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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0920 발제 -카프카 단편
토라진 / 2017-09-20 / 조회 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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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세미나>, 카프카단편선집

 

 

<브레스치아의 비행기>

우리는 브레스치아의 비행장을 방문해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비행하는 조정사에서부터 관람석의 군중에게까지 비행장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묘사가 이어진다.

 

매번 시도할 때마다 관중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짚으로 만든 의자 위에 올라서서 양팔을 활짝 벌려 균형을 잡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희망과 불안과 기쁨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다.

 

<어느 청춘 소설>

이 글에서는 [젊은 오스발트의 이야기]에 관한 해설 형식을 띠고 있다. 오스발트가 그레트헨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책을 읽는 독자 역시 그레트헨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화자는 이 작품이 서간체로 쓰여 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간체 형식은 그 신속한 변화가 지니는 기세를 잃지 않고서도 어떤 지속적인 상태로부터 생기는 하나의 급격한 변화를 묘사할 수 있고, 그것은 또한 크게 외침으로써 어떤 지속적인 상태의 존재를 알려줄 수 있으며, 그것과 나란히 존속한다.

들뢰즈가 분석한 카프카의 문학적 기계, 글쓰기 기계 혹은 표현 기계의 구성 요소 중 편지

: 언표주체와 언표행위주체의 분열, 도착불가능성, 흡혈성, 죄의식 등과 연관

카프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플롯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그녀를 잘 보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녀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쯤이면 벌써 우리는 그녀에게서 멀리 벗어나 있고, 그녀의 모습은 멀리 조그맣게 보일 뿐이다.

: 가까거나 또는 멀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함 세계에 대한 불가해한 한계를 보여줌

 

<영면하게 된 어느 잡지>

문예지 [히페리온]의 폐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히페리온]에서는 다른 잡지들처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힘을 북돋워주는 법이 없었다. 그 속에는 가짜가 섞여 들어가기도 했고 훌륭한 작품이라 할지라도 어떤 특별한 이점을 얻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 잡지의 기획은 매력적이었다. 그러므로 발간에 무모한 정열을 지녔던 사람들과 이 잡지에 대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막스 브로트와 프란츠 카프카의 [리하르크와 자무엘]의 제 1 >

리하르크와 자무엘이라는 두 친구가 여행을 하면서 번갈아 쓴 여행 일지이다. 리하르트는 은행원이고 자무엘은 예술협회 서기이다. 그들은 기차 안에서 도라 리페르크 양을 만난다. 그녀가 완강하게 버티는데도 자무엘은 그녀를 설득해 삼십 분간의 뮌헨 정차 시간에 드라이브를 강행한다. 리하르트는 낯선 사나이에게 납치당하는 영화<백인 여자 노예>를 계속 떠올리며 그녀를 염려한다.

도라는 인스부르크 직행 열차를 타고 떠난다. 리하르크와 자무엘은 다시 여행을 시작하며 각자의 상념들에 대한 진술이 계속된다. 자무엘은 주로 풍경을 묘사하며, 리하르트는 소음과 몸의 감각, 심경 등을 그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리하르트는 친구인 자무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그는 내 친구로서 나와 함께 여행하기를 원했지만 그것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여행하는 동안 매일 옷을 입은 한 사나이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만을 의미할 뿐이었다.’

 

<시골의 결혼준비>

에두아르트 라반은 비가 오는 날, 약혼녀인 베티가 있는 시골로 가는 중이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 여행에서 병을 얻게 되거나 그곳에 도착하면 마을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게 될 거라는 등 핑계들을 끊임없이 생각해낸다. 심지어 기차를 잘못 타게 되면 그곳에 가지 않아도 될 거라는 바람을 가지기도 한다.

결국 그는 기차에 올라타 기차 안의 사람들을 관찰하며 목적지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마차로 갈아타고 베티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는 도착하기도 전에 그가 떠나왔던 도시에 대한 향수병을 느낀다. 그리고 이 시골에서 닥치게 될 불안과 불만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는 비가 좋은 모양이다. 소년은 대문 밖으로 달려 나왔고 더 많은 빗물을 움켜잡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가 이따금씩 껑충대며 뜀박질을 했기 때문에 물방울이 잔뜩 튕겨 나갔고 행인들은 소년을 몹시 꾸짖어댔다. 그러자 숙녀는 소년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손을 계속 움켜잡고 있었지만 소년은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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