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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뮨] 자본을 읽는 9개의 키워드② +2
오라클 / 2017-07-22 / 조회 1,512 

본문

[코뮨] 맑스의 《자본 Das Kapital을 읽는 9개의 키워드②

*칼 맑스의 <자본> 읽기를 마감하면서, 9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자본>을 복습하려고 합니다. 

 

 

   5.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자본의 일반적 정식. M-C-M')          

 

 화폐로서의 화폐

 자본으로서의 화폐

 - 상품의 유통수단으로 기능하는 화폐

 - 예> 쌀을 팔아 옷을 사는 농부의 화폐

 - 그 자체의 양적인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화폐

 - 예> 고리대금업자의 화폐, 자본가의 화폐    

 (단순) 상품의 유통 C–M-C'

 자본의 유통 M–C-M'

 - 화폐가 상품의 유통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

 - C–M-C' (쌀-화폐-옷 / 구매를 위한 판매)

 - C, C'은 질적으로 다른 상품

  질의 차이, 사용가치의 차이가 과정의 요인

 - 시작/끝 C의 질적인 차이가 판매와 구매의 반복을 야기

 - 화폐가 자본으로 사용되는 경우

 - M–C-M' (팔기 위해 사는 것 / 판매를 위한 구매)

 - M, M'은 질적인 차이가 없는 동일한 화폐.

   M' = M + ⊿M (⊿M : 화폐의 증가분)

 - 시작/끝 M의 양적인 차이가 구매와 판매의 반복을 야기

 

[1] 화폐로서의 화폐 vs​ 자본으로서의 화폐

먼저, 화폐로서의 화폐는 상품의 유통수단으로 기능하는 화폐이다. (ex. 쌀을 팔아 옷을 사는 농부의 화폐)

다음, 자본으로서의 화폐는 그 자체의 양적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화폐이다. (ex. 고리대금업자 화폐, 자본가의 화폐)


[2]​ (단순) 상품의 유통 C-M-C' (상품-화폐-상품') vs 자본의 유통 M-C-M' (화폐-상품-화폐') 

먼저, 화폐로서의 화폐처럼, 단순 상품의 유통은 화폐가 상품의 유통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C–M-C' (쌀-화폐-옷 / 구매를 위한 판매)에서, C와 C'은 질적으로 다른 상품이며, 질의 차이, 사용가치의 차이가 목적이다. 여기서 시작과 끝에 오는 C의 질적인 차이가 판매와 구매의 반복을 야기한다.

다음, 자본으로서의 화폐처럼, 자본의 유통은 화폐가 자본으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M–C-M' (팔기 위해 사는 것. 판매를 위한 구매)에서 M, M'은 질적인 차이가 없는 동일한 화폐이며, M' = M + ⊿M (⊿M : 화폐의 증가분)이 목적이다. 여기서 시작/끝에 오는 M의 양적인 차이가 구매와 판매의 반복을 야기한다. 이러한 형태로 유통하는 화폐는 자본으로 전환하여 자본이 되고, 그 기능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자본이다. 이는 자본이란 ‘증식을 목표로 유통에 투여되는 화폐’ 혹은 ‘자기증식하는 화폐’임을 뜻한다. 


[3]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첫째, M-C-M' 운동은 무한한 것이 된다. 그것은 운동이 끝나는 곳에 있는 화폐는 M'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운동의 시점이 되기 때문이다. (M'-C-M'', M''-C-M''' 등등) 한편, M'에 포함된 증식분 ⊿M은 그 자체가 M으로서, 앞의 M과 마찬가지로 증식을 추구하는 화폐다. 가치의 증식이 문제로 되는 한, 증식의 욕구는 M'의 경우에도 M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내재한다. 따라서 M, M' 양쪽 모두 양적 증대에 의하여 부 자체로 접근해 가야할 동일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본의 운동에는 한계가 없다”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의 욕망이 무한히 지속되는 것을 표시한다.

둘째, M-C-M' 에서 ⊿M은 자본의 욕망을 표시한다. [M-C-M']에서 ⊿M은, 자본의 본질적 욕망이고, 자본의 본질을 정의하는 욕망을 표현하며, 무한한 자본의 증식을 위해 활동하게 하는 권력의 성분을 포함한다. 이 때 자본가란, 이러한 자본의 욕망에 동일화되어, 그것에 따라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자본가란 자본의 이러한 운동논리를 따라 움직이고 행동하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맑스는 ‘자본가란 자본의 의식적 담지자/대행자’라고 말한다. 

셋째, 화폐가 자본으로의 전화되는 ‘화폐의 자본주의적 사용’이 나타난다. [M-C-M']은 자본의 운동을 표시하는 일반적 공식이며, 동시에 화폐가 자본으로서 사용되는 배치이다. 화폐의 자본주의적 사용은, 화폐의 자본주의적 운동을 무한히 연장하며, 무한한 자본주의적 욕망을 생산한다. 이런 배치 안에서, 돈은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돈을 위해 재투자되고 사용된다. 이런 배치 안에서, 생산력의 발전이나 물질적 부의 증가는 화폐의 증식을 추구하는 욕망에 따라 사용될 것이다.



   6. 절대적 잉여가치 vs 상대적 잉여가치          


[1] 잉여가치의 도식 

[전제]    전체 노동시간 12시간       = 필요노동시간 (6시간) + 잉여노동시간 (6시간)  

[예시1] 전체 노동시간 13~14시간 = 필요노동시간 (6시간) 잉여노동시간 (7~8시간) ...... 절대적 잉여가치

[예시2] 전체 노동시간 12시간      = 필요노동시간 (5시간) + 잉여노동시간 (7시간) ...... 상대적 잉여가치

 

필요노동시간, 필요노동 > 노동자는 노동과정의 일부분 동안 단지 자신의 노동력 가치(자신의 필요 생활수단 가치)만을 생산한다. 노동일 가운데 이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필요노동시간이라고 부르고, 이 시간에 지출되는 노동을 필요노동이라 부른다. 필요노동에 의해 생산되는 가치는 ‘임금’으로 노동자에게 지불된다.  


잉여노동시간, 잉여노동 > 노동자가 필요노동의 한계를 넘어서 노동을 하는 기간은 노동자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런 가치도 형성하지 않으며, 자본가에게 잉여가치를 생산한다. 노동일 가운데 이 부분을 잉여노동시간이라 부르고, 거기에 지출된 노동을 잉여노동이라 부른다. 잉여노동으로 생산되는 가치는 ‘이윤’으로 자본가에게 착취된다. 자본가의 이윤은 오직 노동자의 잉여노동(잉여가치)로서만 얻어진다. 


절대적 잉여가치, 상대적 잉여가치 > ① 노동은 노동력의 사용이고, 노동력을 사용하는 것은 그것을 구매한 자본가다. 그러나 노동력의 사용이 노동의 사용인 한, 직접적으로 노동하는 것은 노동자다. 따라서 노동(노동력의 사용) 자체가 항상-이미 계급투쟁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노동과정을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노동시간과 노동방식은 항상-이미 계급투쟁의 장이 된다. ② 절대적 잉여가치는 노동시간의 절대적 연장을 통해 생산되고, 상대적 잉여가치는 노동생산성의 상대적 향상을 통해 생산된다.  노동시간을 둘러싼 계급투쟁이 절대적 잉여가치를 규정한다면, 노동방식을 둘러싼 계급투쟁이 상대적 잉여가치를 규정한다. 


[2] 절대적 잉여가치 :: 노동시간의 연장 / 자본에 의한 노동의 형식적 포섭 / 노동법은 노동일 연장 / 독점에 의한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은 산업혁명 이전 자본이 노동을 형식적으로 포섭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 때 자본은 노동방식 자체에서 노동을 장악하고 사용할 수 없으며, 다만 노동의 결과물만을 자신의 소유로 영유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자본에 의한 노동력의 사용은 형식적으로만 자본에 의해 장악되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잉여가치의 생산은 단지 노동시간의 연장에 의해서만 발생할 수 있고 확장될 수 있다. 

이처럼 노동시간의 절대적 길이를 연장함으로써 발생하는 잉여가치를 '절대적 잉여가치'라고 부른다. 노동은 노동력의 사용이지만 그것은 노동하는 노동자의 의지와 능력, 노동방법에 다른 것이었기에, 자본가는 '게으름과 태업', 자의적인 휴식과 중단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14세기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이전까지 영국의 노동법규는 자본의 요구를 대변하여 노동일을 강제로 연장시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3] 상대적 잉여가치 :: 노동방식의 변화 / 자본에 의하 노동의 실질적 포섭 / 노동법은 노동일의 제한 / 비교에 의한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은 노동방식의 변화와 결부되어 있는데, 자본이 산업혁명을 통해 노동과정 자체를 실질적으로 포섭하게 된 사태를 말한다. 노동시간의 절대적 연장이 노동법에 의해 제한됨에 따라, 생산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을 추구하는 '내포적 생산'으로 전환하게 되고, 이러한 전환의 결과 생활비를 구성하는 개별 상품의 가치가 하락하며, 그에 따라 노동시간 중에 필요노동부분이 축소되어 잉여가치가 증가한다. 

노동시간의 절대적 길이가 제한되어 있을 때, 노동시간 중에서 필요노동시간을 축소하여 획득하는 잉여가치를 '상대적 잉여가치'라고 부른다. 그런데 잉여가치의 중요한 형태가 절대적 잉여가치에서 상대적 잉여가치로 이전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시간은 거꾸로 절대적 잉여가치가 지배적인 시기보다 훨씬 더 연장되어 노동자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제는 반대로 노동자들이 노동시간을 제한하기 위해 법의 힘을 요청하게 되었다. 표준노동일의 제정을 위한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4] 잉여가치율과 이윤율

 

① 잉여가치율s' : 추가로 생산된 가치생산물 가운데 가변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

*잉여가치율 s' = 잉여가치 s / 가변자본 v

 

 가치생산물 가운데 가변자본과 잉여가치의 비율

 = s / v

 잉여가치율       (대상화된 노동의 형태로 표현)

                          (유동적인 노동의 형태로 표현)

 = 잉여가치 / 가변자본 

  = 잉여노동 / 필요노동

 착취율 

 = 불불노동 / 지불노동

 

< 잉여가치율 = 착취율 >

- 착취율 : 지불된 노동(지불노동v=임금)과 지불되지 않은 노동(불불노동s=잉여가치)의 비율을 표시

- 착취율은 자본가가 투여한 총비용(c + v ...... 불변자본 + 가변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이 아니라, 

  가변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이다.

  따라서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의 비율, 지불노동과 불불노동의 비율이 착취율의 개념과 부합한다.


② 이윤율p' : 총비용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

*이윤율 p' = 잉여가치 s / C + v​ (총자본=불변자본+가변자본)

 

③ 잉여가치율과 이윤율의 비교

 *투하자본 : 5000 = 불변자본 4000c, 가변자본 1000v 

  생산가치 : 6000 = 불변자본 4000c, 가변자본 1000v + 잉여가치 1000s

잉여가치율 s' ​= 잉여가치 1000s /  가변자본 1000v​  100%    

이윤율 p' ​= 잉여가치 1000s 총비용 (불변자본 4000C + 가변자본 1000v) = 20%    

 *따라서 잉여가치율은 이윤율의 5배 이상 크다. 따라서 이윤율은 착취율을 축소-은폐한다.

 

 

   7. 노동일을 둘러싼 계급투쟁           


[0] 자본과 노동자의 계급투쟁은 시간을 둘러싼 투쟁의 양상을 취한다.

노동시간에 대한 자본의 한없는 욕망으로 인해 노동은 처음부터 노동자의 신체적 한계를 잠식하는 '공격'이 되고, 자본가가 사용하는 노동력은 노동력의 소유자에 반하는 상품이 된다. 여기서 대립과 적대는 노동력을 사용하는 시간 자체가 자본가와 노동자에게 동시에 속해 있다는 이율배반적 사태에 기인한다. 그래서 자본과 노동자의 계급투쟁은 처음부터 시간을 둘러싼 투쟁의 양상을 취하게 된다.


[1] 노동시간을 둘러싼 대립, 산업혁명 이전의 양상 : 자본가의 노동일의 연장요구

 *노동일 연장을 위한 강제법. 14C 중엽 ~ 17C 말까지


① 노동일 연장을 위한 산업혁명 이전의 노동법규 

14세기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이전까지 영국의 노동법규는 노동일을 강제로 연장시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이는 노동일의 제한과 축소를 목표로 하는 19세기 이래 노동법들과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왜 자본가의 욕망도 모자라 국가적 법률로 노동시간을 연장했던 것일까? 이는 자본가가 법적 규제 없이는 자신의 욕망을 노동자들에게 관철시킬 실질적 능력이 부족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시기에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노동 자체를 자신의 뜻대로 장악하고 통제할 능력이 없었다. 노동은 노동력의 사용이지만 그것은 노동하는 노동자의 의지와 능력, 노동방법에 다른 것이었기에, 자본가는 '게으름과 태업', 자의적인 휴식과 중단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② 노동의 형식적 포섭이란 노동과의 계급투쟁에서 자본 권력의 형식적 우위 

노동일을 강제로 연장하려는 노동법규들은 자신만의 개별적인 힘으론 노동자들을 장악할 수 없었던 시기의 자본가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노동의 형식적 포섭'이란 노동과의 계급투쟁에서 자본 권력의 형식적 우위만을 보여줄 뿐이며, 절대적 잉여가치란 일차적으로 그런 상황의 다른 표현이다.


[2] 노동시간을 둘러싼 대립, 산업혁명 이후의 양상 : 노동자의 노동일의 제한요구

 *노동시간 제한의 법률적 강제. 1844~1864년 영국의 공장입법(표준노동일 제정)


① 노동의 실질적 포섭은 노동시간을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 

19세기에 이르면서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났고, 노동은 숙련노동의 성격을 점차 잃어갔고 노동과정의 리듬은 기계에 의해 장악되었다. 자본가들은 기계의 운동을 장악함으로써 노동의 리듬을 실질적으로 장악할 수 있었고, 이로써 노동에 대한 실질적인 포섭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조건의 성립으로, 잉여가치의 중요한 형태가 절대적 잉여가치에서 상대적 잉여가치로 이전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시간은 거꾸로 절대적 잉여가치가 지배적인 시기보다 훨씬 더 연장되어 노동자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었다.


② 표준노동일의 제정은 자본가계급과 노동계급의 내전의 산물 

이러한 노동시간의 연장이 법적인 형식의 지원 없이 자본가 개개인에 의해 충분히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계급투쟁으로서 노동 내지 노동과정 자체에서 자본가가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반대로 노동자들이 노동시간을 제한하기 위해 법의 힘을 요청하게 되었다. 표준노동일의 제정을 위한 운동이 시작된 것.



   8. 자본의 일반적 정식 &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          


[1] 잉여가치의 발생과 자본의 축적

- [자본 ······> 잉여가치] 지금까지는 자본에서 잉여가치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았다면, 

  (잉여가치의 발생과정은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과정이며 자본의 일반적 정식을 구성한다.)

- [잉여가치 ······> 자본] 이제부터는 잉여가치에서 자본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자본의 축적과정은 잉여가치의 자본으로의 전화과정이며,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이다.)


① 잉여가치는 자본의 욕망이자 권력이다.

잉여가치의 발생 : M - C - M' (*M' = M + ⊿M)

먼저, 잉여가치는 상품교환과 구별되는 자본의 교환 목적이며 교환을 반복하게 하는 동력이다. 증식된 가치로서 잉여가치가 바로 자본의 욕망이다. 또한 자본가로 하여금 자본의 대행자로서 행동하도록 하는 힘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노동력을 구매하여 사용하게 하고 이를 위해 노동 자체를 포섭하고 장악하게 한다는 점에서, 자본의 일반적 정식은 권력의 배치로서 자본을 표현하는 정의이다. 


② 자본의 축적이란 잉여가치를 자본으로 재전환시키는 것이다. 

자본의 축적 : M' ······> M + ⊿M (*⊿M ······> M. 축적은 ⊿M이 자본의 새로운 유통을 시작하는 M이 되는 것)​

자본의 축적이란 기존의 자본에 새로운 자본을 추가하는 것인데, 새로운 자본은 이전의 자본이 획득한 잉여가치에서 온다. 따라서 자본의 축적이란, “잉여가치를 자본으로 사용하는 것, 잉여가치를 자본으로 재전환시키는 것”이다. 즉 자본의 욕망이자 권력을 이루는 성분(잉여가치⊿M)이 새로이 자본의 일부로 통합되고 누적되는 과정이다. 

축적 개념을 통해서 자본을 포착한다는 것은 잉여가치의 집적물로서 자본을 포착하는 것이다. 자본은 그 자체로서 화폐의 집적인 동시에 거대한 상품의 집적이고, 생산수단의 집적인 동시에 가변자본인 노동력의 집적이다. 자본은 그 자체로서 화폐와 상품, 노동력의 거대한 집적이고 통합체이다.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끌어당겨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버린다.


[2] 자본주의 축적과 재생산


① 단순재생산 vs 확대재생산

단순재생산은 잉여가치를 모두 자본가가 소비하여, 자본의 규모가 증가하지 않고 예전과 동일한 규모로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단순재생산은 자본의 축적을 수반하지 않지만, 이 경우에도 자본은 자본으로 재생산된다. 

확대재생산은 잉여가치를 추가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이전보다 더큰 규모로 새로운 가치증식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축적된 자본은 새로이 시작되는 자본의 규모를 확장시키며, 자본의 축적은 확대된 규모로 자본을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확대재생산을 야기한다.


② 자본주의적 ‘영유법칙(취득법칙)’ 

자본의 축적이 계속될 경우, 확대된 규모의 자본은 원래자본의 비해 가속적으로 증가하고, 증가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며 “생산의 홍수 속에서 최초의 총투하자본은 직접적으로 축적된 자본(즉 자본으로 재전환된 잉여가치 또는 잉여생산물)과 비교하면 무한소량이다” 자본의 축적이 진행됨에 따라 최초에 투여된 자본은 무한소에 가까운 크기로 줄어들고, 잉여가치에서 연원하는 자본이 실제로 가동되는 대부분의 자본을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사태를 두고, 맑스는 ‘소유의 법칙’이 ‘자본주의적 영유법칙(취득법칙)’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이제 소유를 대신해 착취가 지배하게 된다. 착취한 잉여가치가 자본이 되어 다시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자본주의적 영유법칙(취득법칙)을 통해, 노동자는 자신이 생산한 잉여가치에서 더욱더 멀어지고 더욱더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9.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법칙          

*자본축적의 기본적인 2가지 경향


[1]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① 자본의 구성을 표시하는 3가지 방법

- 자본의 기술적 구성 : 소재적 측면에서 ... 생산수단과 노동량의 비를 표시 (생산수단의 양 : 노동력의 양)

- 자본의 가치구성  : 가치의 측면에서 ...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의 비를 표시 (생산수단의 가치 : 노동력의 가치)

- 자본의 유기적 구성 : 기술적 구성을 가치량으로 표시

  자본의 가치구성이 자본의 기술적 구성에 의해 결정되고, 

  자본의 가치구성이 기술적 구성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 그것을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라고 부른다.


②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상승 :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 > 먼저, 자본이 축적되고 생산성이 상승하면서 이처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승하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는 일반적 법칙이다. 자본주의적 축적 그 자체가 상대적으로 과잉인 노동인구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생산성의 증가는 자본의 기술적 구성과 유기적 구성을 상승시키고, 그에 따라 “노동인구는 그들 자신이 생산하는 자본축적에 의해 자신을 상대적으로 불필요하게 만드는 (상대적으로 과잉인구로 만드는) 수단을 점점 더 큰 규모로 생산”한다.

상대적 과잉인구의 생산 :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에 특유한 인구법칙 > 다음, 자본의 축적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상승을 수반하고 이로 인해 노동력에 투여되는 가변자본 부분이 항상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 절대적으로 줄어든다. 자본의 축적은 고용된 노동자의 증가보다는 오히려 과잉화된 노동인구의 증가를, 실업자의 증가를 야기하고 임금률을 낮춘다. 자본주의 하에서 어디나 있는 과잉인구는 이런 자본의 축적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과잉인구는 식량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인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적 법칙이며,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에 특유한 인구법칙이다.


[2]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법칙


① 이윤율의 저하법칙 > 이윤율은 잉여가치율에 비례하고, 이윤율은 유기적 구성에 반비례한다. (잉여가치율이 상승할수록 이윤율은 상승하고, 유기적 구성이 상승할수록 이윤율은 저하한다.) 자본축적이 진행됨에 따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승한다. (불변자본에 비하여 가변자본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자본축적의 법칙은 이윤율의 저하법칙으로 변환된다. (자본축적이 진행됨에 따라 이윤율은 저하된다.)


② 이윤율 저하 : 역설적 현상 >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승한다는 것은 가변자본(노동력)에 비해 불변자본(기계ㆍ고정자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노동생산력의 발달로 인해 기계와 고정자본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수의 노동자들이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원료를 생산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윤율의 저하법칙’이란, 자본주의에서 생산력의 발전이 이윤율의 저하로 나타나는 역설적 현상을 말한다. 


③ 이윤율 저하 : 필연적 법칙 > 이윤율이 저하는 잉여가치율이 일정하다는 있다는 가정에서 도출된다. 그러나 실제로 자본은 잉여가치율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며, 그렇다면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승해도 이윤율이 저하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윤율이 일시적으로 저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윤율의 저하법칙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발달에 따라 필연적이다. 

 

댓글목록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읽을때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기억력이란 것은 참 .. ㅋㅋㅋㅋ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부분 부분 따라가느라 놓쳤던 전체 그림이 다시 상기되어 너무 좋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잘 따라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닷. ~~ ^^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댓글의 댓글

저도 덕분에 <자본>세미나가 즐거웠어요~~!!
우리의 공부가 현실에 답하지 않는다면, 지식을 위한 지식이 되고 말거예요.
현실문제를 가지고 공부에 긴장을 주는 올리비아의 방식이 참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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