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뮨] 자본 18장 시간급 후기 +4
유지원
/ 2017-06-27
/ 조회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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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따르면
자본가는 노동자의 잉여노동을 통해 착취를 하고 이윤을 획득한다.
절대적 잉여가치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으로, 착취에 기반을 둔 불공정한 임금 시스템으로 인해 힘없는 임금노동자들은 모르는 사이에 무급 잉여노동을 수행한다.
이러한 불공정한 임금시스템에서 시간급은 '불완전고용' 또는 '완전실업'이라는 또 다른 형태로 노동자들을 또 다시 괴롭힌다.
시간외 노동에 따른 할증임금은 가소로울 정도로 적은 비율로 적용되지만 노동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외 노동을 할 수 밖에 없고, 또한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은 자본가가 노동의 가격을 억제하고 노동시간을 더 연장할 수 있게 해준다.
여러 의문점들이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올랐다.
일하면 일할 수록 계속 착취당하고, 돈을 더 벌려면 더 많이 착취당해야만 하는 이 불공정한 임금시스템은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 것일까?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할 수 있도록 자본가들을 변화시킬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가 모르고 지내왔던 임금노동의 부당함에 대하여 깨달았을 때, 개선을 요구하는(부당함에 대해 분노하는) 목소리를 이 세상에 마음껏 외칠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우리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하는 것일까?
이러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마르크스는 어떻게 해결하려 했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깊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세미나가 기대된다. 부지런히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
앞으로 책에서 소개될 마르크스 나름의 해법이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라 할순 없겠지만,
그 당시 사회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돈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바른 세상을 꿈꿨던 마르크스는
그의 성패를 떠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려고 노력했던 대단한 혁신가라고 감히 평가해본다.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불공정한 임금시스템을 바로잡아서,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받는 것!
......이것은 노동자들의 권리에 관한 것이므로 중요한 일입니다.
임금시스템 자체 즉 노동력을 팔아서 살아야 하는 노동자의 존재 자체를 바꾸는 것!
......이것은 노동자의 존재에 관한 것이므로 다른 문제입니다.
전자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문제이고, 후자는 시스템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본>을 공부하는 마지막에 함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중간에 합류하고서도 당당하고 씩씩하게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멋집니다. 지원님^^*
유젼님의 댓글
유젼감사합니다!ㅎㅎㅎ <자본> 마지막 공부까지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시간급, 성과급 등등 어디까지 인간을 쥐어 짤수 있는가에 놀랬고.
노동자 스스로가 난 쥐어 짜이는것이 아니고
정당한 내가 한 일에 임금을 받는다고 "생각(착각)하게 만드는" 기술(?)들도 너무 대단합니다.
그간 제가 얼마나 눈감고 살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닷~
근데....이제 지금 실눈 떴다고 제가 개인적으로 무엇을 할수 있을찌도 고민하게 됩니다.
유젼님의 댓글
유젼
그러게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자본>공부하며 임금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니 뭔가 씁쓸해집니다..
일한 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올까요?? 그 기준도 참 추상적이고 애매하긴하지만,,
자본으로 굴러가는 현실에서 착취라는 개념이 불가피하다면, 조금이라도 그 착취를 덜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지지않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