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네번째 세미나 후기 ( 0803) +4
정은
/ 2017-08-03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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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세미나... < 차이 그 자체 > 후기
실험자들에 처음 발을 딛고 참여하게 만든 들뢰즈 '차이와 반복'..하지만 역시 머리속이 뒤죽박죽으로 사는 저에게 들뢰즈의 글은 끈질기게 깊이 집중할 것이 요구하네요.. 쉽지 않은게 아니라 힘든 싸움을 하는 거 같아요. 후기를 올리는게 댓글 수준인 줄 알고 넋 놓고 있다가 다른 분들 올린 것을 보고 정말 놀래서 덜컹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절도 읽으며 많이 헤매었고, 그래서 이말을 왜하는가 , 왜 헤겔이, 라이프니츠의 무한이 나와야 하는가, 칸트는 또 왜 ...하나하나 힘들게 쫓아가다 보니 맨 마지막 문구와 마주치게 됩니다.
" 다시 말해서 어떤 차이의 차이가 언제나 그 순수한 현전의 직접적이고 무매개적인 요소인 것이다."
이 단언하는 문장이 앞에서 쫓아온 길이 힘들었던 그 무게 그대로 저의 마음을 매료시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종차 차이, 동질성을 전제로 한 차이로는 유한한 재현이 된다는 세번째 세미나에 이어 형상이 아닌 근거와 무한한 재현을 통한 망아적 재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망아적 재현은 진정한 독특성, 참된 보편성과 규정을 사유가능하고 선별가능한 것으로 만듭니다,
망아적 재현은 자기 자신안에서 무한을 발견할 때라고 말하며, 헤겔의 변증법적 전개과정을 통해 무한대의 무한한 재현을 ,
라이프니츠는 모나드의 개념을 통해 무한소의 무한한 재현을 보여준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헤겔의 차이는 모순이고, 라이프니츠의 차이는 부차모순이라며 순수 차이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들뢰즈는 무한한 재현 또한 유한한 재현과 똑같은 결함을 지님을 설명합니다.
라이프니츠의 무한한 재현은 계열들의 수렴이라는 조건에 굴복하고, 헤겔은 원환들의 단일 중심화라는 조건에 굴복한다라고 말하며….
차이는 대립을 전제하는 동일한 정체성에 빠지지 않으며 분화되어야 하며, 반복은 계속되는 불일치어야 한다.
차이와 반복의 원환은 어떤 일그러진 원환이다. 차이나는 것을 통해서만 같음이 언명된다.이는 영원회귀이다.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능동적이고 망각적인 , 주체의 동일성
댓글목록
선우님의 댓글
선우
핵심을 간추린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은 님.
힘든 싸움 하신 거 같아요...
말씀 별로 안 하시지만, 호기심과 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세미나 오시는 거 다 알아요~^^
사유가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차곡차곡 쌓아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 저런 문장들을 마주치면서도 무언가 우리들을 앞으로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이 있는 거 같아요.
내일도 흄이니 베르그손이니 첩첩산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우리 맘에 와닿는 문장 하나, 우리 생각에
변화를 주는 사유 하나 만날거 같아요.
우리, 끝까지 한 번 같이 가보아요 정은 님!
선우님의 댓글
선우
실은 저는 그런 문장 이미 하나 만났어요.
들뢰즈의 말은 아니지만 들뢰즈가 인용하고 있는 사무엘 버틀러의 말인데요, 아마 다들 좋아하실 거 같아요.
"사실 들판의 밀 자신은 자신의 실존에 관한 한 미신적인 지반에 뿌리내리고 성장한다.
그것이 흙과 습기를 밀알로 변형시키는 것은 오로지 주제넘은 믿음 덕분이다.
밀은 그런 변형을 이루어낼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한없이 신뢰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그런 신뢰나 믿음이 없다면 밀은 무력해질 것이다."
선우님의 댓글
선우
"우리는 어떤 응시들이고 우리는 어떤 상상들이다."
이 말도 참 멋지죠~?^^
정은님의 댓글
정은다음 세미나에서 만나게 되는 문구이네요. 저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 이런 문구 하나하나 만나는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