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후기 10/19 +2
달래
/ 2018-10-20
/ 조회 1,331
관련링크
본문
제3장 종교적 삶
*재앙에 대한 이중의 투쟁(108)
종교와 예술(형이상학적 철학 역시)은 어떤 재앙이 닥쳐올 경우 원인을 제거하기 보다 우리 감각에 미치는 영향을 바꿈으로 재앙에서 벗어나려한다 -마치 치통의 경우 순간적인 완화와 마취로 족하는 것처럼.
*인식은 슬픔이다(109)
우리에게 선을 요구하는 모든 행위, 모든 순간, 모든 생각에서 우리의 파수꾼이며 증인이기도 한 신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고 모든 불행 중에서도 우리의 최선을 바라는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그런 진리는 존재하지않는다. 이것을 인식하는 것은 슬픔이다. 자신의 지적양심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교와 관계를 맺을 수없다.
*종교적 예배의 기원(111)
마술과 기적을 믿는 인간의 사유는 자연에 법칙을 부과하게 된다. 종교적예배의 의미는 자연을 인간의 유익이 되도록 규정하고마법으로 사로잡는것이다.
*그리스도교에서의 비그리스적인 것(114)
그리스인은 신들을 자기 위의 주인으로 보지 않았고 유대인들과 달리 자신들을 신들 아래에 있는 하인으로 보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서로 유사하다고 느끼고 거기에는 서로간의 이해관계, 일종의 상호동맹이 존속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도교는 인간을 압박하고 완전히 파괴시켜 깊은 진창속에 빠뜨렸다. 그리스도교의 모든 심리학적 발명은 감정의 병적인 과도함과 거기에 필요한 마음속의 깊은 파괴를 향해 작용했다.
*그리스도교의 교활함에 대하여(117)
인간 일반의 완전한 무가치함, 죄악과 비열함을 널리 가르침으로써 더이상 이웃을 경멸할 수없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술책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비열함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일반은 약한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같은 부류라는 신조에 안심한다.
*마음속에서 종교적예배가 존속하는것(130)
카톨릭교회와 고대의 모든 예배는 특별한 분위기속으로 인간을 내몰아 냉정한 이익 타산이나 순수한 이성적 사유에서 분리시키는 수단들의 모든 영역을 지배했었다.
*종교적 후진통(131)
사람들이 종교에 대한 습관에서 멀리 벗어났다고 믿더라도 종교적인 감정들과 분위기를 접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벗어난 것은 아니다. 교의 때문에 종교적 감각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신중하게 해명된 진리와 진리의 예감된 사물들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없는 틈이 있는데 전자는 지성에 후자는 욕구에 힘입고 있다는 점이다-배고픔은 배부르게 해줄 음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음식물을 원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적인 구원의 욕망에 대하여(132)
인간은 비이기적이라고 불리는 행위만을 할 수있을 뿐인 존재 그리고 사심없는 사유양식을 지속적으로 의식하면서 사는 존재. 즉 신과 자신을 비교한다. 이 밝은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본질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를 불안하게 만든다. 즉 인간은 자신의 죄책감과 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성의 오류때문에 이상태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거울은 자신의 작품이며 인간의 상상과 판단력이 만들어낸 극히 불완전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신의 표상이 없어지면 신의 명령에 대한 위반으로서 그리고 신의 손에 있는 인간의 오점으로서 '죄'의 감정도 없어진다.
*그리스도의 금욕과 신성함에 대하여(136-144)
금욕의 많은 형식들은 자기자신에 대한 반항의 가장 승화된 표현에 속한다.곧 어떤 사람들은 힘과 지배욕을 행사하려는 강한 욕구가 실패하여 다른 대상이 없을 경우 자신을 학대한다. 인간은 지나친 요구로 자신을 억압하고 나중에 폭군처럼 요구하는 그 무엇을 자신의 영혼속에서 신으로 받드는데 참된 쾌감을 느낀다.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적을 극복하는 것,격정을 순식간에 억제하는 것-자기부정은 이런 것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그것은 도덕적인 것의 절정으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격정과 자신들의 행동이 굴복할때 자만심이 곧 그들의 위안이 된다.
삶을 견딜만하고 즐거운 것으로 만들기위해 금욕주의자들과 성자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단은 전쟁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부단한 전쟁으로 간주하고 선한정신과 악한정신이 승리를 위해 교대로 싸우는 전쟁터로 허영심 명예욕 지배욕의 경향과 감성적욕구들을 모두 활용한다.이 전쟁이 성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중요하게 보이려면 감성이 더 많이 이단시되고 나쁜 것으로 낙인 찍혀야만 했다.
그 당시 심리학은 인간적인 모든 것을 의심하는데 뿐만 아니라 중상하고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박으려는 데도 기여했다.
인간에게 자연을 의심하게 하고 인간 자신을 스스로 나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사악하고 죄 많은 것이기를 바라는 종교와 형이상학자들의 술책이다
* * 시절 인연으로 니체를 만나게 되었네요
학창시절 망친 시험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선생없이 어려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무모하게도
느껴졌구요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알아먹는 것도 생기고
맡은 부분 발제도 해내고
이제..후기라는 작은 산 앞에 섰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혼자 읽을땐 어렵기만 하던 책이
세미나 후에는 윤곽이 드러나고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걸 정리하는 건 해볼 수있겠다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넘어가면 되겠네요
같이 읽고 공부하는 즐거움에 들어설 수 있게
도와주시는 네분께 감사를 ~^^
댓글목록
선우님의 댓글
선우
와, 달래님~ 감동이예요.
이렇게 빨리 올려놓으시다니요...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이 왜 이리 좋은지요...^^
하나의 중심인 '선생'보다 서로가 중심이며 도움이 되는 공부 '친구'가 소중하겠다 싶어요...
저도 어제 달래님이 '고대의 제물 용기' 설명해 주실 때, 아~하!! 했습니다.^^
(이제 외식 줄이고, 좋은 계란 사먹기로 남편과 합의했습니다.ㅎㅎ)
웅빈님의 댓글
웅빈
안녕하세요 달래님, 정리해주신 3장 잘 읽었습니다 ^^
달래님처럼, 심리학에 대한 관심에서 읽어나기는 니체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저도 항상 세미나 멤버분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_ _)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