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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발제] 고사신편 - 전쟁을 막은 이야기/죽음에서 살아난 이야기
토라진 / 2018-05-22 / 조회 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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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옛날 이야기

 

<전쟁을 막은 이야기>

 

공수반은 운제를 고안해 송나라를 치라고 초나라 왕을 부추기고 있었다. 묵자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공수반을 설득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송나라에서 묵자는 조공자의 연설을 듣는다. 그는 송나라 백성들의 기개를 보여주자며 모두 죽으러 가자고 선동하고 있었다.(이는 무저항주의를 채택하면서도 정략적으로 비분강개한 공론을 유포한 당시 국민당에 대한 비판이다.)

가난한 송나라를 거쳐 윤택하게 살고 있는 초나라에 도착한 묵자는 공수반을 찾아가 만난다. 운제를 사용해 송나라를 공격하고자 하는 공수반을 만류해 보았지만 공수반은 이미 왕에게 말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묵자는 왕을 직접 만난다. 공수반과의 나뭇조각 싸움을 해보이고는 자신을 죽이지 않는 이상 방어용 기계를 가지고 쳐들어올 것에 대비하고 있는 송나라를 공격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송나라 공격을 말로 멈추게 한 묵자는 곧바로 노나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공수반이 빌려 준 옷을 되돌려 주러 그의 집으로 간다. 공수반은 묵자를 만나 의를 행하는 방식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묵자는 응한다. ‘만일 당신이 한결 같이 의를 행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천하라도 양보하겠소.’ 또한 묵자는 사랑으로 당기고 공경한 태도로 밀어내는 의의 구거가 수전의 구거보다 훌륭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공수반은 자신이 장난감이나 만들 수밖에 없다며 사흘을 날 수 있는 장난감 까치를 보여준다. 묵자는 사람들에게 이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의를 행하는 것에 대해 강조한다. 공수반의 집을 나선 묵자는 초나라를 떠나 송나라에서 두 차례 몸수색을 당하고 도성 가까이에 와서는 의연금을 모집하는 구대를 만나 헌 보따리마저 기부해야만 했다. 묵자는 비를 맞아 흠뻑 젖게 되었고 그 바람에 코가 열흘 이상 박혀 버렸다.

 

<죽음에서 살아난 이야기>

 

장자는 초왕을 알현하러 가는 길에 해골을 발견하자 사명에게 해골에 생명을 불어 넣어달라는 부탁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 ‘해골은 현재가 살아 있는 것이고, 다시 살아난 후가 오히려 죽게 되는 것인지 어찌 알겠습니까?’ 사명이 장자의 부탁대로 해골에게 생명을 주자 벌거벗은 30세 정도의 사내가 깨어난다. 그는 친척을 찾아가는 길이라며 옷과 보따리, 우산을 찾는다. 장자는 여러 질문을 통해, 사내가 오백 년 전 주왕 때 사람임을 알게 된다. 주왕 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지만 사내는 막무가내로 옷을 달라며 달려든다.

장자는 그를 다시 해골로 돌려놓으려고 주문을 외지만 사내는 그대로다. 장자를 붙잡고 늘어지는 사내를 떼어내려 호루라기를 불자 순경이 와서 장자를 붙잡는다. 실랑이 끝에 장자임을 알아본 순경은 사내를 떼어낸다. 하지만 사내는 벌거벗은 채 친척 집을 방문할 수도 없고 이런 꼴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경찰서로 자신을 데려가라고 순경에게 떼를 쓴다. 순경은 사내에게 붙잡힌 채 호루라기를 미친 듯이 불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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