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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1204 <성의 정치학> 후기 +1
소리 / 2017-12-11 / 조회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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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좀 늦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성의 정치학>의 2. 논쟁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1~8 파트로 나눠져 있는 이번 장은 한 파트 한 파트 도무지 버릴 곳이 없었습니다. 사실 늘 그랬지만.

밀과 러스킨으로 대표되는 빅토리아 시기의 각 분야에 걸친, 두 가지 커다란 논쟁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슬프고도 흥미로운 점으로는 이 보수적인 19세기 빅토리아 시기에 있었던 보수적인 집단의 입장이

21세기의 현재에도 정말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똑같다는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근본적인 차별의 이유에 대해 올리비아님이 몇 주 전에 물어보셨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성의 변증법>의 파이어스톤의 말을 빌려 여성의 생물학적인 창조적 능력 때문이라고 대답을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몇 주에 걸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주에 다루지는 못했지만 엥겔스의 논의를 보면서,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들은 자본가가 되는데, 왜 여성만 지배의 원천이 되는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무척 사랑하는 파이어스톤이지만, 반론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남성이라고 해서 완전무결한 생물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남성의 행위는 그것이 소년애든, 이성애든, 동성애든 간에 가치가 부여하게 되고, (심지어 그들의 첫 사정을 축하하는 로마의 축제일까지 있었습니다.) 약점이랄 것도 장점이 되는 것일까요?

이것은 생물학적인 문제라기보단 사회적으로 빼앗긴 권력의 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왜 여성의 가치들은 모두 비하되고 심지어 내재된 생산수단의 가치마저 몰수 당하게 된것일까요?

어쩌다가 이렇게 패배하게 된 종속의 역사를 갖게 된 것일까요? 농경문화 때문에?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안일한 반론이 많은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토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의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패배하게 되었을까요?

생물학적으로 유전학적으로 유전은 여성쪽으로 가는데, 왜 사회의 권력은 여전히 부계권력이 된 것일까요?

밀과 러스킨의 교육에 대한 논쟁에서처럼 정신적 노예화가 너무도 오래 진행되었던 탓일까요?

 

이번 세미나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중/상계급의 여성혐오적 형태는 기사도적인 비열한 기만적 형태라면,

하류층의 여성혐오의 형태는 야만의 형태를 띈 폭력의 형태를 띈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식민지 역사를 지니고, 동양인의, 비영어권 국가의, 한국의 남성들은 정희진 선생님의 말처럼 식민지 남성성이고, 국제사회의 중하류층의 사람들로서 폭력적인 야만의 형태의 여성혐오를 지닌다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어떤 식의 여성혐오든 쉽지 않은 세상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우리 존재 파이팅.

 

다음 시간에는 엥겔스의 논의들과 함께 신화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지위 변화에 대해 상세히 살펴볼텐데요. 함께 나눌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그럼 곧 만나요.

댓글목록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저도 계속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원시사회부터는 모르겠어도 부족사회부터라도 어쩨서 처음부터 끝까지 인류는 부권제사회인가 그 시작이 무엇이였을까. 출산에 대한 부분과 호르몬적으로 작용되는 출산초반의 모성애 (강아지도 1주일 정도는 호르몬에 의해 인간이 부르는 "모성애"의 상태로 새끼들을 돌보기도 합니다."이기적인 유전자"가 만들어낸 작용인데, 인간은 거기에 모성애를 붙여서 도덕의 기준을 삶긴 했지만요).
생물학적인 창조능력. 이 이유가 다라고 말할수는 없어도 아니라고 말 할 순 없을것 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라는 이름으로 러스킨이 말하는 "nature(천성)" 의 근거를 만들어주는것 같아 몬가 홀가분하지 않아요. 물론 "생물학적 창조능력" 하고 그들이 말하는 "생물학적" 이라는 의미는 완전 다르지만 , 퉁쳐버리잖아요 .. 몬가 . 개운치가 않아요 .. 쩝 ~~

위대한 작가나 철학자 ,화가 등등은 일반인이 볼수 없는 것을, 그들의 표현으로 일반인들에게 인식할수 있게 시각을 빌려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제 기준에서 러스킨은... ...... 걍 일반인 시각에 덧붙인 정도의 사람 ~~  1800년대에 그사람의 글이 대세였다니... 에혀 ~~ 현재는 아주 개미눈물만큼 바뀌었긴 했지만 별로 다르지 않다는거....

이번주도 기대 되네욥 ~~ 물어 볼것도 많아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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