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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발제] 실종자 - 3,4장
김현 / 2018-02-04 / 조회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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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  3,4장

2018.02.08 / 

 

3. 뉴욕 교외의 별장

 카알은 폴룬더 씨를 따라 나선다. 피곤을 이기고 도착한 카알을 클라라가 맞이한다. 폴룬더 씨의 집에는 이미 다른 손님, 그린 씨가 와 있었다. 이에 폴룬더 씨는 카알을 되돌려 보내려 하지만, 카알의 거절, 그리고 클라라의 설득으로 카알은 이 날 밤, 폴룬더 씨 집에 머물게 된다. 

 네 사람의 식사가 시작되고, 그린 씨가 폴룬더 씨의 집에 머물게 된 사정이나, 카알의 외삼촌 야콥의 이야기 등을 나누는 중, 카알은 그린 씨가 역겨워 식사 도중 일어나려는 찰나, 클라라의 만류에 다시 자리를 지킨다. 식사는 오래도록 지속되고, 그린 씨가 무례하게 굴고, 클라라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태도에도, 폴룬더 씨가 그저 접시만 바라보는 턱에, 카알은 그렇지 않아도 불편해하던 데에 더 불쾌감을 느낀다. 식사 후, 그린 씨가 궐련을 태우는 동안, 그제야 카알은 외삼촌의 마음을 알 것 같았고, 카알은 홀로 아침부터 걸어 외삼촌 집으로 돌아가 외삼촌과 이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상상을 한다. 폴룬더 씨와 그린 씨가 이야기하는 사이, 카알은 클라라에게 이끌려 복도로 나온다. 그리고 자신이 머물 방을 안내 받는다. 클라라는 자신을 따라오지 않는 카알을 나무라는 듯이였고, 둘은 실랑이를 하다가, 카알은 클라라에게 제압당한다. 클라라는 마크 이야기를 하다가 카알을 놓아준다. 클라라는 이 일에 대해서 선심을 쓴다는 듯이 당분간 비밀에 부치겠다고 하며, 피아노를 쳐 주기로 한 약속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카알은 클라라가 떠난 뒤, 방문을 걸어두고, 폴룬더 씨에게 이 일을 말하고 이 집을 떠나는 것을 허락 받을 생각을 한다. 그는 폴룬더 씨를 찾아, 그리고 자신이 어딘가에 두고 온 모자를 찾아, 방문을 나서지만, 어두움 속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어느 하인을 만나고, 그와 이야기를 하던 카알은, 마크와 클라라가 약혼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안내에 따라, 카알은 폴룬더 씨와 그린 씨가 이야기하고 있던 곳에 다다르고, 카알은 자신의 모자의 흔적은 찾지도 못한 채, 폴룬더 씨에게 모든 것을 실토하며, 외삼촌 댁에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폴룬더 씨는 그린 씨에게 의견을 묻고, 그때까지도, 그린 씨는 마치 카알이 없는 듯이 대한다. 여하간, 떠나겠다는 카알의 간청에, 폴룬더 씨는 여건상 어렵다는 말을 하지만, 그럼에도 카알은 반드시 다시 오겠다는 말과 함께, 시가 전철을 타러 하인의 안내를 받고 가겠다고 한다. 그러자 폴룬더 씨는 클라라와 작별 인사를 권하며, 카알이 폴룬더 씨네에 머물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12시 정각에 다시 오라고 한다.

 카알은 클라라를 다시 마주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폴룬더 씨와 마크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거절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하인의 안내를 받아 클라라의 방에 이른다. 클라라는 카알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하지만, 카알은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밤이 늦었다는 이유로 거절하려 한다. 그러는 사이 안내하던 하인은 가고, 결국 카알은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의 연주를 듣고, 뜻밖에 옆방에 있던 마크가 박수를 치며 나타난다. 그 사이, 12시가 되고, 카알은 뒤늦게라도 폴룬더 씨에게 향하려 하던 중, 그린 씨와 마주친다. 그린 씨는, 더 이상 자신을 카알을 뒤쫓게 하지 말라며, 외삼촌의 편지를 전한다. 그 편지의 내용인 즉, 카알을 자신의 집에서 추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고, 그런 편지를 전해준 그린 씨가, 자신의 (슈발이 챙겨주었다는) 트렁크와 우산, 샌프란시스코 행 티켓을 마련해주었다는 등을 비롯하여, 더는 카알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어째서 자신의 기한인 12시 정각을 넘기도록 했는지를 묻는다. 카알은 대답을 듣지 못한 채, 집을 나서고, 그저 제 마음대로 가기로 작정한다.

 

4. 람제스로 향한 행군

 그는 작은 여관에 값싼 방에 머물기로 하고, 방에 올라가 보니, 이미 두 침대의 주인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카알은 자신의 트렁크를 확인하고, 하나도 없어진 물건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하는 동시에, 그린 씨가 자신의 모자로 장난질을 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다. 그동안 두 사람이 깨어난다. 그들에게 카알은 자신의 소개를 하지만, 한 사람은 이내는 잠든다. 다른 한 사람이, 잠든 사람은 아일랜드인 로빈슨이며, 자신은 프랑스인이고 들라마르쉬라는 간단한 소개 후에 다시 드러눕는다. 카알은 잠들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트렁크 속의 가족들의 사진을 들여다 본다. 그는 떠나올 때의 패기를 다짐할 수 있었음에도, 형편없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마치 가족들이 알고있다는 듯,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며 상념에 빠지다가 잠이 든다. 

 그가 잠에서 깨어난 것은, 프랑스 인의 장난 때문이었는데, 깨어나서는 그들이 기계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직업을 찾아 버터포드라는 도시로 가고 있고, 그에 카알이 동행하고 또 그동안 자신들이 트렁크를 들어줄 것 등을 결정하며, 지금 카알이 입고 있는 옷이 방해가 될 거라며, 벗겨가지고는 팔아버리고는 반 달러를 카알에게 건넨다. 그러다 갑자기 청소해야 한다며, 한 노파가 들이 닥치고, 카알은 트렁크를 손에 들린 채, 두 사람과 함께 밖으로 떠밀린다. 

 그들은 어지러운 찻길 속을 다니다가 로빈슨에게 트렁크를 들어달라고 했고, 그의 소시지를 프랑스인이 대부분, 그리고 로빈슨이 조금, 정작 저 자신은 하나도 먹지 못한 채였다. 그러다 카알은 자신의 고향을 떠올렸고, 자신은 고향에 돌아갈 여지가 있는 뉴욕에 남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들의 위협과 설득으로 동행하기로 한다. 막상 결심하자, 카알의 걸음이 더 빨라졌다. 들라마르쉬와 로빈슨은 버터포드가 좋을 거라고 말하고 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이 여정에서 카알은 야콥 회사의 평판이나 마크의 소식에 대해 듣게 되지만 쉽게 믿지 않는다. 

 그러다 그들이 도착한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고, 그 여비는 모두 카알이 감당한다. 그는, 주머니 속의 돈의 액수에 대해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모두 탄로나게 되고, 심지어 그의 돈 중 일부를, 일행이 낚아채어 여급에게 주기도 한다. 그렇게 계속 가다가 날이 저물자 앞으로 돈 쓸 일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숲에 머물기로 한다. 그러나 여전히, 두 일행은 카알에게 자신들이 금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출 생각도 않는다. 이런 중에, 옥시덴탈 호텔을 발견하고, 카알이 그곳에서 먹을 것을 구해오기로 한다. 

 카알이 그곳, 뷔페 자리에 도착하여 음식을 구하려 했을 때. 뜻하지 않게 모든 자리에서 방해가 되는 듯했다. 사과를 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는 계속 음식을 구할 기회를 엿보지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될 거란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이는 중년의 여자에게 음식을 부탁하려 할 찰나, 그녀가 카알에게 말을 건다. 카알은 그녀에게 음식을 부탁하고, 그녀는 세 명이 먹을 분량의 음식을 구해준다. 카알과 말을 섞은 그녀는, 왜 숲에서 자려 하는지 물으며, 그곳에 그냥 머물라고 하지만, 카알은 한사코 동료들 때문에 안 된다며 거절한다. 이에, 그녀는 아침까지는 음식을 담은 바구니를 돌려달라고 말한다. 

 그가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을 땐, 카알의 트렁크가 열린 채 널부러져 있었고, 그들은 잠들어 있었다. 배고픈 그들이 함부로 카알의 트렁크를 열었고, 카알이 음식을 구해왔음에도, 그들은 카알을 비난하는 투였다. 화가 난 카알은 자신은 버터포드로 가지 않겠다며 옥시덴탈 호텔로 가겠다고 하자, 들라마르쉬는 자신들을 도둑으로 몬다며 카알을 비난하고, 이런 식으로 갈등이 고조되려는 순간, 어떤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 온다. 호텔의 웨이터였고, 그들에게 음식을 준 사람으로부터의 심부름 때문이었다. 그는 카알에게 다시금 호텔에 머물 것인지를 물었고, 그제야 카알은 그러기로 하며, 따르려는데, 그의 트렁크에 가족의 사진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한다. 카알은 자신의 트렁크를 걸고 사진을 찾으려 한다. 그는 들라마르쉬와 로빈슨, 두 사람의 주머니를 확인해보려 하지만,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카알은 어둠 속에 그들을 뒤로 하고, 자신의 사진을 몇 차례나 더 찾으려 시도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 하는 로빈슨의 입을 들라마르쉬가 틀어막았다는 것 정도만을 들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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