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0828 <엄마됨을 후회함> 2장-3장 중간 후기 +1
에스텔
/ 2017-08-29
/ 조회 1,040
관련링크
본문
이번 시간에는 엄마됨을 ‘후회’한다는 감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삶의 분야에서 후회라는 감정이 나타날 수 있는데, 유독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감정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아예 언급조차 할 수 없었지요. 사회는 ‘착한 엄마 대 나쁜 엄마’와 같은 모델까지 들이대며 사사건건 엄마들을 옥죄었습니다. 착한 엄마라는 기준은 도저히 사람이 도달하기 힘든 경지였습니다. 엄마들은 수없이 많은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지요. 그래서 찾은 방법이 순응과 허위라는 자기방어기제였습니다. 고통을 견디기 위해 도리어 그 고통에 적응하는 악수를 두어 사회가 정해준 감정규칙들을 내면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들의 실제 감정은 사회가 기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엄마들은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합니다. 엄마들은 아이를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합니다(반대감정의 양립). 엄마가 되는 것은 천성이 아닙니다. 엄마들 역시 사람이고 고유한 욕구가 있습니다. 사회는 권력으로 이 감정을 부정합니다. 아니, 아예 존재할 수 없는 감정으로 치부합니다.
이제 엄마들은 자기의 감정을 말해야합니다. 너무 뿌리 깊은 ‘감정규칙의 내면화’ 때문에 스스로 자기 감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고통스럽더라도 자기감정을 대면해야 합니다.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여성은 첫 경험, 결혼, 출산과 같은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회가 정해준 시기에 불안해하며 떠밀려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소리님의 댓글
소리
어제 본 후기와 조금 달라졌군요! 기다릴게요!!ㅎㅎ
엄마가 된다는 것이, 아이를 낳은것을 후회한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 그들이 후회하는 감정이 드는 이유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엄마들이 모두 같은 감정으로 사는것이 아니라는 것 등등 다양한 얘기들을 알게되었습니다.
여성들의 모든 경험들이 여성의 결정으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외부적 압박이 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그래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그때가 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