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차이와 반복_후기 :: 2 대자적 반복 1,2절 (0804) +5
연두
/ 2017-08-10
/ 조회 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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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하지 못한 후기로 인해서 피곤을 느낄 여러분께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는 독자를 매료시킨다. 그의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해도 그 문장을 사랑하게 된다. 내가 매달리고 싶어지는 문장이, 매력적 연출이 거기 있다. 그래서 나는 텍스트를 읽다 때론 포기하고, 읽어가면서도 종종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지며, 매번 세미나 하차를 결심하다 다시 그의 텍스트에 달라붙는다.
시간의 집함에 부합하는 그런 상징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된다. 시간의 빗장을 풀기, 태양을 폭파하기, 화산 속으로 뛰어들기, 신이나 아버지를 죽이지 등이 그것이다. (210p)
댓글목록
namu님의 댓글
namu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두님. 녹음까지 하시는 그 열정, 본받고 싶습니다. 아니, 본받겠습니다. 읽고 생각이 나서 적어보는데요. 잘못된 부분이 있거들랑 세미나 회원님들 지적해주시고요. 함께 배워요.
“첫 번째 시간의 종합은 살아 있는 현재, 이는 응시하는 정신, 그것이 이루어내는 수축으로 인한 수동적 종합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서는 주체성이 해체된다. 주체가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응시하는 정신이 주체다.” _> ‘정신 안에서 응시하는 자아(들)’, 즉 무의식 차원의 응시하는 자아들이란 능동적인 주체 이전의 수동적인 자아들입니다. 의식적인(능동적인) 자아(주체) 이전의 수동적인 애벌레 자아 수준에서 시간의 첫 번째 종합인 “살아있는 현재(living present)”가 구성된답니다. “살아있는 현재”란 순간들을 수축한 것으로 과거를 retention, 미래를 protention’한 두께와 질을 지니고 있고요. 수축하는 힘인 ‘상상력’이란 이미지화는 ‘상상작용’을 말하고요.
“ 우리는 수축된 물, 흙, 빛, 공기이다. 모든 유기체는 수축, 파지, 기대들이 어우러진 어떤 총합이다. 생명이 숨쉬는 원초적 감성의 수준에 주목해 보라. (175p)”
_.> 위의 말은 다음의 문장과 관련지어 읽어보면 의미가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심장, 근육, 신경, 세포 등에는 어떤 영혼이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영혼은 응시하는 영혼이며, 이 영혼의 모든 역할은 습관을 수축하는 데 있다.(178p)” 다시 말해 유기체란 게 단순히 기관들이 모여 활동하는 게 아니라 더 미시적인 수준에서 응시하는 영혼(자아)이 수축을 이루므로, 인간 유기체도 그런 감성적 차원에서 볼 때, “수축된 물, 흙, 빛, 공기”로 볼 수 있다. 그러니 만족과 충일한 지복의 존재인 줄 알라. 모든 존재가 다 그렇다. 들판의 백합 한 송이조차도. 삶의 대긍정. 무슨 <아가서>같은 얘긴데, 토라진님 같으면 뭐 갈등도 없고 모순도 없고, 뭐 그렇게 단순해, 인생이! 라고 할 텐데, 그 자체 모순(악타이온과 사냥개)도 지복이니라. 대대긍정! 영원회귀! 이중의 긍정!!!
“정초는 땅과 관련된다---그러나 근거는 차라리 하늘에서 비롯된다.”
-> 살아있는 현재의 구성은 정초(foundation), 실마리, 단초라면, 순수과거(본연의 과거, 기억)은 그 바탕, 근거(ground) 라는 말(현재보다 과거가 더 중요하다. 순수과거라는 근거가 없다면 현재는 말짱도루묵이다)은 세미나 시간에도 나왔고요. 다만, 하늘 땅 얘기는 베르그손의 역 원뿔을 보면 과거가 위쪽(하늘)로 향해 있잖아요. 현재는 밑바닥 첨점으로 땅으로 되있고요, 하늘은 지아비(과거), 땅은 지어미(현재)?
그러고요. 솔직히 순수과거(기억) 이 부분은 명확히 그림이 안 그려지네요. 대충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언젠가 소식이 오겠지요.
연두님의 댓글
연두
아, 말씀해 주시니 좀 더 명확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수동적 종합에 관해서 제가 거칠게 정리한 것이 결이 좀 달랐던 듯.
또 고백하자면 몇 가지 발췌 텍스트는 중요한 핵심 내용이라기보다는 매료시킨 문장으로 넣었어요. ㅋㅋ
핵심 내용 파악이 어려워서. ^^
선우님의 댓글
선우
잘 읽었어요 연두 님.
사랑하고 매달리고 싶은 문장이 있는 데 뭔 하차를...^^
들뢰즈,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사실 제가 살아온 삶, 연두 님이 살아온 삶 보다 더 어렵겠어요.
더 어려운 삶도 이리 꿋꿋하게 잘 헤쳐나왔는데,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건데... 들선생 쯤이야 하며 몰라도 고고!!
날 쪼매 선선해지면 세미나 후 밥 먹고 함께 산책하는 시간, 잡아보아요~~
2주 후 다시 만나요.
연두님의 댓글
연두
후기 목 빼고 기다리셨죠?
이해도 어렵고 요약하기도 어려운 텍스트라 후기가 참 어렵네요.
발제는 어떨지 @,@
여튼 며칠간 선우님 얼굴이 아른아른. 낭랑한 목소리도 어른어른. 했답니다.
후기는 언제 올라오나요~~? 하고 물으시는.
선우님의 댓글
선우
ㅋㅋㅋㅋ~~~
아침 호기는 간데 없고, 오전내내 들선생한테 시달리다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