신들과 헤시오도스 신들 사이의 중요한 차이.
호메로스 신들은 세계를 나눠가졌고 자신들의 권능과 분노로 세계를 지배. 헤시오도스에게서는 신들은 계보상의 특권이나 특별한 신호로 묶인 채 등장하지 않으며 힘들과 영역들에 묶여 있다. 그 힘들과 영역들은 아직 kosmos/질서의 단일성 속에서 사유되지 않음.
4/ 기원전 7∼6세기 일어난 정치권력의 대규모 재조직화의 결과. 화폐를 확립하고 nomos/법을 수립한 바로 그 새로운 정치권력의 구성이 마찬가지로 새로운 유형의 종교적 실천을 가능케 함.
a-참주의 권력 장악이나 입법자들이 부과한 새로운 권력분배는 대중적 신의 이름으로 결코 이뤄지지 않았음. 권력 장악은 전통적 신들의 이름으로 행해짐. 그 신들에 대한 숭배는 귀족 계급의 손에 있음.
b-이는 두 가지 중대한 변경을 수반.
α. 전통적 신들은 외부에서 재도입되어 당파들 사이의 중재자로서 개입.
β. 주요 신들이 도시의 신들로 등장. ※ (요약 245-246쪽 참조.)
Ⅲ. 개인적 오점
1/화폐 경제 탄생, 새로운 유형의 정치권력 형성, 종교 구조 확립, 이 모든 게 개인에 대한 어떤 법적 정의定義에 이름. 이 법적 정의는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새로운 분배에 형식 부여.
법제는 ―상속/ ―장례/―살해와 관련.
1/상속과 매장에 관한 법.
a-넓은 의미의 가족genos에게서 집단 상속권을 부분적으로 박탈. 직접 상속인이나 양자에게 자산을 물려줄 수 있게 됨. 개인성은 소유권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b-장례식 엄격한 규제. 이는 사치를 금하는 조치(경제)라기 보다는 주술적-종교적인 모든 과정을 제한하는 게 관건.
애도행위의 제한은 만인에게 불멸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요, 법적으로나 의례적으로 이 만인의 불멸을 가능케 해주는 것. ☞장례법은 불멸의 일반화 가능성의 기틀 마련.
2/살해 관련 법제. ※(‘드라콘법’139쪽주 참조)
a-살해자를 살해하는 것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 이는 전통적 규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도시의 법 차체에 인정받는다는 사실. 이 관행으로 피의 대가, 신체 손상이 배제.
b-이제 살해 효과(인간의 죽음)의 수준에서가 아닌 행위 자체 수준에서 살해에 대한 성질 부여가 이루어짐. ―고의적 살인./ ―비고의적 살인./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
c-배제 실천의 활용. 살해 혐의로 고발당한 자는 의식, 축제, agora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