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문예이론 - 프루스트의 이미지 - 발제
마시멜로
/ 2017-12-12
/ 조회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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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가까스로 올렸는데,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네요. 그냥 제 나름대로 이해한 부분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요약만 했어요.
[우리 실험자들-벤야민 세미나]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2. 문예이론
(책 정보: 옮긴이: 반성완/ 1983년, ㈜민음사)
Image: 회생(回生)- 향수의 비가(悲歌), 은유
- 프루스트의 이미지 -
2017.12.12. 마시멜로 작성
1
프루스트의 이미지는, 시와 삶 사이에 걷잡을 수 없이 커가고 있는 간극이 획득할 수 있었던 최대(最大)의 인상(人相)학적 표현이다.
프루스트는 그의 작품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삶이 아니라 삶을 체험했던 사람이 바로 그 삶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삶을 기술: 체험한 내용 ⬄ 체험의 기억을 짜는 일 – 회상
⟾ 망각을 짜는 일 – 무의지적 기억 – 무의지적 회상
아침의 기상: 망각이 이미 체험한 삶의 양탄자를 짠 상태
⬄ 낮의 활동: 목적에 맞는 행동과 기억, 망각의 양탄자 해체
* 프루스트의 낮과 밤이 바뀐 작업: 밤: 인공적 불빛 아래서 글쓰기- 낮: 밤으로!
기억의 법칙성은 작품의 전체 범위 내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것이다. 그 이유는 체험한 어떤 사건은 유한한데 비해, 기억한 사건은 그 사건의 전과 후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풀어 주는 열쇠구실을 함으로써 무한하기 때문. - 텍스트의 통일성은 오로지 기억이라는 순수행위 자체
프루스트가 가장 본래적인 시간을 묘사했을 때, 그는 우리들 누구나가 이러한 시간을 자기자신의 현재적 삶 속에서 다시 발견할 수 있도록 묘사하였다. … 이러한 시간은 밤과 더불어, 열려진 창문의 난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새들의 잃어버린 지저귐과 함께 온다.
장 콕토- 밤과 꿀의 법칙
내부의 구제할 길 없는 슬픔 – 현재 순간의 본질 속에 존재하는 고칠 수 없는 불완전성
맹목적이고 무의미한 편집광적인 행복에 대한 동경- 도박과 사랑의 행복
행복을 향한 의지 – 행복의 변증법.
송가: 지금까지 한 번도 듣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열락의 절정
비가: 원천적인 최초의 행복을 영속적으로 복원하려는 영원히 거듭되는 새로운 반복
엘레아적 행복의 이념.
삶에서 친구와 사교적 모임 희생, 작품에서 구성과 인물의 통일성, 얘기의 흐름과 상상력의 유희도 희생.
막스 우놀트의 평: <지루함> - <종잡을 수 없는 얘기> 엽차 속의 비스켓을 담갔을 때 생각나는 어린 시절 - 공상가: 일상적인 꿈
유사성- 어린이: 양말 = 주머니 = 선물 = …
프루스트 : 자아라는 올가미를 일거에 떨쳐 버리고 언제나 다시 제 3의 어떤 것 즉 그의 호기심, 아니 고향에 대한 그의 향수를 달래주었던 이미지를 거두어 들였던 것이다.
2
자신의 가장 깊숙한 비밀을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닌 그저 지나치면서 알게 된 사람에게 털어 놓는 그러한 정숙한 태도: 19세기의 비밀 – 기억될 수 있는 성숙의 단계 – 긴장이 없던 시대-> 긴장이 가득한 역장
클레몽 토네르 영주부인의 회상록 <마차의 시절> 프루스트 이전에는 생각하기 힘든 제목
- 톤과 등장인물에서 프루스트와 관계에 대한 직접, 간접적 언급: 은밀한 관계 노출?
독일 비평 – 프루스트의 작품을 고타연감의 문학부록 쯤으로 규정
프루스투의 의도: 상류사회의 편견과 도덕적 기준의 모든 목록은 그의 위험스러운 희극에 의해 파괴되어지고 있다. 유머 -> 희극: 사회에 대한 비판의 실질적 중심부
: 웃음에서 세계를 지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내팽개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이 조각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가족과 인격의 통일성, 성도덕, 신분적 명예의 통일성도 산산조각이 난다. / 부르죠아지의 점잖음은 웃음 속에서 박살이 나 버리는 것이다.
귀족계급을 통한 부르죠아지의 재도피와 재동화- 프루스트 작품의 사회학적 테마
아첨과 호기심의 악덕
풍자작가 Parodist – 다른 작가의 스타일로 써서 자신의 작품집에 수록함.
호기심에 찬 인간의 흉내, 귀족계급의 ‘식물적 삶’에 대한 열광
- 프루스트의 인물들은 귀족계급의 호의적 햇빛, 게르망트 가나 메제글리제 가의 바람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이들 귀족계급의 운명이라는 수풀 속에서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
프루스트의 창작기법 흉내
인식의 대상들 – 나뭇잎, 꽃, 나뭇가지, 벌레 –> 비상, 비약
–>> 은유: 자신의 어떤 삶이 낯선 세계에 몰래 잠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은유는, 비록 그것이 예기치 못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생각과 깊이 연관되어 형성되는 것
사교계의 잎이 무성한 정원 속에서 이러한 정신의 삶을 쟁취하려고 투쟁하는– 흉내의 침전물 - 하인들 관찰에 탐닉 - 그에겐 보는 것 = 모방하고 싶은 욕망 - ‘의젓하게 폼을 재면서도 아첨하는 식의 이러한 태도’ - 모리스 바르: <수위집 안에 기거하는 페르시아의 시인>으로 표현
상류층은 범죄집단, 음모집단, 소비자의 비밀결사
그의 계급이 체험했던 바를 그는 이미 그의 작품 속에서 앞질러 형상화하고 있다.
- 이 작품의 위대성은 이 계급의 투쟁의 마지막 단계에서 그들의 가장 날카로운 면모를 드러내기 전까지는, 여전히 해명되지 않은 채이거나 아니면 발견되지 않은 채로 남게 될 것이다.
3
페르난데즈는 프루스트의 <영원성의 테마>를 <시간의 테마>와 구별하였다.
플라톤적이거나 유토피아적 영원성 – 곧장 나가는 무한한 시간의 영원성
프루스트 – 둘둘 말린 나선형적 시간의 영원성
: 실제적인 모습을 하고 공간과 결부한 나선형적 시간의 진행.
내부에서 일어나는 기억 속 – 외부에서 일어나는 늙어감 속
이 상호작용의 추적은 프루스트 세계의 핵심부, 즉 둘둘 말려 있는 나선적 시간의 우주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 – 유사성의 세계 - 교감의 영역
<무의지적 기억>의 작품, 불가피한 노화의 과정에 대적해서 회생하는 힘의 작품
지나간 과거의 일들이 아침이슬처럼 <일순간 Nu>에 반영되는 곳에서는 회생의 고통스러운 쇼크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다시 한번 지나간 과거의 일들을 끌어모으게 되는 것이다.
꽁브레의 교차로 - 게르망트의 길과 스완의 길이 서로 교차되어 나타나는 것
<램프의 밝은 불빛 아래에서는 세상은 얼마나 넓은가? 하지만 회상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얼마나 좁은가!> - 회생: 시름시름 늙어가는 것을 순식간에 소모하는 집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하나의 전 생애를 최대의 집중력을 가지고 현재 속에서 포착하려고 한 부단한 시도.
프루스트의 방법은 성찰이 아니라 과거의 일들을 현재 속에 생생히 떠올리는 방식이다.
프루스트의 전 작품을 관류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삶의 진정한 드라마를 실제로 체험해 볼 시간을 우리가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통찰/ 우리를 늙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실, 그 밖의 것이 아니다. / 주인인 우리는 주인노릇을 하지 못했다.
<프루스트는 일말의 형이상학적 관심도 없이, 일말의 인위적 구성의 경향도 없이, 또 자위하려는 일말의 경향도 없이 체험에 접근하고 있다.>
완전히 기진맥진한 노인같은 어린애인 프루스트는…
자연의 품 속에서 젖을 빨아먹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면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그는 그가 지닌 병의 완벽한 연출자였다./ 천식은 프루스트 예술의 일부가 되었다. / 죽음은 질식하게 만들듯한 위협적 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