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발제] 차라투스트라 3부(그냥 지나가기~) :: 0402(월) +1
모로
/ 2018-03-30
/ 조회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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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부(그냥 지나가기에 대하여~건강을 되찾고 있는 자)
2018.04.02(월)/ 발제자: 모로
§§ 그냥 지나가기에 대하여
장소: 동굴로 향하던 중 큰 도시 성문
ㆍ ‘어릿광대(억양, 지혜를 모방해 차라투스트라의 원숭이라 불림)’의 힐난 >> 이곳은 진창, 지옥, 도살장. 온갖 욕정과 악덕이 우글거림/ 영리한 덕은 ‘나는 섬긴다, 너는 섬긴다, 우리는 섬긴다’라며 위에 있는 군주에게 기도. 공으로 얻은 별이 그 좁은 가슴에 장식되도록! 그 군주 또한 지상적인 것 주변을 돌고 있다. 소상인의 황금 말이다. -> 소상인들의 도시에 침을 뱉고 발길을 돌리십시오.
ㆍ차라투스트라의 일침 >> 어릿광대는 ‘나의 원숭이’가 아니라 ‘투덜대는 돼지’ / 나 너의 경멸을 경멸하노라. 어찌하여 너 자신에게는 경고하지 않은 것이지? 나의 경멸과 경고의 새는 늪으로부터가 아니라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날아올라야 한다. / 너를 애초에 투덜대게 만든 것은 네게 아첨을 하지 않았다는 것. 또 허다한 앙갚음을 위한 구실을 갖기 위해! 네가 입에 물고 있는 거품 모두가 앙갚음이렷다! / 어릿광대뿐 아니라 이 큰 도시도 역겹다. 개선의 여지와 개악의 여지가 없구나. 이 큰 도시에게 화 있을 지어다! 이 도시를 태워 없앨 불기둥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곳이라면 들르지 말고 그냥 지나가야 한다!
¿1) 어릿광대의 경멸과 차라투스트라의 독설, 저주는 어떻게 다를까?
¿2) 과연 그냥 지나감이 최선인가?
§§ 배신자들에 대하여
장소: 얼룩소 도시
ㆍ그들과 그 밖의 사람들, 그리고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분류 >>
⚀ 배신자들 : 이른 아침에 씩씩한 걸음걸이로 뛰었으나, 깨달음의 발이 이내 지쳐버림. 한때는 빛과 자유 주변을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다녔었다. 그러다가 나이가 좀 들고 열이 좀 가라앉으면서… 세월이나 보내는 사람이 되고 만 것이다/
그들(배신자)은 다시 경건해졌다고 말하며 *기도나 드리는 자가 됨. -> 끈질긴 담력과 담력 이상의 담력 부족하기 때문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일종의 오욕! 너와 내게, 그리고 머리속에까지 양심을 갖고 있는 자에게는 그렇다.
⚁ 겁쟁이 : 대다수 사람들. 존재할 가치 없음.
⚂ 나와 같은 부류 : 그의 ①첫 번째 동반자는 송장, 익살꾼이어야
②두 번째 동반자는 그의 설익은 존경심으로 가득 찬 신도 자처 ↔ 이 같은 신도에 마음 주지 않아야
ㆍ‘저녁’이라는 시간 >> 빛을 두려워하는 모든 민중, 정이 많은 위선자들을 사냥하기 위한 시간
ㆍ두 늙은 야경꾼의 대화 >> “그는 아버지인데 자신의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피고 있지 않다”, “아이가 있다면 증명해야”
->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야경꾼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해 질식사할 지경/ 그 같은 의심을 품기에는 너무 늦었음
∵ 한물간 신들은 이미 오래 전에 끝장이 나고 말았다(어떤 신이 ‘신은 유일하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믿지 말라!’고 해서 너무 웃다가 죽음)
ㆍ신들은 “유일신은 존재하지 않고, 신들이 있을 뿐”이라고 외침.
§§ 귀향
ㆍ군중 속에서의 상처 >> 정작 많은 사람들 속에 있었지만 내(고독) 곁에 있었을 때보다 더욱 버림받았었다는 것을! / 저들이 너를 사랑할 때조차 거칠고 낯설게 되리라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저들은 무엇보다 먼저 선처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 나의 최대 위험은 선처와 연민의 정 속에 놓여 있었다.
ㆍ버림받았다는 것과 고독하다는 것의 차이 >>
고향/ 고독/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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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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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물이 응석을 부려가며 네가 하는 이야기로 다가와 네게 아첨을 하리라. 너의 등에 업혀 달려보고 싶은 것이다. 너 예서 모든 비유의 등에 업혀 모든 진리를 향해 달리고 있으니. 너는 여기서 온갖 사물에게 솔직하게 그리고 숨김없이 이야기해도 된다. · 여기에서는 존재의 말과 그 말을 담아두고 있는 상자 모두가 나를 향해 활짝 열린다. 모든 존재가 여기에서 말이 되기를 원하며, 모든 생성이 내게서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
· 사람들 틈에 있는 것이 짐승 틈에 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임을 깨달았다/ 네가 너의 섬에 앉아 텅 빈 들통 틈에서 포도주 우물이 되어 나누어주고 내주던, 목마른 자들 틈에서 베풀어주고 따라주던 때를. 그리하여 취한 자들 틈에서 혼자 목말라하고, 밤마다 한탄하여 ‘받는 것이 주는 것보다 더 복되지 않은가? 훔치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지 않은가?’라고 말하기까지 했던 때를. · 그러나 저 아래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무익하다! 거기에서는 잊는 것과 그냥 지나가는 것이 최선의 지혜. 온갖 것들이 말을 해대지만 제대로 경청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는 자는 없다/ 되는 것도 없고 끝을 보는 것도 없다/ 온갖 것이 떠들어대지만 하나같이 중구난방이다/ 하나같이 누설되고 만다. |
ㆍ귀향 결정 >> 변복을 한 채 나 저들 틈에 앉아있었다. 저들을 견뎌내고 있다고 나 자신이 착각하고 있어도 좋다는 각오로/ 그것은 내 연민의 정이 꾸며낸 기망이었다/ 늪을 휘젓는 일은 없어야겠다. 산 위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 포기?)
§§ 악 셋에 대하여
ㆍ악 저울질 >> 꿈에 세계 저편에서 저울을 들고 세계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더 없이 사악한 것 셋(세계에서 가장 저주, 비방, 왜곡된 것)을 저울에 올려놓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저울질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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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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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의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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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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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경멸하는 자, 배후세계를 신봉하는 자로부터 저주 받음. 그들을 조롱하기 때문 … 잡것들에게는 태워버릴 불길/ 쇠잔한 자에게는 감미로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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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자들에게는 순진무구하며 자유로운, 지상낙원의 행복이자 온 미래가 현재에 바치게 될 고마움/사자의 의지를 갖고 있는 자들에게는 대단한 강심제요 아껴온 포도주 중 포도주. 한층 더 높은 행복과 더없이 높은 희망에 대한 위대한 비유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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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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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마음을 지닌 자에게 무서운 고문, 음산한 불길, 교활한 등에, 남김없이 부수는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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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자, 고독한 자, 높은 자의 경지까지 올라 산이 골짜기로 내려오고 높은 곳에 있는 바람이 낮은 곳으로 불어 내리는 것(일명 ‘베푸는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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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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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이 없는 자는 세상살이에 지쳐 있는 겁쟁이들, 쉽게 영합하는 자, 비굴한 자, 하인의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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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영혼에서 솟아오르는 건전하며 건강한 이기심(일명 ‘복된 이기심’)/자기향락은 스스로를 ‘덕’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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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력의 정령에 대하여
ㆍ‘새의 천성’ 보유 >> 중력의 정령(대지와 삶은 무겁다고 인식하기를 바람)에 적의를 품고 있음. 사람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겠다.
ㆍ가벼워지기 위해 갖춰야 할 기예 >>
⚀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 자기 자신을 건전하며 건강한 사랑으로써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을 참고
견뎌내기 위해, 그리고 방황(예를 들면, 이웃사랑이라는 세례)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 모든 기예 가운데 가장
섬세하고 교묘하며, 궁극적인, 그리고 가장 큰 인내를 요구하는 기예(자기 자신의 것이 일체의 보물 가운데 가장 늦게
발굴되므로)
∵ 요람에 있을 때 이미 우리에게 묵직한 말들과 가치들(선과 악이라 불리는 지참물)을 지참하도록 넣어주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불러낸다/그리고 우리에게 지참물로 준 것을 굳은 어깨에 메고 충직하고 험한 산을 넘어간다(낙타처럼)
⚁ 아름다운 겉모습에 영리한 맹목을 갖춰야 : 껍질이 너무 껍질다워 사람 내면에 있는 많은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숨겨지 있는 많은 선의와 힘은 드러나지 않을 수밖에/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밝혀내는 것은 어려운 일.
특히 그 자신에게. 정신이 때때로 영혼에 대해 거짓말을 하니(중력의 정령의 작용).
/ 그러나 “이것이 나의선이요 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라면 이미 자기 자신을 발견한 것. 매사에 대한 만족은 최선의 취향이 아니다. 나는 “나”, “그렇다”와 “아니다”를 말할 줄 아는 반항적이며 까다로운 혀들 위장들을 높게 평가.
ㆍ나의 진리에 이르는 길 >> 나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자는 먼저 서는 법, 걷는 법, 달리는 법, 기어오르는 법, 춤추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처음부터 날 수는 없다/ 나는 다양한 길과 방법으로 나의 진리에 이르렀다.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그리고 진정, 그 같은 물음에 대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내 취향이렷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 §§ 건강을 되찾고 있는 자
때: 동굴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아침/장소: 동굴
ㆍ건강을 잃음 >> 심연의 사상이여, 나의 내면 깊은 곳에서 올라오라! 일어나라! 말을 좀 해보아라! /나 차라투스트라가 너를, 나의 더없이 깊은 심연의 사랑을 부르고 있으니! 됐다! 오고 있구나. -> 쓰러짐. 다시 정신이 들었으나 이레 동안 누워 먹고 마시려 하지를 않음.
ㆍ말과 소리의 힘 >> 사물들로부터 기운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그 사물들에 이름을 붙여주고 소리를 부여하지 않았는가? 말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익살이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모든 사물을 넘어 춤을 추게 되니.
ㆍ영원회귀 >> 모든 것은 가고,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 존재의 바퀴는 영원히 돌고 돈다. / 매순간 존재는 시작된다. 모든 여기를 중심으로 저기라는 공이 굴러간다. 중심은 어디에나 있다. 영원이라는 오솔길은 굽어 있다. / 어떻게 저 괴물이 내 목구멍으로 기어 들어와 나를 질식시켰는지를! 하지만 나 그 괴물의 대가리를 물어뜯어 뱉어버렸지/ 나 아직도 물어뜯어 뱉은 그 일로 인해 지치고, 나 자신을 구제하는 일로 병들어 여기 누워 있거늘.
ㆍ엄격함 >> 지금까지 내가 배워온 단 하나, 그것은 사람에게는 최선의 것을 위해 최악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없이 악하다는 것도 사람에게는 최선의 힘이 되며/ 그러므로 사람은 한층 선해져야 하며 한층 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ㆍ인간에 대한 환멸, 피로감 >> 더없이 위대하다는 자가 그토록 왜소하다니! 이것이 사람에 대한 나의 싫증이었다! 그리고 더없이 왜소한 자들 또한 영원히 되돌아온다니! 이것이 모든 현존재에 대한 나의 싫증이었다!
ㆍ회복 >> 그대는 영원회귀를 가르치는 스승이시다. 그것의 그대의 숙명! / 첫 번째 사람으로서 그대가 이 가르침을 펴야 한다는 것, 이 막중한 숙명이 어찌 그대에게 더없이 큰 위험이 되지 않으며 병이 되지 않으리오! / 나 더 없이 큰 것에서나 더없이 작은 것에서나 같은, 그리고 동일한 생명으로 영원히 되돌아오는 것이다. 또다시 만물의 영원한 회귀를 가르치기 위해서 말이다.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오! 이렇게 나날이 진화하는 발제를 보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