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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발제] 커트 보니것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하) :: 0503(목)
모로 / 2018-04-30 / 조회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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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下)》 - 커트 보니것                                                                 18.5.3  모로

 

 

⚀ 프레드의 이야기(8~11장)

[p. 155] 로드아일랜드 분파의 역사_노어의 동생인 조지 로즈워터의 후손. 조지는 남북전쟁 시 소총중대를 모집해 전투에 나서면서 농장과 톱공장의 절반을 노어에게 맡겼다. 잘못된 서명으로 빈털터리가 됐지만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는 여단장 제복을 갖춰 입고 로즈워터 군에서 그에게 자식을 보냈던 가정을 방문해 치하했고, 부상을 입거나 전사한 아들들을 진심으로 애도했다. 그 뒤 로드아일랜드주의 빗자루공장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창업주 캐스터 번틀라인은 맹인 참전용사를 고용하면 아주 고분고분하게 일할 것이고 자신은 인도주의로 남을 것이며, 북부의 애국자들은 자신의 빗자루만 쓸 것이라는 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장님 조지는 그의 눈과 발이 돼준 메리후와 결혼해 에이브러햄을 낳았고, 에이브러햄은 메리후를 얻었다. 메리후는 변변치 않은 재산의 상속녀와 결혼했으나 1929년 대공황 때 모든 재산을 잃고 권총으로 자살. 자살 전에 가문의 역사를 썼고, 불쌍한 보험사원 프레드를 낳았다.

 

* 프레드 로즈워터_인디애나 로즈워터가와 친척인지도 모르는 엘리엇의 육촌. 로드아일랜드 피스콴투잇(매우 부유한 이백 가구와 그들의 시중을 들며 먹고사는 평범한 천 가구가 거주)에 살지만 피스콴투잇 사람치고 가난. 가난한 사람들에게 생명보험을 팔아 이따금 푼돈을 번다. 보험을 판매하며 가장 기쁠 때는 어떤 사람의 신부가 찾아와 ‘당신에게 아이들과 내가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라고 말할 때. 노동자들이 커피를 마시는 뉴스스토어에서 황색신문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 킬고어 트라우트의 <조개껍데기 위의 비너스>를 읽는다. 프레드의 아내인 캐럴라인은 부유한 레즈비언 친구인 애머니타 번틀라인과 어울리며 옷이나 이것저것을 얻는다. 피스콴투잇에 거주하는 사람은 모두 부자인 줄 알고 프레드와 결혼한 속물이다.

자살자의 아들은 대개 하루가 끝날 무렵, 혈당이 떨어졌을 때 자살을 생각한다. 프레드도 자살을 기도하다 지하실에서 쥐가 갉아먹고 있는 가문의 역사(왕당파 지도자 핏줄)를 읽게 된다. 우쭐해진 프레드는 아내에게 ‘우리는 대단한 사람이며 우리가 하찮은 사람인 양 행동하는 게 지겹고 넌더리가 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안녕’이나 ‘잘 가’라고 말해. 그런데 우리는 뭘 하건 항상 ‘실례합니다’라고 말하지. 앞으로는 절대 사과하지마. 가난해도 괜찮아. 미국은 이 한심한 세계에서 가난한 것 때문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야. 미국에서는 이 사람은 훌륭한 시민인가? 정직한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여겨야 해.” 그러고는 이제 정말 죽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 올가미에 막 목을 들이밀려는 순간, 수백만 달러 재산을 찾을 수 있다는 무샤리의 말을 듣고 실신한다.

 

[P179] 번틀라인 일가_조지 왕조 풍으로 지은 저택에 산다. 딸 라일라는 음란서적 상인이며, 하루에 한 번은 아버지(스튜어트)가 아직 살아있는지 확인한다. 스튜어트는 담배로 쓸어 모은 돈(유산)을 신탁회사에 맡겼다. 그 돈 농장은 수경재배를 하듯 그 돈으로 모종을 내고, 비료를 주고, 교배시키고 변형시켜 해마다 팔십만 달러 정도를 불려나갔다. 로즈워터 상원의원을 대리하는 매캘리스터, 롭젠트, 리드, 맥기 법률회사에서 관리해준다. 스튜어트는 젊었을 때 자유기업 체제는 잘못된 것이며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매켈리스터는 ‘재산 기부는 무익하고 파괴적인 행위, 그건 가난한 사람들을 풍족하거나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응석받이로 만든다. 그리고 기부자와 그의 후손들은 징징 짜는 가난뱅이와 똑같이 된다.’, ‘자네 재산은 자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요소라네. 그 돈 때문에 자넨 특별한 거야.’, ‘돈이란 건조시킨 유토피아.’라며 보수주의자의 길로 인도했다.

 

[p. 190] 버니 윅스_고래 작살을 전시한 ‘어살’이라는 식당과 ‘즐거운 포경선’이라는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동성애자. 버니의 증조할아버지는 모비딕을 죽이고 유명해진 뉴베드퍼드의 한니발 윅스 선장.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 유산 상속인으로 뇌물과 법의 수혜자였고 지혜나 노동과는 무관했다. 해리(의용소방대장이나 어부)가 어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현실적인 사람들은 더 이상 저렇게 돈을 벌지 않는다, 몸을 써서 일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곳은 더 이상 없다고 말한다. 애머니타를 요란하게 반기는 반면 캐롤라인은 유령 취급. 그곳에서 캐롤라인은 애머니타에게 예비용 두루마리 화장지를 가리는 덮개를 비굴하게 선물 받는다.

 

[p. 206] 셀레나 딜_ 번틀라인 저택 2층에 사는 젊은 하녀. 번틀라인 가문이 세운 고아원 출신. 매년 똑똑하고 깔끔한 여자 고아를 가정부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그 목적은 ‘보다 나은 삶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문화적 소양과 사회적 품위를 몇 단계 높이고자 하는 의욕을 느끼기 위하여’이다. 우둔함과 경박함을 들킨 번틀라인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다. ‘누가 이 미친 나라를 다스리고 있나요? 이렇게 한심한 사람들은 분명 아니겠죠?’라는 내용의 편지를 쓴다. 

 

⚁ 엘리엇의 이야기(12~14장)

엘리엇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로즈워터 군은 공황상태가 된다. 동네 주정뱅이는 상류생활에 맛들이면 더 많이 원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 술을 끊기로 맹세하고 그게 선물이라고 말한다. 로드아일랜드의 로즈워터가와 법정싸움을 해야 하는 상원의원이 엘리엇을 데리러 온다. 엘리엇은 아버지와 대화에서 킬고어 트라우트의 소설 <자 말해봐, 냄새가 나는가?>에 대해 고집스럽게 이야기한다. 소설은 냄새와의 전쟁을 선포한 한 나라의 독재자가 탈취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후각을 제거했다는 이야기. 아들의 경악스러운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상원의원은 화를 내고 나가고, 엘리엇은 혼자 버스를 타러 길을 나선다. 그 길에서 이런저런 동네 사람들과 마주친다. 

①세 남자들의 대화 - “가난은 창피한 게 아니야.”, “하지만 차라리 창피한 걸로 끝나는 게 낫지.” (유머작가 킨 허버드의 농담)

②엘리엇의 노력으로 가석방된 노이스 - 그는 엘리엇에게 감사하지 않는다. 킬고어 트라우트의 소설 중 망은을 다룬 책이 있는데, 소설에서 감사를 표하지 않아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의 80%가 감사를 거부하고 감방을 선택한다고 했다. 노이스는 엘리엇의 귀에는 커다란 찰깍 소리(아주 깊은 곳에서 행동을 지배하고 괴롭히는 마음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진단. 

③주유소의 배리 - ‘엘리엇, 당신을 사랑해. 안녕. 난 운다. (...) 안녕, 로즈워터.’라는 내용의 시를 건네준다. 

그 밖에 그가 도와주웠던 마을 사람들을 마주치나 이름도, 사연도 기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엇이 떠난다는 생각에 넋이 나가 군중의 맨 뒤에 서서 힘없이 손을 흔들 용기조차 내지 못했다. 버스에 오르기 전 킬고어 트라우트의 <은하계 3일 장정>(은하계가 죽었다는 내용)이라는 책을 구입해 읽는다.

 

버스가 인디애나폴리스 외곽에 당도했을 때 도시 전체가 화재 폭풍에 휩싸인 것을 보고 놀란다. 그것을 보고 사무실에 감춰놓았던 <독일폭격>이라는 책을 떠올린다. 그 책에는 드레스덴의 화재 폭풍을 묘사한 대목이 있다. 그는 화염 기둥의 장엄함에 경외심을 느낀 적이 있다.

엘리엇이 깨어나 보니 분수대 언저리에 앉아있었다. 브라운 박사의 정신병원이었다. 결국 그 불은 실제가 아니었다. 머리 위에서 새가 ‘뾰롱뾰롱 뾰로르?’하고 울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늙은 남자 세 명(상원위원, 매켈리스터, 트라우트)과 젊은 남자(브라운 박사) 한 명이 그가 하려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트라우트는 내일 있을 재판에서 로즈워터 군에서 했던 일들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실험. 즉,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실험한 것이라고 말하라고 한다. “때가 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생산자로서 가치를 잃을 것이고, 만일 우리가 인간을 인간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근거와 방법을 찾지 못하면, 많은 사람이 종종 제안하듯 그들을 완전히 없애는 게 나을지도 모르오.” 상원의원은 사람들한테 하느님 노릇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트라우트는 엘리엇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무조건 사랑을 주면 주는 대로 다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엘리엇이라는 본보기 덕분에 수백 수천만 사람들이 누구를 만나든 서로 사랑하고 돕는 법을 기쁨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로즈워터 군의 여자들은 무샤리의 사주로 엘리엇이 아이 아빠라고 주장했다. ‘뾰롱뾰롱 뾰로르’ 소리에 기억이 되살아난 엘리엇에게 모든 문제를 멋지게,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떠올랐다. 그것은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아이에게 완전한 상속권을 부여하는 것. 그러며 테니스 라켓을 높이 치켜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해주십시오. 생육하고 번성하라.”

 

 

* 엘리엇은 신일까? 엘리엇의 실험을 통해 말하려하는 바는 무엇일까?

* 인디애나 로즈워터와 로드아일랜드 로즈워터 분파가 각각 상징하는 바는?

* 제목인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라는 말이 전반부와 후반부에 각각 등장. 이 말에 대한 해석은?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격의 문제는?

* 중간 중간 삽입되는 킬고어 트라우트 소설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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