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버틀러 세미나 발제문

------------------------------------------------------------

2. 금지, 정신분석학, 그리고 이성애적 모태의 생산

- 억압의 역사 ‘가부장제’

역사적이고 우연한 현상이었던 가부장제는 물화(의도적 유형화)되고 끊임없이 사회적 가치로 주창되었다. 그것은 국가와 역사를 뛰어넘는 초문화적 개념으로 모든 종류의 억압을 정당화하는 보편성을 획득했다. 그간 페미니즘의 목표는 이런 가부장제의 모순을 발견해 깨부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또다른 물화를 낳을 위험성을 지닌다.

154p > 남성적 권력의 자기-물화된 주장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물화가 되는 여성적 경험의 물화를 발전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가부장제에 반박하기 위해 그것의 기원이 조작되었음을 밝힐 필요가 있었던 몇몇 페미니스트들은 과거나 상상 속 미래에서 전복과 모반의 잠재적 원천을 발견했다.

155p> 하지만 이런 이상은 문화적으로 보수적이 목표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내부에 배타적인 실천을 만들어낸다.

- 구조주의 인류학과 젠더

젠더 위계가 탄생한 역사나 문화 속의 계기와 구조를 찾는 것은 그것을 거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156P > 젠더 위계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문제가 되는 규범적 이상들을 수반하는 가상의 허구를 이용하고 있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

레비-스트로스 : 섹스 젠더 구분 지지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동조)

‘원재료’로서의 ‘섹스’가 존재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배 전략이 발전됨

마릴린 스트래던, 캐럴 매코맥 : 자연(종속적) = 여성적인 것 / 문화(능동적) = 남성적인 것

157p> 이런 구분을 만들고 유지하는 성 정체학은 자연에 대한 담론적 생산, 즉 문화의 확고한 기반으로 자리매김한 자연스러운 성 덕분에 효과적으로 은폐된다.

클리퍼드 기어츠 : 구조주의의 보편화된 틀이 자연에 대한 문화적 배치의 다양성을 감소시킨다고 비판

158P > 섹스란 명칭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라면, 그 명칭은 가장 날것을 가정하게 되므로 언제나 이미 ‘익힌 것’으로 입증된다. -> 구조주의 인류학의 주된 구분법 붕괴

**　발화(법, 익힌 것) 이전의 몸(성별화된 자연, 자기 구성의 우연성을 입증하는 젠더구성의 매커니즘)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한가.

1. 구조주의의 비판적 교환

레비-스트로스

* 인류학은 인간 삶의 분석에 좀더 구체적인 문화구조를 제공한다고 주장.

* 친족관계에 드러난 가부장적 체계성

-> 각각 다른 혈통끼리 ‘여성’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정체성이 계승되고 결속됨

* 신부(여성) : 정체성 부재, 남성 씨족간의 상징정 교류만 이뤄질 뿐

부친의 성씨(기표)에서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기호이면서

기호가 아니기도 한 관계어로만 작동

* 문제점 – 이 논리가 기술하는 문화적 현실 속에 종속된 여성의 위상에 기반한 해석에 불과

(ex. 남근 중심주의 없이 현상을 이해한다면? 이리가레적 충동)

보편적 문화구조에서 필연성을 끌어옴

상징계가 등장하는 순간을 본 적이 없으므로 추측에 불과한 레비스트로스의

보고서는 하나의 명령문이 될 뿐이다.

구조주의의 전제, 언어의 총체성과 폐쇄성

* 소쉬르 : 기표와 기의의 관계는 자의적인 것이지만 완결된 언어체계 안에서만 이뤄짐

-> 기표와 기의의 차이의 요소를 억압

* 레비스트로스의 구조 역시 언어로 구성되어있는 하나의 체계

* 레비스트로스와 소쉬르에 반발하는 후기 구조주의의 등장

162P> 기표와 기의의 불일치는 모든 지칭이 잠재적으로 무한히 위치를 변경하는

언어의 작동원인이 되고, 언어 안에 무한으로 존재하는 차연이 된다.

족외혼적인 이성애의 발생과 금기

* 남성들을 결속시키고 친족 경제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의 족외혼 법칙. 근친상간 금지

* 167p> 금기의 존재는 그 금기를 성애화한 덕분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주장처럼 들린다.

* 168p> 이성애와 남성성의 성적 작동원인을 모두 자연의 섭리로 예속시키는 것은, 어디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이 기본 구조주의 틀 안의 어디에나 전제되어 있는 담론의 구성물이다.

* 언어가 결국 실패할 수 없는 것은 금지가 낳은 필연적 결과이다.

언어 : 충족되지 않은 욕망의 잔여물이자 대안적 성취물

언어의 실패는 언어를 전제로 구성된 구조주의(레비-스트로스)의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