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9강_ 0615 발제
jina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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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제도. 화폐인가 화폐들인가? / 희랍 화폐의 세 기능 : 권력의 전위, 모상, 사회조절 / dikaion kai alethes의 창시로서의 화폐
화폐 제도
* 측정(참주정 시기에 확립)의 의미 : 산정, 양화, 층가 체계, 비율 탐구, 적정 분배
-> 도시화, 국가 형태 확립의 과정에서 권력자들의 강력한 도구로 의미와 기능 강화
-> 측정 실천의 핵심으로 화폐 등장
- 귀족정의 측정 : 어느 것도 지나치게 많아서는 안된다
- 솔론의 측정 : 지나치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태를 밝히는 것. 중간계급에게 유리하다.
소유, 소득, 권력의 분배 등에 대대적으로 적용
- 측정활동의 영향 : 히포다모스의 도시측량과 계획, 지도제작, 피타고라스 학파
A. 해석들
* 화폐발전을 바라보는 기존의 해석 : 시장경제의 발달 = 화폐
-> 화폐를 일종의 ‘표상’으로 한정하는 철학적 오류. 물신주의를 불러온다.
- 기존의 해석을 뒷받침하는 예들
지중해 주변 시장경제 발달, 해상무역의 출현, 뤼디아나 페니키아에서 화폐 출현
* 기존의 해석에서 벗어나는 증거들이 발견됨
a. 화폐 없이 발전했던 대규모 상업도시들의 존재
b. 희생제물 : 완벽한 등가교환을 목표로 하지 않음
c. 무역과 경제활동이 아닌, 국내 정치활동(세금, 시민 분류, 분배)을 위해 화폐가 출현
-> 상업적 용도가 아닌 종교의례, 사회조절을 위한 화폐
B. (화폐=시장경제가 아니라는) 하나의 예
* 코린토스의 큅셀로스 (귀족집단을 몰아내고 토지를 재분할한 급진적 참주)
- 토재 재분배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소득의 징수를 통해 해결하고 국가를 운영
- 귀족집단을 와해시키고 부를 재분배하는 사회적 과정을 종교의례에서 차용
-> 제우스의 권위를 이용하고 화폐를 도구로 사용한 희생제의적 의례의 도식
- 제우스 숭배에 필요한 광물자원(은)을 위해 식민지 개척과 후손들의 지배기반 형성
* 큅셀로스로 보는 화폐의 출현
경제적(국가형성, 무역발전, 식민지 개척) + 종교적(사회유지를 위한 희생제의) 상황에서
화폐는 이 두 변환의 공통 공간에서, 이 두 변환에 이해 정의된 게임의 공간에서
탄생한다. ex) 동일한 물건이 제물(종교)이자 세금(경제)일 때
큅셀로스의 화폐는 추상적 일반성을 띤 화폐는 아니지만, 그런 추상적 일반성은 필시 나중
에 새로운 역사적 과정(대규모 시장 경제 발전)과 연결되어 일어난 균질화의 결과일 뿐이
다. 화폐는 중상주의적 본질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C. 희랍 화폐의 세 기능
유지되고 이동된 권력 : 권력의 전위
a. 화폐의 소유가 권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쥔 누군가에 의해 화폐가 제도화된다.
b. 어떤 권력자에서 다른 권력자로 권력 이양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권력구조(유산과와 빈농, 장인이 맺은 동맹 등)의 탄생 과정에서 부채와 지불의 게임에 개입하기 위해 화폐가 출현한다.
c. 권력 장악이나 재분배 과정에서 화폐가 갖는 기능
큅셀로스의 예 : 토지의 완전한 분할을 거부 (시장형 경제 여지)
채권과 채무 유지, 임금을 받는 노동계급 탄생, 후에 솔론과 유사
-> 화폐의 명확한 정치적 역할 : 정치권력을 위한 이동, 유지, 강화 수단의 표식
- 화폐는 위험한 사회적 요구들을 잠재우고 권력 체제를 유지시킨다.
- 농업중심의 귀족정을 상업적, 제조업적 귀족정으로 이동시키고
- 세금과 임금 징수를 통해 통치자들의 권력 강화를 가능하게 한다.
- 화폐의 표식은 언어학적 기호가 아닌 권력의 상징 및 의례와 비교돼야 한다.
2. 화폐-모상
a. 이전 시대의 권력의 상징 : 홀(지휘봉)
- 주술적, 정치적인 것과 경제적인 것이 결속되어 한 사회의 권력을 표시한다.
b. 고전 경제학에서의 화폐 : 부재하는 상품의 기호
- 상업과 시장의 순환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지만 정치적 관계는 은폐한다.
- 화폐(부)가 순환적이고 우연적인, 이동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권력은 보존된다.
- 화폐는 정치와 경제 사이의 의존과 어긋남을 은폐하며 동시에 생성한다.
-> 기원전 7-6세기 희랍의 화폐 : 이전의 주술적 도구, 은폐를 위한 표상을 탈피한
권력 보전의 도구로 권력이 이동할 때 계급 지배가 유지되도록 보장.
- 중첩된 대체의 고정된 계열
- 종교적, 경제적, 정치적 대체 등을 실행하면서 사회 변혁의 요구를
권력이동으로 대체하게 만든다.
-> 결국, 화폐는 모상으로 존재한다. 기호란 것은 표상하지만 모상은 무언가를
대체할 뿐이다. 하지만 화폐를 통한 모상은 그 실재성 때문에 경제적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유래해 권력으로 돌아가는 사물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모상을 통해 어떤
가치를 고유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권력과 연결되는 화폐는 신성하고 불가침한
종교적 지위까지 얻는다. 맑스는 이런 모상을 물신주의라 부른다.
3. 화폐 – 적도
화폐는 종교적 의례의 형상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두 상품의 등가교환이 아닌 의례적이고 재생산적인 소비에 더 가깝다.
a. 도시 운영의 조절도구로의 화폐
- 화폐는 부자(과잉된 부)들에게서 얻은 세금으로 빈자(과잉된 빈곤)들을 돕는 재분배가 가능하게 만들어서 너무 큰 빈곤과 무한정한 부채를 막아준다.
- 솔론 “지나치게 많지도 않고 지나치게 적지도 않고” : 화폐를 통한 밸런스 유지
b. 화폐를 통한 과잉의 해소는 정치적 폭력을 예방하며 사회 갈등을 조절한다.
빈자들에게는 임금노동과 채무해소를, 부자들에게는 화폐 지출을 통한 사회 안정성을
제공한다.
c. 이렇게 화폐는 질서와 정의를 세우며 가치에 대한 공정한 기준이 된다.
또한 사물의 진리를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도 하는데 사물의 가격을 매겨서가 아니라
화폐를 통해 과잉이 배제되고 사물이 가치를 가지고 진리 속에서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라는 양화 가능한 기호를 통해 사물은 측정되고 균형을 위해 분배된다.
d. 화폐는 사회를 조절하고 조정하고 정정하는 도구로 도시의 몰락을 막아주는 정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