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진실의 용기> 마지막 세미나를 기다리며 +6
유택
/ 2017-09-11
/ 조회 1,818
관련링크
본문
푸코 ‘마지막’ 강의록의 ‘마지막’ 세미나 시간을 기다리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누구들 따라 들뢰즈 읽겠다고 뻔뻔하게 까불다가 도저히 힘들고 몸이 아파 안되겠어서 책을 덮는다. 푸코 마지막 강의록 <진실의 용기> 대망의 마지막 세미나 분량을 읽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따끈따끈한 사진 몇 장이 핸드폰에 짜짠~ 뜬다. 확 기분이 좋아진다. 우이씨~ 잼지게 노시네들. 그래 다들 수고 많았고 좀 쉬셔야지. 심심한 나를 다독인다. ㅎㅎㅎ
제주도 어느 해변
참 신기한 푸코 팬덤 아줌마들
이번 세미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 동안 계속 보아왔고 들어왔던 주체와 진실의 관계, 삶의 실천들, 그리고 이어지는 자기 윤리생산(에토포이에시스). 그런 것들을 부록편에서 푸코가 멋지게 정리를 하고 있다. 플라톤주의와 견유주의와 비교 속에서… ‘담론으로서의 철학’과 ‘삶(실존)으로서의 철학’ 이 큰 두 철학적 계보를 다시 훑고. 그래서 푸코는 결국 철학사적으로 마지날(marginal)에 있어 왔던 이 ‘삶으로써의 철학, 견유주의’라는 이 고대 윤리학에 결정적인 지위를 부여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초월에의 복종과 자기 포기가 아닌, 나 스스로 내 삶의 주권자가 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발견과 도달로써가 아니라, 산출(생성) 되는 자기 진실의 과정 속에서 주체를 스스로 구성해내는 것. 그래서 자기 삶을 깎고 만들어가야 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푸코의 ‘실존의 미학’은 그래서 언제나 정신없이 우왕좌왕 하는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
그와 더불어 비슷한 삶의 문제의식과 절실함을 공유했던 푸코 세미나원들의 1년 넘는 애정으로 지속된 ‘ㅇㅌ’ 영혼 지도에 대한 한없는 감사함을 전한다. 그러나 ‘진정함’은 말해질 수 없다고 유명한 사람들이 하도 그러니 여기서 나도 짧게 글 마무리 하고자 한다. ^^;;;
댓글목록
제이님의 댓글
제이
벌써 다음주가 진실의 용기의 마지막 세미나라니...
이제 조금, 아주 살짝 귀에 들리려고 하는데 마지막이라는 말에 더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같습니다.
지나가는이님의 댓글
지나가는이구럼 계속 푸코 세미나 같이 하시면 되시겠네 뭘~ ㅋㅋㅋ
삼월님의 댓글
삼월
마지막 세미나를 기다리며 남들 놀러간 사진을 왜 올려요! ㅋㅋㅋ
또 무슨 원대한 포부를 밝혀놓았을까 들어왔다가 깜짝 놀랬넹
또 새로 시작될 세미나를 기다리는 마지막 세미나 시간.
얼마나 열띠게 진행될까 기대됩니다!
아라차님의 댓글
아라차
여기다 올리라고 보낸 사진이 아니잖여 ㅠㅠ
심심함을 공부로 떼운 빙꼬뼝.
잠시 채워진 것이겠지만 ㅎㅎㅎ 낼 세미나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군용.
소리님의 댓글
소리
모두가 알아버린 이들의 여행 ㅋㅋㅋㅋㅋㅋㅋ삼월 감기 빨리 낳아랏.
<진실의 용기>는 끝이지만, 푸코 세미나의 읽을 책들은 많이 남았다는거 ㅋㅋㅋ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딱 요때가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제주 날씨 기간 인데 잘 댕겨 오셨네요 ...
사진의 때깔이 .. 와우 멋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